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3.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나를 가장 빛나게 해주는 나의 짝꿍과 사랑하며 배우며 벌써 1354일. 지금은 결혼을 이야기하며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나에겐 너무 당연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연애를 하며 결혼을 결심하게 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난 그냥 하나님 주신 마음을 소중히 아끼며 배워갈 뿐.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사랑은 본능으로 시작하지만 배움으로 지켜내야 하는 마음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데에는 두개의 씨앗이 되는 이론이 있다.
그 첫번째는, ‘사랑의 삼각형 이론(스탠버그)’ 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랑은 ‘열정’, ‘친밀감’, ‘헌신’, 이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엔 열정으로 사랑이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열정은 줄어들고 친밀감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날수록 헌신이 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각의 비율이 어찌되었든지간에 열정+친밀감+헌신 = 100%가 되어야 온전한 사랑이 된다는 것. 열정의 자리가 친밀감으로 대신하는 것에 당황하지 말고, 시간이 지날수록 헌신이 커져야 사랑이 100%로 온전해 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 대학교 1학년 전공수업 중 하나였던 ‘결혼과 가족건강’이 나에게 남겨준 큰 재산 중의 재산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게리 채프만)’ 이다.
- 스킨쉽
- 함께하는 시간
- 선물
- 헌신하는 말
- 봉사
사랑하는 이가 이중에 어떤것을 나에게 표현할 때 사랑받는다고 느끼는가?
그것이 나의 사랑의 언어이다.
문제는, 나는 나의 사랑의 언어가 사랑하는 이의 사랑의 언어와 같다고 생각하는 데에 있다. 그리고 그렇게만 사랑을 표현한다. 하지만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는 다르다.
나는 조금이라도 날 인정하고 챙겨주는 말을 들어야 하는데 상대방은 묵묵히 나의 편의만 제공한다.난 그의 묵묵함에 답답하고, 그는 그를 섬세하게 돕지 못하고 말만 많은 나에게 아쉬워 한다.
서로 계속 외국어만 하고 있는 셈이다. 사랑은 서로 통하지 않게 된다. 서로의 사랑을 채워주고 지속시키는 방법은 상대방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서로의 사랑의 언어로 사랑을 이야기 해 줄 때 사랑의 열정이 계속 활활 유지될 수 있다.
이 역시 대학교 1학년 때 갔던 수련회에서 배운 큰 깨달음이었다.
이 두가지는 나에게 큰 충격과 감동을 주어 나의 사랑을 계속 키워나가는 힘이 되어 주었다. 물론 내 짝꿍의 날 향한 사랑이 내게 딱 맞기도 했지만..*^_____^*
어쨌든 난 이렇게 사랑을 키워왔다. 그리고 이제는 결혼을 배워갈 차례.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
(2013.05.03.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