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019.7.27. 페이스북 기록물)

처음 페이스북을 알게 된건 2008년이었고, 그 연도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나는 미국에서 싸이월드에 블로깅을 하고 있었는데 얼리 어답터였던, (결혼 후 소식을 접할 수 없게된 내 친구였던) 승준이가 페이스북을 하며 외국에 네트워킹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흥미롭긴 했지만 저장방식과 소통방식이 낯설고, 당시에 페이스북 이용자가 한국에선 거의 없었기에 그냥 가입만 해두었었다.

그런데 몇년 뒤 싸이월드는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우리의 가상공간의 인간관계망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나도 다시 사진도 올려보고 내 생활도 올려보고 좋아요도 눌러보고 그랬다.

그러다 페이스북의 알람도 끄고 눈팅만 가끔 하던 이유는, 내 스스로가 나쁜 일보다 좋은 일만 올리게 되고, 부끄러운것보다 자랑스러운 일만 올리게 되는게 싫었다. 그리고 웃기지만 약간의 신비주의도 있었던것 같고.

그런데 엇그제 워킹맘으로 살며 느껴왔던 그간의 마음을 담담히 써보았는데 나의 좁은 인맥을 생각할때 너무 많은 분들이 위로와 공감을 해주셔서 힐링의 경험을했다.

하루에 한번씩은 기록을 남기자고 한 나의 다짐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으나, 페이스북을 공책으로 삼는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2019.7.27. 페이스북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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