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같은 네 마음 예쁘기도 하여라.

(2020.7.6. 페이스북 기록물)

남편이 열심히 애쓰며 성악 발성으로 노래 곡조 한마디를 연습했다.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께
그리고 나에게 ‘어때?’라고 물어오자 솔직히 느끼는대로 대답해줬다.

“음.. 별로야.”

뭐가 별론지 물어보길래 다시 대답해줬다.

“좀 답답하게 들려.”

그리고 결국엔 나의 취향에 맞게 목소리를 뽑아내는걸 듣고야 말았다.

그때 화장실에서 이를 닦던 서우가 급하게 크게 외치며 나왔다!!

“아빠! 좋아. 멋지다!! 아빠 노래 너무 예뻐.”

그러곤 아빠한테 종종 걸어가서 아빠한테 안기는것 아닌가?

또잉..?

어디서 저런 천사가 나왔지?

놀라고 있었는데,서우는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며, 아빠에게 안들릴만한 소리로 나를 채근하는 눈빛을 보내며 소근소근 한마디를 던지더라.

“엄마~~~ 아빠 노래 예쁜데 왜 답답하대~~!”(쪼릿 눈빛 발사!!)

그러게. 아빠 노래는 예뻤는데 엄마 마음이 너보다 안예뻤네.

아이의 천사같은 마음에 또 한번 감동을 받았다.

(2020.7.6. 페이스북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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