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미안하게 만들면 나라가 망할..껄..?

(2019.12.11. 페이스북 기록물)

경제학적으로 사람은 나라의 돈이고 경쟁력이다. 그런데 나라 곳간이 비워져 가고 있다.
곳간을 다시 채워보려고 이것저것 정책이 나왔지마는, 아직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정책은 등장하지 않은듯 하다.

여성의 학력과 사회적 지위, 경제적 가치가 높아졌지만, 여성이 엄마가 되는 순간 그 학력과 사회적 지위, 생산력은 죄책감의 이유가 된다.

아이에게, 가족에게, 그리고 동료와 조직 리더에게.
왜 그래야 하지..? 왜 엄마라서 미안해야 하지..?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1) 옆을 못지켜 줘서 미안하고.
2) 대신 고생 하실 부모님께 죄송하고(조부모님이 아이를 봐주신다면)
3) 그 미안함을 견딜 수 없어 결심하고 휴가라도 내면 그 자리를 채워야 할 동료에게 미안하고.
4) 다른 직원과의 형평성을 따져야 할 리더에게 죄송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방과후 등을 통해 아이들을 국가가 대신 봐주는 것보다, 엄마가 일하다가도 필요할땐 죄책감 없이 아이에게 갈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하는 건데.. 그것이 그리도 어려운가보다.

육아휴직, 육아기 단축근로, 탄력근무 등등이 있으면 무엇하나. 그 빈자리를 메꿔서 직장을 돌아가게 할 인력이 없는데.

나는 그래도 상당히 배려 받는 환경이고 부모님의 도움도 받는 매우 감사한 포지션이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부모님께, 동료에게 미안할 때가 많다. 엄마라서.

아이가 초딩이 되며 많은 여성이 그간의 경력을 내려 놓는 다는 것이 남일이 아니다. 이것또한 경제적 손실

출산률이 낮아진다지만 그것을 애써 높이는데 기여할 생각이 안드는 것도 사실이다. 기여한 공을 인정 받기는 커녕, 부담이 상상도 못하게 더 커질게 보인다.

어떻게 안되려나..

(2019.12.11. 페이스북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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