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파업

(2020.8.31. 페이스북 기록물)

의사 파업.

일정부분 공감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 고생하는걸 아는 만큼 같이 싸워주고 싶다는 마음도 분명히 있지만..솔직히 말해서 이렇게까지 하는것에 대해선 설득되지 않는다.

그저 슬프고 답답하다. 여론과 싸우는 입장에 서게 됐다는 것이. 온갖곳에서 얻어맞고 있다는 것이. 그동안 고생한걸 아는 만큼, 노력한걸 아는만큼 너무 속상하다.

그런데 하나, 부러운게 있다. 어쨌든 내새끼라고 지켜주기로 작정한 부모같은 선배님을 가졌다는 것. 그동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같이 총대맨 선배님을 가졌다는 것.. 진짜 내새끼니까..

간호사. 지지리도 못모이는 우리 간호사..

공부는 공부대로 하고, 일은 일대로 직살나게 하고, 몸고생 마음고생 다 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모로 병원에 남아 고생중인 우리 간호사는 누가 지켜주나..

왜 누구보다 열심히 살면서, 인정도 못받고, 태움받고, 태우고, 억울하고, 양심과 싸우고, 이제는 그러려니하고.. 그렇게 그렇게..

언제까지, 언제까지 그럴건데..

누구보다 치열하게, 누구보다도 환자를 생각하자..

누구도 그 가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우리 서로를 아껴주고, 믿어주고, 밀어주자. 내새끼하고, 내편하고. 우리 그러자..

(2020.8.31. 페이스북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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