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7.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다들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가족들과 함께 좋은시간 보내셨어요??
음.. 저도 너무나도 당연하게 부모님과 함께 큰집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다는 것을 알고계신 친척분들께서 제게 인사대신 하시는 말씀!!
오늘 쉬게 되었나보네?? 잘됐다^^
평상시 토요일이나 일요일, 친구들 모임에 갔을때도 듣는 말!!
오늘 쉬는거야??
헤헷^^
그럼 전 이렇게 대답하지요.
수술실이라, 그리고 제가 아직 신규인지라 빨간날에는 쉴수 있어요.헤헷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빨간날 쉴수 있다는 것이..ㅠㅠ
실은 병원에선 수많은 분들이 빨간날에도 근무를 하고 계시거든요.
이런 추석때도 쉬지 못하고..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조차 쉬지 못하고 일하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ㅠㅠ
그렇게 병원에서 환자를 애써서 돌보고 계신분들을 뵐때면 정말 그 수고에 민망할정도로 죄송하게 되고..
또한 저의 간호사 생활에의 불만을 차마 입에담지 못하고 감사를 말하게 된답니다.
수술실의 신규간호사는 대게 day근무 (7시30분 – 오후 3시30분 : 특근을 하게 된다면 다소 한도끝도 없지만..참고로 저희병원은 일주일에 3일은 특근을 하게 되어있답니다. 요건 좀 스트레스에요.)만 하게 되어있어요.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day근무밖에 할 수 없어요
최소 두개 과 이상의 수술을 도울 수 있어야 evening근무, 혹은 빨간날 근무를 할 수 있답니다.
저희 병원같은 경우, 내일 수술 스케쥴은 오늘 오후 3시 전에 거의 다 정해지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는 응급수술만 스케쥴에 오르게 되지요.그리고 당일, 수술은 대부분 스케쥴대로 착착 진행되고 evening에는 당연히 스케쥴에 올라온 수술 중 남은 수술이 확연히 줄어들게 된답니다. 그리고 주말이나 빨간날엔 정해진 수술 스케쥴 없이 응급수술만 이루어지게 된답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인력으로 다양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두가지 과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간호사만 근무하게 된답니다.
신규간호사로서는 참 좋은 일이지요..헤헷^^
실은 정말 그만두고 싶다 생각될때도 많습니다만..
이렇게 추석때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고, 주말에는 친구도 만나고 교회도 갈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란 것을 다시 깨닫게 될때면 다시한번 저의 위치에 감사하게 된답니다..^^
실은..
어렵고 힘든일도 많았어요.
그래도 차마 블로그에 글을 쓸수는 없었지요 ㅠㅠ
좋은 것만 이야기하고 싶다는 마음에 ㅠㅠㅠ
지난 두달동안 한마디도 못한 것을 보니, 제가 또 힘들긴 힘들었었나봅니다 ㅠㅠ
그래도 추석때 2박3일로 한번 푹 쉬었으니, 다시한번 재충전시키고 열심히 하려구요!!! ^^
그리고 다음엔 어려운일 있을때도 글로 풀어내는 용기를 펼쳐보이겠습니다. 헤헷
그럼 모두들 남은 마지막 연휴 잘 보내셔요^^
Peace be with you..
(2010.10.07.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