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과정이 좋아요

(2023.3.28.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전 박사 과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박사 과정이라는 과업 덕분에 인생이 너무 바쁘지만, 덕분에 인생이 조금 더 윤택해진다고 느끼고 있기도 합니다.

일단 재밌습니다. 공부를 조금씩 더 ‘잘’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요기서 공부를 잘 한다는 건, 성적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성적은 원래 좋기도 했고.. ㅋ)공부하는 기술이 늘어간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알고자 하는 지식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그 기술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알게 된 지식들을, 병원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간호하는데 조금씩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현실과 이론, 혹은 현실과 연구간의 차이를 발견해보고, 왜 그런일이 생겼는지 고민할 수 있는것도 즐겁습니다.

그런 고민 끝에 결국 환자를 위한 산물이 나올 것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전 매우 오랜시간동안, 그러니까  제가 석사과정을 할 때까지만 해도  “도대체 언제까지 배울건데?? 도대체 언제 배운걸 남 줄건데?” 라는 자조섞인 내적 질문에 한심스러워 하기도 했었습니다.

마치 취미처럼 계속 공부는 하고 있지만, 진짜 환자에게 배운걸 잘 주지는 못하고 계속 자기발전만 하는 것 같아서, 수준에 안맞게 사치부린다 싶어 괴로웠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박사과정을 하면서는, 이제는 배운걸 주고 있고, 앞으로 더 제대로 줄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대되고 즐겁습니다.

박사과정, 재미있습니다^^

(2023.3.28.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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