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소망은 있다!!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요즘에 제 감사기도는 이렇습니다.

“하나님. 세상이 넓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세상을 넓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이 어찌 황당한 기도인가!!
그런데 정말 그런 기도가 절로 나온답니다. 말그대로 절로 나오고 있어요

ㅋㅋ.

세상은 정말 넓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망은..바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세상에 정말 희망이 없어보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세상은 정말 시끄러운데.. 하나님을 두려움으로 경외하고 하나님이 진정 자신의 주인이라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때..전 희망을 꿈꾸기가 어려웠습니다. 세상은 정말 어두워보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데, 단순히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욕먹는게 아니라 정말 욕먹을 짓들을 하고 있기에 욕먹고 있다는것을 알았을 때.. 그리고 크리스챤이라는 명사는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뭔가 그럴싸한 수식어일 뿐 그것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과 삶의 방식과는 무관했으며, 또한 연결시키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휴우..
교회도 다니고 여러 공동체에 소속되어보기도 했었지만..그리고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열심히 뛰어도 봤지만.. 점점 그 희망을 붙들고 있기가 어려워졌었습니다.

음.. 압니다.
함께 했던 지체들의 믿음을 절대 평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또한 측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또 아는 한가지가 있다면..
제게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꿈, 하나님의 비전을 함께 이야기하며 함께 꿈꾸고 함께 즐거워할 지체들 또한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를 하며 기뻐하고 설레여 할 지체들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가운데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심각하게 함께 고민하고 같이 격려하며 살아가고자 할, 그런 동역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세상에 정말 희망이 없는것만 같았습니다.
어쩌면 저 개인의 외로움의 호소였을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어찌되었건!!
하나님께서 저로하여금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면서 세상이 그래도 얼마나 살만한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단다!! 여기를 봐~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미국이라는 땅에서 생전 처음 함께 중보기도를 하며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셨고, 또한 귀국 후 한국에서도 한번에 40여명의 꿈꾸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님만 이야기하며 밤을 샐수 있는 그런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저로 하여금 지체들의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순전한 마음을 보고 귀하게 여기게 해 주셨습니다.
아..이렇게 하나님만이 찬양받으시고 하나님만이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소망하는 청년들이..세상 곳곳에.. 그것도 아주 많이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망되고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의인 한명이 없어 무너져버렸던 구약의 나라들을 돌아볼 때.. 정말 지금도 어디선가 하나님의 나라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 지체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고 기대가 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세상을 넓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또 이 얼토당토 않는 황당무계한 기도에 또 한번 피식 웃습니다..

세상은 넓고 소망은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경외하고 그의 삶을 따라가기로 작정한 그리스도의 청년들이 있는 한!! 이 세상에는 소망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이런 청년들이 곳곳에 아주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
정말 얼마나 소망이 되고 기쁘고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저로 하여금 좁은 세상에서 나와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고, 이 넓은 세상의 어딘가에서 이미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져 온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함께 나아갈 하나님의 꿈의 사람들을 이렇게나 많이 만날 수 있을 줄이야..하나님 정말 감사해요. 세상이 넓다는 것이 얼마나 소망이 되는지..ㅋㅋ 저 더이상 외롭지 않아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제가 만나게 된 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 구하고 싶은 한가지가 있다면.. 저로 하여금 이들을 온전히 섬길 수 있도록 결단하게 하시고 또한 잘 섬길 수 있는 센스를 허락해주세요. 저 좀 센스가 떨어지는 거 아시잖아요. 정말 필요한 것들을 잘 챙겨주고 싶고 저보다 낫게 여기고 싶어요.. 제 교만함이 또 꿈틀거릴까봐 걱정이에요. 지체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경외하며 그들을 섬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저의 눈은 아버지 당신의 아름다움을 차마 발견하지 못할때가 많답니다..ㅠㅠ 하나님의 사람들을 최고로 잘 섬길수 있는 은사를 허락해주세요 하나님..이런 기도는 응답 해주실거죠?? 꼭꼭 해주셔야 해요~!! 헤헷^^ 사랑해요 하나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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