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며

결혼을 준비하며 우린 함께 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1. 돈 쓰기 정말 어렵다.
    그냥 믿고 쓸수 있으면 좋으련만.. 정당하게 약속된 물건을 적정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큰 돈이 오가는 곳은 더 부정직해지기 쉽다는 것을 배웠고, 그만큼 돈 쓰기 어렵다는 걸 배웠습니다. 부동산 문제때도 그랬는데 인테리어 문제때도 그러더군요.. 정보 없는 신혼부부가 큰 돈 쓸때는 5~60만원이 우스울 줄 알았나봅니다. 조금씩 야금야금..돈 편하게 믿고 쓰기 정말 어렵습니다.
  2. 정보는 많을수록 좋다.
    처음 알아볼 때는 흥미진진하고 신났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 정보의 양이 많아지고, 각각이 미묘하면서도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하니 점점 스트레스를 받아가더군요. 우리 둘다 거의 폭발하기 직전까지 이르렀었습니다. 정보조사를 하면 할수록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게더라구요.
    그래도 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것 같습니다. 적어도 나름의 기준은 생기더라구요.
  3. 기도가 먼저다.
    정말 갑갑했습니다. 그리고 두려웠습니다. 우리에겐 이것이 주어진 최대치인데.. 우릴 먹잇감으로만 보고있는 것 같은 세상이 두려웠습니다. 당당한 소비자인데 금방 을이 되어버리게 되는 상황이 참 갑갑했습니다. 그래서 손잡고 기도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기도하는 게 멋적어서 그것도 아주 짧게.
    ‘하나님. 지혜를 주세요.’
    그런데 지금보니 하나님은 우리가 잡은 그 손 안에 있던 두려움과 긴장까지 다 읽으신것 같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이 우릴 가엽게 여기시고 천사를 붙여주셨습니다.. 정말 좋은분을 만났습니다. 아직도 너무 얼떨떨하지만.. 너무 일이 갑작스럽게 잘 풀려버려서 오히려 두렵고, 또 상처받을까 걱정되는 면이 없지 않지만.. 기도한 후 기도하는 분을 만났으니. 전 주님을 신뢰합니다~!! 잘 안돼도 주께서 하신 일, 잘 돼도 주께서 하신 일입니다.
    다른것 다 떠나서.. 하나님의 사람을 만났다는 것.. 그건 제가 느낄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믿지는 못하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신뢰합니다. 그래서 기도가 먼저라는것을 다시금 배운 하루입니다.
    아.. 마음이 많이 복잡했었는데
    지금은 편안합니다.

(2014.5.25. 페이스북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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