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죽는다 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2)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전 오늘 죽는다 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사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생이 끝나 하늘 나라에 갔을 때
하나님 그 분이 낯설지 않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분이 절 낯설어 하시지 않을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내일 하루도, 내일 모래 하루도..
매일매일 그분과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분과 매일매일 함께 한다면
눈을 감게되는 그 순간이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눈을 감는 그 이후의 생이 전혀 낯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이 생에서 하나님과 교제했던 것처럼 하나님과 계속 교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만 더 좋은게 있다면, 지금은 그분이 아주 희미하지만, 그리고 아주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 때에는 그분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할 것이고, 그 때는 그분을 온전히 알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Now we see but a poor reflection as in a mirror; them we shall see face to face. Now I know in part; them I shall know fully, even as I am fully known. 1 Corinthians 13:12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린도 전서 13:12

실은 이렇게 바로 생각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를 정말 충실하게 살아야겠다. 내일 죽을 수도 있는건데 내가 일년치 계획을 짜놓고 꿈꾼다 한들 무슨 소용이야..”라고만 생각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럼 하나님이 보시기에 충실한 하루는 무엇일까??
매일같이 예수님의 재림의 시기를 두려워하며 사람들을 전도하는 것일까??
내게 주어진 공부와 일을 미루지 않고 하는 것일까??
어떻게 오늘 하루를 살아야
오늘 당장 하나님을 면대면으로 마주한다해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날 반겨주실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 칭찬 들을 수 있을까??
그리고 나온 결론이 이것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사랑하며 살자!!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사랑받고, 하루종일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자.
공부 할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운전 할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밥먹을 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운동할 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친구와 만날 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피아노 칠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글 쓸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계속.. 하나님과 계속 같이 다니자.
왠지 그러면, 제가 지금 당장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서게된다 할지라도 어색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색함은요 무슨..
오히려 정말 “드디어 만났구나!!”하고 기쁨을 못이기지 않을까요..??
헤헷.. 이런 생각이 번뜩 떠오르자 전 저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어요.

엄마가 제게 언젠가 하신 말씀이 생각났거든요.
제가 한번 엄마한테
“엄마..정말 하나님은 왜이렇게 나한테 축복만 주시는 걸까..? 목사님들도 그렇고 꼭 하시는 말씀이 훈련을 받은만큼 성장한다는데..하나님은 날 훈련시키시지 않는 것 같아..ㅠㅠ 나도 성장하고 싶은데 말이야. 날 사랑하시는 것 같긴 한데.. 계속 그냥 이렇게 축복만 주시는 거 보면 좀 잘 모르겠기도 하고..”

라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더니(어떻게 보면 배부른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심각한 문제였답니다. 지금도 가끔 고민되는..)

그랬더니 엄마가 이러시더라구요.

“엄마가 보기에 넌 앵두같아. (참고로 앵두는 우리집 강아지 이름입니다. 우리 아빠를 제일 좋아하죠.) 아빠한테 앵두 하는거 봐. 그리고 아빠가 앵두한테 하는거 봐. 앵두는 매일 아빠한테 바짝 붙어서 애교부리고, 아빠 앞에서는 바짝 기잖아. 너도 하나님께 그러니 하나님이 어떻게 혼을 내시겠니..?”

앵두.. 가끔보면 정말 얄미운데..ㅋㅋ
가끔 아빠가 앵두한테 아는 것만큼 저희에게 해줬으면 할 때가 정말 많았거든요..흑..

그래도 엄마한테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하나님도 날 그렇게 사랑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에요..

어쨌든 이렇게 어떻게든 하나님께 예뻐보이고 싶어하는 제 모습을 돌아보니..
아빠만 보면 납작 업드려져서 애교부리던, 참 줏대 없어뵈던 앵두와 제가 겹쳐지면서
절로 피식 웃어버리게 되더군요..

아.. 전 왜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걸까요..?
정말 이거야 말로 은혜인것 같아요.
아.. 아무래도 하나님과 사랑하면서 좋은 점을 한번 글로 남겨야 할것 같네요..헤헷^^

어쨌든 결론은!!
전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사랑하려고 했구요..
내일 하루도 하나님과 사랑하는 하루를 살려구요.
그러면 오늘 죽는다 해도 두렵지도, 후회되지도 않을 것 같아요.
그럼 비전 없이 살거냐구요??
적어도 죽기 전에 후회 없기 위해선, 그래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겠냐구요..??

음.. 글쎄요.
비전과 성실은 하나님과 사랑할 때 풍겨지는 자연스러운 향기가 아닐까요..?
전 아직 “비전과 성실은 하나님과 사랑할 때 풍겨지는 자연스러운 향기 입니다!!!”라고 말할만한 처지는 안되지만..
부부가 닮고 친구가 닮듯이..
하나님과 매일같이 함께 할 때 그분을 닮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분의 성품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되지 않을까 하고 수줍어 하며 한번 기대해봅니다.

그래서 전!! 오늘 죽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오늘도 하나님과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죽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무엇을 하시겠어요..??

 

 

하나님. 나의 사랑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과 동행하려고 저 나름대로 애썼는데 좀 느끼셨나요??
매일같이 제가 하나님과 친하게 지내려고 하면, 참 시기질투하는 녀석들이 많아서..그놈들이 계속 방해공작을 피우짆아요..ㅠㅠ라는건
좀 핑계구요.. 그거에 넘어가는 건 늘 항상 저죠….ㅠㅠ
방해공작 따위 싹 다 무시하고 하나님이랑 계속 데이트하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죄송해요 하나님.
그래도 많이 나아지지 않았어요?? 헤헷^^
하나님.
천국이 어떨지는 알지 못하지만..
전 그저 당신을 볼수 있고, 당신 품에 안길수 있고, 계속 계속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 천국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는 건, 지금이나 죽은 후나 하나님이나 저나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는 건데..그래서 천국 또한 이 생에서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 같다는 건데.. 제 생각이 맞나요..?? 천국과 현세에 대한 통찰력을 허락해주세요..
어쨌든 지금으로선 말이죠,
오늘 죽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아니 오히려 당신을 본다는 기쁨으로 가득차 어쩔줄 몰라하기 위해서 전 오늘도 내일도 매일 당신과 함께 교제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제 고백 어떠세요?? 헤헷^^
나의 사랑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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