기록

(2019.7.24. 페이스북 기록물)

기록

수년 전의 나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기억이 저장된 시냅스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기록’ 덕분일 것이다.

방광요도재활실 20년사 발행을 준비하며 한상원 교수님으로 부터 전달받은 수많은 기록을 보며 여러모로 느끼는 바가 많다. 그 기록에는 20년 전의 생각과 삶이 고스란이 담겨 있었다.

기록은 내가 살아온 흔적이 되고, 그 흔적은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이 잘 다듬어진 수필이든, 흘겨 쓴 메모이든.

그리고 기록보다도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저장 방식이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 너무 많다. 제대로 활용하지 않은 것 뿐이지.

나도 나름 기록이란것을 하긴 했었다. 주로 싸이월드였는데 유행이 지난 후 네이버로 잠시 넘어왔고 생각을 글로 정리할 여유가 없어지며 최근 몇년간은 서우 사진으로 모든 기록을 대신하고 있다. 사진은 무엇을 했는지와 감정을 기억하게 하지만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는 자세하게 보여주지 않아 아쉽다.

다시금 기록이라는 것을 하며 나의 발자취를 잘 보관해두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2019.7.24. 페이스북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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