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22 페이스북 기록물)
세상에 태어난지 만 5년이 된 이 아이는 넓디 넓은 공원에서 엄빠없이 무려 5시간 동안 놀 수 있을만큼 컸다.
엄마아빠는 이제 돗자리에 앉아서 멀찌감치서 지켜보기만 해도 괜찮아졌고, 아이는 그 5시간동안 돌아가며 3-4명의 친구와, 적당히 나이를 물어본 뒤 친구가 되어 함께 뛰어 돌아다녔다 (놀이터에서 쭉 지켜보니,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려고 할때 이름보다 나이를 묻고 친구인지 오빠인지 동생인지 파악을 해야 그 다름스텝이 가능하더라 ㅋㅋ 어데서부터 전수받은 문화인지.. )
같이 놀자고 불러세워보는 상대아이가 항상 호의적이지만은 않았지만, 그리고 그걸 멀리서 지켜보는건 마음이 시렸지만, 아이는 이제 그런 사회적 반응 조차 그러려니 이해하는 듯 했다. 곧 자신과 함께 즐겁게 뛰어놀 파트너를 찾아내며 말이다.
미끄럼틀에서 친구들 출동하라고 저렇게 큰 소리로 카운트를 셀수 있구나.
친구가 잡으라고 내민 손을 잡기 위해 저런 길도 용감하게 가볼수 있구나.
잠자리만으로 저렇게나 신나게 한시간 넘게 뛰아다닐수 있구나.
그렇게 뛰어놀고 난 후엔, 지치는게 아니라 더 행복해지는거였구나.
노는데 진심인 아이로 잘 커줬다!!^-^.
(2021.9.22 페이스북 기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