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8. 페이스북 기록물)
아무래도 경력이란게 조금 쌓여왔고, 내가 몸담은 영역이 아주 일반적인 분야는 아니라 그런지.. 드물지만 가끔씩 강의 의뢰가 들어온다 (강의 가능 영역이 매우 협소하다는건 안비밀..ㅋ)
나는 본래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고, 말보다 글이 편한 사람이고, 일반적인 대화에서 화법이나 센스가 많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아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그걸 최대한 설명하고 청중을 몰입하게 하는건 학부때 발표하던 시절부터 큰 즐거움이었다. 발표하고 가르치기 좋아하는건 엄마피가 흐르는 덕분인듯하다 ㅎㅎ
여하튼.. 강의를 하거나, 초록 발표를 하거나, 병원에서 실습 지도를 하는 등 그런 기회가 있으면 엄청 신나게 준비하고, 진짜 즐겁게 지식과 경험을 나눈다.
지난주에 강의한 소아 도뇨 관련 강의도 그랬다.
그런데 남편이 동영상을 보더니~ 강의는 쏙쏙 들어오고 이해도 잘되는데 조금 더 카리스마있고 전문가적인 발성을 하면 좋겠다고 조언을 해줬다.
청중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확실하게 보여주는 전문가 포스가 있을 때 더 몰입하고 신뢰하게 된다고.
오 맞는 말인듯..?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의 강의나 지도 방식은 과도하게 친절하고 다정했던것 같았다.
나도 학부때 가장 기억나는 강의를 떠올려보면, 무섭지만 카리스마가 넘치던 교수님의 강의였던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 시간을 내서 아나운서 발성법을 배워야 하나, 단호한 분위기를 연출해봐야하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전문가 포스 뿜뿜 카리스마는 절대 흉내 못낼것 같다.. – ㅋㅋ
하지만 좀 고민해 볼 일은 맞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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