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愛人이 훈련을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광야로 기꺼이 나아갔습니다.
200여일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만나며 교제하였는데…
이제 8주동안은 “기도”로만 교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박3일의 짧은 만남 후 또 7주..
그러나 저는.. 愛人을 씩씩하게 보내주고, 든든하게 중보하며 서있으렵니다.
지난 일주일.. 상상할 수 없는 그리움에 미리부터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리움으로 울지 않으렵니다.
“나는, 여러분의 사랑이 풍성해지고, 여러분이 많이 사랑할 뿐 아니라 바르게 사랑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적절하게 사랑하는 법을 익히십시오. 여러분의 사랑이 감정의 분출이 아니라 진실하고 지각있는 사랑이 되려면 지혜로워야 하고, 자신의 감정을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삶을 살되 신중하고도 모범적인 삶, 예수께서 자랑스러워하실 삶을 사십시오.; 그것은 영혼의 열매를 풍성히 맺고, 예수 그리스도를 매력적인 분으로 만들며, 모든 이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려드리도록 하는 삶입니다.” (빌 1:9-12)
저의 감정을 살피고, 지혜로워지길 원합니다.
그리고 바르게 사랑하려고 합니다.
그러나..여전히 낯선 하루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밤입니다..
내가 눈을 들어 산을 본다. 내 도움이 어디에서 오는가? 내 도움은 하늘과 땅을 만드신 주님에게서 온다. 주님께서는, 네가 헛발을 디디지 않게 지켜 주신다. 너를 지키시느라 졸지도 않으신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신다. 주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주님은 네 오른쪽에 서서, 너를 보호하는 그늘이 되어 주시니, 낮의 햇빛도 너를 해치지 못하며, 밤의 달빛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 너를 모든 재난에서 지켜주시며, 네 생명을 지켜 주실 것이다. 주님께서는, 네가 나갈 때나 들어올 때나, 이제부터 영원까지 지켜 주실 것이다. (시편 121편,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안녕하세요. 김OO입니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께 이렇게 기도편지를 씁니다.
여러분의 기도후원과 성원으로 제가 3월 15일, 공군 학사장교로 진주 교육사령부로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남자들은 1,2년이면 가는 군대를 저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돌고 돌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고민들과 아픔들이 있었고, 이것에 대한 고민으로 한때는 건강이 악화되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나를 인도해주시지 않으시는가’ 라고 원망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저를 이끄셔서 이렇게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좋은 길로 저를 인도해주셨습니다.
대학생활 동안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훈련시키셨던 것 같습니다. 더욱 성숙된 성인으로 살아가는 법들을 가르쳐 주셨고, 하나님의 인도를 느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돌고 돌아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나안 땅이 눈앞에 있습니다. 가나안 땅을 눈 앞에 두고 여러분들게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정면승부할 수 있도록.
군대는 요령이라고 합니다. 앞도 말고, 뒤도 말고 중간만 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정신 상태로는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기에 부족할 것입니다. 조금 더 고생하고 힘들지라도 정면에서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나와의 싸움에서 정면승부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섬김과 희생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5년간 하나님께서 저에게 가장 많이 말씀해주시고 가르쳐주신 것이 바로 이 섬김과 희생이 아닐까 합니다. 공군장교의 경우, 성적에 따라 배치되는 장소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은 동기내에서도 참 정직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성적을 더 잘 받기 위해서 동기간에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조금 점수가 깎이고, 배치를 잘 못받는 손해를 입더라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알려주신 섬김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할 때에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
하나님께서 주시는 훈련을 잘 감당하도록.
군대는 칭찬이 없는 곳입니다. 특히 훈련소는 더욱 그리합니다. 그 곳에서 사람의 칭찬이 아닌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부어주시는 칭찬을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육체적인 훈련도 잘 감당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부상이 없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상을 당하면 훈련을 받을 수 없고 퇴소되어 유급조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애써 받은 훈련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부상당하지 않고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전에 한 친구가 ‘넌 장교가 어울린다’라고 말을 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매우 긴가민가했었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보내시는 것은 그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를 높여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남들 5주 받는 훈련을 저는 15주나 받게 됩니다. 그만큼 저를 강하게 만들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힘들고 어렵다고 합니다. 340명이 들어가서 280명이 임관하는, 6명 중에 한명은 포기하게 되는 훈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보내시는 만큼, 하나님께서 ‘자기 의를 위하여’ 저를 보호하시고 지켜주셔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게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보기도는 엄청난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실 때 더욱 하나님께서 저를 강하게 지켜주시고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15주입니다.^^ 중간에 휴가가 있어서 8주쯤에 다시 인사드릴 수 있겠네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더씀.
http://atc.airforce.mil.kr:7030/last2/main.html
으로 들어오시면 메뉴에 편지쓰기나, 사진 보기가 있습니다.
사진은 왠만하면 보지 말아주시고..^^;
편지쓰기로 많이 써주시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2010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