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예전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도 벌써 1년하고도 2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그런데 그를 완전히 마음에서 밀어내기로 다짐했던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얼마전 그의 결혼소식을 들은 후에야 그런 결심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새로운 것을 깨달았어요.
이 찬양을 부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엎드려 비는 말 들으소서
내 진정 소원이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이 전엔 세상 낙 기뻤어도 지금 내 기쁨은 오직예수
다만 내 비는 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이 세상 떠날 때 찬양하고 숨질 때 하는 말 이것일세
다만 내 비는 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 아멘. (찬송가 511장)
예수님께 “사랑한다” 고백하고 있는데..
더 이상 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표현할 때 예전 그 사람이 떠오르지 않는 거였어요.
온전히 하나님께만 고백하고 있다는 마음의 새로운 기쁨이 있는거였습니다!!
이전에 한참동안 하나님께 얼마나 죄송해 했었는지 몰라요..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늘 항상 그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떠올랐었고..
심지어는 그 사람이 날 사랑해주던 모습에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해주시는 모습을 보게된다고까지 고백했었습니다.
[아가서]를 묵상하면서도 솔로몬의 술람미 여인을 향한 그 사랑이 마치 그 사람의 나를 향한 사랑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사랑과 하나님의 사랑을 동등한 위치에 두기까지 되었었나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
“내 진정 소원은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이라고 고백을 하는데..더이상 그 사랑이 겹쳐지지가 않는거였어요.. 그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얼마나 죄송하고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동안 하나님께서 얼마나 아쉬워하셨을지..얼마나 민망해 하셨을지 생각해보니
정말 하나님께 한없이 죄송하면서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별후 愛
정말 한가지 확실 한 건..
너무나도 힘들었던 이별이었지만..
정말 뼈를 깎고 살을 태우는 것만 같았던..고통의 시간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의 하나님 당신을 향한 사랑을 회복시키시고 싶어하셨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온전히 회복된 것 같으니 제 마음 또한 얼마나 기쁘고 자유로운지 몰라요
하나님께서 막으셨기에 이별을 선택하셔야만 했던 분들께 감히 꼭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한번 재점검 해보셔요.
혹시 예전의 그 사람을 향한 사랑이 하나님을 사랑해야하는 그 마음의 공간까지 채우고 있었던건 아니었나요..?
하나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지금 하나님께 다시 진정으로 고백하는 말..
정말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감사해요 하나님. 감사해요.
제 마음은 완전히 하나님거에요.
예전의 그 사람도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세요.
이미 많이 축복해주셔왔고, 그 사람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 또한 회복시켜주셨을 줄을 믿어요.
앞으로 그의 사역에 복에 복을 더하시고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커플보다도 아름다운 커플로 세워주세요.
제가 결혼하게 되면 제가 일순위구요!!
나중에 언젠가 저와 그가 우연히라도 다시 만나게 되면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에 완전히 감동되어서
웃으면서 악수를 청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예비하심을 신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