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의 발전: 정적&발생적, 후설&하이데거&메를로 퐁티 & 표층&심층 (단 자하비 “현상학 입문” 중 제 1부, 제 5장)

후설의 현상학만 해도 초기 저작과 후기 저작에 상당한 진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적 방향으로 진화하였다.

1.정적&발생적

후설의 초기 저작의 현상학은 정적 현상학(static phenomenology)으로 이 때는 탐구 대상이 모두 발생이나 역사성이 아닌 지향적 상관관계였다. 그러나 후설은 지향성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는 속성을 깨닫게 되고, 지향성의 시간적 생성을 검토하는 발생적 현상학(genetic phenomenology)를 수행하였다. 이 때, 발생적 현상학의 범위는 개별적 자아의 경험적 삶으로 제한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 이른바 세대간 현상학(generative phenomenology)를 모험적으로 시도하며 전통과 역사의 구성적 역할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2. 후설&하이데거&메를로-퐁티

현상학의 발전을 추적할 때는 체화, 시간성, 그리고 사회성이 어떻게 얽혀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후설은 신체가 본질상 대상들에 관한 지각과 상호작용에 관여한다고 주장했으며, 초기부터 시간성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아서 이 차원을 무시한 지향성에 대한 탐구는 불완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후설은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상호주관성 개념을 채택하고 논의한 최초의 철학자였다. 후설은 후기 논의의 초월적 분석에서 체화와 역사성, 상호주관성의 주제를 아우르며 포함하였고, 이는 하이데거와 메를로-퐁티가 추구했던 것과 같다.

특히 하이데거는 생활세계를 주위세계, 더불어있는 세계, 그리고 자기-세계라는 세 영역에 대한 해석으로 기술하고, 현존재를 언제나 타자들과 함께 있는 존재임을 밝혔다. 그리고 메를로-퐁티는 주체성을 타자성을 향한 개방성 및 외재화의 운동이자 지각적 자기-초월임을 밝히며 상호주관적 삶과 세계 사이의 연속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한편, 메를로-퐁티는 후설보다 체화와 현사실성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하이데거는 후설보다 전통이 우리 생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하며 현상학을 전개하였다.

3. 표층 현상학 & 심층 현상학

표층 현상학은 특정한 대상 유형과 특정한 지향 작용사이의 상관관계에 직접적으로 초점을 맞추지만, 심층 현상학은 지향적 능동성이 심층-차원에서 어떤 수동성의 과정에 의해 정초되고 조건지어지는지 등을 밝히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후설에 따르면 주어진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개념을 형성하는 우리 인간이 이렇게 심층에서 수동적이고 익명적으로 기능하는 차원을 밝히는 일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하지만 대상을 향한 각각의 지향성이 고유한 다양한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근본적인 현상학적 차원을 특성화하고 분석하려는 시도가 바로 심층 현상학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하이데거는 현상학의 구체적인 과제가 우선 대개 보이지 않게 감춰진 채로 있는 것을 열어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후 미셸 앙리는 “보이지 않는 것의 현상학”이라 불리는 것을 발전시키려 했다.

그리고 지금 대부분의 현상학자들은 현상학이 대상을 향한 지향성 및 대상-현시의 고정성과 점유성을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4. 나의 성찰

일단 후설이 제1대짱이시구만.

이쯤되니 철학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뿐이다.

인간의 사유란 무엇인가.. 나의 단세포가 좀 부끄러워져서 안되겠다. 세포분열을 좀 시키고 싶다.

본 글은 단 자하비의 “현상학 입문”을 공부하며 정리하는 글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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