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30.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오늘은 남편으로부터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았습니다.
요즘 저를 클래식에 입문하게 만든 임윤찬님의 CD와 손열음님의 책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남편으로부터의 선물을 준비했다는 사진을 받고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요즘 제 임윤찬님 사랑은 남편이 시샘을 할 정도이고, 손열음님의 책은 제가 요즘 전자책으로 대여해서 막 읽기 시작했던 책이었던지라..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피아노는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배우기 시작했었고, 남들 하듯이 바이엘, 체르니 100, 30, 40을 하다가 50을 할때쯤 렛슨은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1학년 친구 따라 간 작은 교회에서 반주를 하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전 계속 피아노와 아주 멀지 않은 사이로 지내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클래식에는 별 관심이 가지 않았었습니다. 클래식 명곡을 배울 때 그 과정이 지루해서였을까요, 아니면 제게 클래식을 즐길만한 감성이 없었었을까요. 모차르트나 베토벤, 슈만, 쇼팽.. 그냥 넘어야 할 과제물 정도로만 인식이 되었었습니다. 음악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름다운 피아니스트들을 만나면서 클래식을 대하게 되는 마음이 조금씩 바뀌어감을 느낍니다.
음악에 대해 주어진 천부적인 재능과 주어진 시간에 대한 최선의 열심을 합쳐 세상에 아름다움을 불어넣어주는 젊은 연주가들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제가 살고있는 이 시간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그동안 제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은 찬송밖에 없었던것 같은데, 역시 신께서 세상에 음악을 있게하셨구나. 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피아노리사이틀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임윤찬님의 스승이신 손민수님의 피아노리사이틀이 가까운 고양아람누리에서 한다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티켓팅을 했는데 기적적으로 한자리 남은 R석을 맡았습니다. 아이들은 남편에게 맡기고 행복한 저만의 100분의 시간을 누릴 호사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프란츠 리스트에 대해 공부해야겠습니다.
(2022.09.30.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