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보고싶습니다.

“기도하는 윤혜(이전 블로그 카테고리명)”에 글을 올린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일주일에 두개씩 써서 올린적도 있었는데…이 한달이라는 간격이 참 무겁게 느껴집니다.
정말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한학기 분량의 수업을 한달내에 끝내고, 매주 책 한권씩 읽고 주중에 독서토론 모임을 하고, 토요일에도 하루종일 한국리더십학교에서 수업듣고.. 그리고 주일마다 넉 다운..

그리고 3월 중순 경에 발생한 새벽기도 중도 포기사건까지..ㅠㅠ(한국에 돌아온 뒤로 새벽기도로 하나님과의 교제시간을 지키다가 계속 병에 병이 겹쳐 중도 포기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ㅠㅠ)

지금은 좀 여유로워지긴 했지만, 뭐라 그래야 하나.. 왠지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많이 잃은 듯 하여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잃었으니 마음이 편치 않은게 당연한거겠죠??

생각해보니, 작년에는 하나님께 붙어 있던 시간이 많았던 만큼, 남기고 싶었던 하나님과의 추억거리, 대화거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빠짐에 치여 하나님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해왔으니.. 하나님과의 추억거리, 대화거리가 없는 것이 당연한거겠죠..??

그래도 감사한 것은, 저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제게도 하나님은 하나님 당신을 끊임없이 계시해주시니..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사람들(조원, Precepter 선생님 등)을 곳곳에서 만나게 하시고, 좋은 기회(아르바이트 거리 등ㅋ)들을 찾게 하시고..어떻게든 하나님과 손을 놓지 않을 수 있겠금 리더십학교를 통해 계속적으로 말씀해주시고.. 이런것을 생각할 때마다 정말 하나님께 민망하도록 감사합니다.

그런데 마음 한켠의 공허함..이는 어떻게 해야 할런지요..?

제가 하나님께 시간을 내어드리지 못하는 만큼 이 공허함은 점점 커지는 것만 같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매일의 피곤함에 지쳐 하나님께 시간을 떼어 내지 못하고 있으니.. 제 부족한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아 매일 낮아집니다.

하나님. 보고싶습니다. 하나님. 보고싶습니다.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뻐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 안에서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시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예배의 자리로 향하고 아버지께 찬양을 드렸지만.. 말씀 선포하실 땐 졸고 말았습니다..ㅠㅠ 운 것도 아니고..ㅠㅠ 아..성령님..다시 저를 찾아와 제 안에 거해 주세요. 정말 갈급합니다. 정말 제 마음이 텅 빈것만 같습니다.
하나님. 보고싶습니다. 하나님. 보고싶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후설(Husserl) 공부하기 – 부제: 사태 그 자체로에서 후설 그 자체로의 환원.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후설에 대한 강의를 결재했다.

현상학적 방법론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데, 2차 문헌만 가지고 응용하는 것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뭐.. 꼭 현상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 남편 하나 이해시키지 못하는 게 한심스러워서만은 아니지만, 내가 남편 하나 설득 못시키면 누굴 설득시키겠는가..?

그래서 결국, “사태 그 자체” 에서 “후설 그 자체로” 환원했다.

일단 후설의 “논리연구”와 “순수 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이라는 비교적 후설 초기 연구에 대한 박승억 교수님의 강의를 들어보기로 했다.

우선 표현 자체에 익숙해지자 싶어 후루룩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문득 문득 부상하는 정체성 혼란..

‘나는 어디에…? 나는 누구…?’

분명히 나의 시각과 청각은 강의를 지각하고 있을 터인데, 나의 의식만큼은 강의를 지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는 수많은 순간들.. ‘나는 간호학자인가 철학자인가..?’, ‘순수 의식이 어떤 속성을 갖는지는 나와 무슨 상관인가??’, ‘다양체고 뭐시기고, 유클리드 기하학, 비유클리드 기하학이 어쩌고..이게 다 뭐인교..’, ‘차라리 메를로-퐁티 강의를 들어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신체적 현상학적 관점이나 더 학습할걸 그랬나..’, ‘현상학자는 어쩌다 현상학자가 되는걸까?’ …………..’어? 강의 들어야지..!!!!!!!!!!!!!!!!!!!!!’

그래도 어찌저찌됐든 속도감 있게 한번 쭉 들어보니, 나의 위치 파악정도는 어렴풋하게 되긴 한다.

  • 후설은 모든 경험과학이 정초하기에 마땅하고 타당하고 온전한 기반이 되는 지식(철학)을 추구하며 그것을 현상학이라 칭하였고, 현상학이 탐구 해야 할 수많은 과제들을 던졌다.
    • 그리고 그 이후에 수많은 현상학자들이 그 과제를 섬세하게 탐구해나가며 여전히 그 숙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즉, 경험과학이 정초하기에 마땅하고 타당하고 온전한 기반이 되는 지식을 찾고 있는 것이다.
      • 그리고 경험과학을 탐구하는 나와 같은 학자들은 1) 현상학의 지식 찾기 방법론을 수용하여 각각의 경험과학을 더 엄밀하게 탐구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2) 현상학에 기반을 둔 경험과학을 세움으로써 더 엄밀한 지식체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즉,

  • 나는 내가 간호학을 어디에 정초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 간호 현상을 탐구하기 위해 현상학의 방법론에도 익숙해야 한다.
  • 그러면서 그 현상학이라는 토대 위에 간호지식체를 세워가는 일을 해야 한다.

이건 그냥 어렴풋이만 그려봐도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다.

요즘 간호학을 포함하여 수많은 경험과학들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AI,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하며, 나름의 긴장감을 가지고 따라가고 적용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나는 이런 시대의 흐름을 따라갈 때 따라가더라도, 그 학문과 전문직이 꼭 놓치지 않아야 할 본질을 잘 지킨 상태에서 그것을 수용할 때 더 의미 있는 사회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모종의 믿음 같은 게 있었다. 그러다 만난 현상학인지라.. 여기가 내가 누울데인가 싶었는데~

진짜 누울때가 되어서도 끝은 안날 수도 있겠다는 상황파악이 좀 되어가다보니, 약간은 주춤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일단 하는 만큼 해 봐야지. 어렵다..

아픔을 담는 그릇.

큰 그릇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왕이면 더 넓은 세상과 더 많은 사람을 마음에 품고 싶었습니다.

깨끗한 그릇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분별된 깨끗한 그릇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

큰 그릇보다도, 깨끗한 그릇보다도

아픔을 담는 그릇이 되고 싶습니다.

간호대학이라는 곳에서 공부를 한지 3년..그리고 이제 4년째입니다.

그동안의 간호학생으로서의 시간을 돌아보면, 제 안의 간호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은 0.01%도 안됐던 것 같습니다. 음..좀 더 솔직히 말하면 간호사가 별로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간호학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간호가 목회와 닮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돌보는..가장 기본적인 정신이 목회와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교회를 좋아했던 전 이런 간호학에 그냥 빠져버렸던것 같습니다.

그러나..지나온 3년을 돌아보면 제 간호학생으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간호사가 되길 준비했다기 보다, 간호의 기술과 정신이 언젠가 목회에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큰 그릇이 되고 싶어서..

나중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리더가 되길 원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깨끗한 그릇이 되고 싶어서..

왠만하면 더러운 것, 나쁜 것 보지 않고 살고싶어 했었습니다.

졸업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간호의 현장에 직접 발을 들인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전 어제..

저의 그 큰 그릇과 깨끗한 그릇에 대한 소망을 깨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간호의 현장은 역시 고상한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거룩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치열하고 더러운 전쟁터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온갖종류의 아픈 질병들을 가지고 온 사람들의 고름과 냄새를 맡고 눈을 찡그릴 수밖에 없는..

그리고 눈을 찡그리는 나 자신을 보며 채찍질하게 될..

그런 저의 외적, 그리고 내적 전쟁터가 될 곳이었습니다.

친구들의 몇 안되는 사례만 듣고도 전 철렁철렁 내려앉는 가슴을 붙드며 벌써부터 싸움을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전 단 한명의 환자도 돌볼 자격이 안되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냄새 맡기 싫었고, 그런 더러운 것 보기 싫었습니다.

그런 사람과 마주하기 싫었고, 그런 아픔을 같이 지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알아버렸습니다.

내 그릇은 티스푼 하나의 사이즈도 되지 못할 정도로 작았다는 것을.

큰 그릇이 되고 싶어 일반 간호사로 남고싶지 않았습니다.

전문간호사가 되고, 교수가 되고, 정책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더 큰 꿈을 계속 꾸고 싶어 했었습니다.

바로 앞에서 마주하게 될 환자 한명도 제대로 품지 못할거였으면서..

깨끗한 그릇이 되고 싶어 일반 간호사로 남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더러운 것, 냄새나는 것, 흉악한 것.. 보고싶지도 느끼고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치열한 공간 가운데서 오래 버티고 서있고싶지 않았습니다.

하루빨리 고상한 공간에서 우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허황되고 기가막힌 꿈을 꾸고 있었는지..

당장 한 사람도 섬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서 어떻게 세상을 섬길 꿈을 꾸고 있었는지..

정말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제 가슴이 민망해져왔습니다.

섬김의 리더십. 예수님의 리더십.

고개를 끄덕였으면서도..”섬김”과 “예수님”에 공감하기보다 “리더십”에 공감해왔던 제 자신또한 드러나버렸습니다. 그리고 역시 제 안에 있던 리더십의 개념은 지휘와 통치의..세상적인 영향력이었습니다.

하루빨리 세상적으로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했었습니다.

이 어찌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무릎꿇으심이 기억났습니다.

제자들앞에 무릎을 꿇으시고 한명 한명의 발을 닦아주시던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의 낮아지심이.. 제게 이제서야..이제서야 다가왔습니다.

그분의 종 되심에.. 이제서야 제대로 부끄러워졌습니다.

‘내가 이런 얼토당토 않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으면서..스스로 크리스쳔 리더라도 믿고 살아왔다니..’

그리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내 안에 품고 있던 큰 그릇과 깨끗한 그릇에 대한 소망을 깨어버리리라.

비록 적은 사람을 품게 될지라도, 그리고 그의 아픔 덕에 내가 아주 깨지고 더러워질지라도..

아픔을 담는 그릇이 되리라. 아픔을 담는 그릇이 되리라.

나는 종이다. 나는 종이다.

아.. 정말 노력 하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내 안에 꽉 차 있던 엘리트 의식을 깨어버리려는데..이게 아주 반항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답답….하면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놀라운 방법으로 주신 새로운 깨달음으로 인해..

전 오늘부터 이렇게 새로운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올 일년동안 하나님이 지정해주신 그 땅에서 가장 낮은 종으로 가장 잘 섬길 수 있도록 마음과 태도, 그리고 잘 섬길 능력을 준비해 가렵니다..

하나님.

아직 저는 큰 그릇과 고상하고 깨끗한 그릇에 대한 소망을 완전히 버려버리지는 못했지만..ㅠㅠ

저로 하여금 아픔을 담는 그릇이 되게 하소서.

그 아픔을 담아 저도 아프고 저도 망가지게 될지라도

예수님 당신이 가셨던 그 삶처럼..예수님 당신이 품으셨던 그 아픔처럼

저로 하여금 아픔을 담는 그릇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6-7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경제가 정말 좋지 않긴 좋지 않네요..

한국에 발을 디딘 후 2주..

Turning point를 지나 새로운 삶에 대한 꿈과 계획으로 가득차 있었던 2주..

그러나 지금 그 2주일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꿈과 하나님의 계획을 구하지 못했던 일주일이었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지 못했던 2주일이었음에 회개하게 됩니다.

2주일간 새로운 계획에 대한 두근거림과 동시에 제게 찾아온 것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부담감이었습니다.

일년간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되어 있었고, 그러면서도 부족함 없는 생활을 누렸었는데, 한국에 돌아온 후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워진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나도 큰 마음의 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장에 별다른 대책이 없기에 마음이 더 무거워져 갔습니다.

물을 쓸때도, 자동차를 탈 때도, 장을 볼 때도..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소비되는 돈으로 계산되어져온 시간동안 정말 눈 앞에 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직면하며 하나님의 의는 커녕 마음의 답답함만 하나님께 호소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제대로 물질에 대한 훈련을 받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유로울 때 다른 사람을 돌아보기는 상대적으로 쉬운 것 같습니다.

여유로울 때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장 입을 것, 당장 먹을 것, 당장 탈 것을 걱정해야 할 때, 다른 사람도 하나님의 나라도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 짧은 기간안에 생생히 겪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제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되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냥 기대게 됩니다. 그냥 늘어지게 됩니다.

왠지 우리 아빠 엄마가 이정도는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발벗고 일하려고 하지 못하고 부모님께서 일년만 더 도와주셨으면 싶어합니다.

이런 저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면 참으로 한심하지만, 제 몸은 여전히 늘어져 있습니다.

절실함과 부담감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뒤적뒤적 거리면서도 입이 툭 튀어 나와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 정말 철이 없어도 한참 없습니다.

처음으로 청부론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정말 사람을 섬기고 도우려면, 정말 다른 사람과 다른 세계로 눈을 돌리려면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야겠구나..

여유로울 때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못한 대목입니다.

어쨌든 지난 일주일은 어떻게 보면 저의 막 피어나오는 새로운 꿈의 계획과 물질적 필요가 서로 상충되어온 시간이었던 것도 같습니다. 제 몸이 하나고 시간이 한정된 이상 이것을 선택하면 저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답답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작지만 들려주시는 음성..

언제 니가 벌었니..?

정말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너무너무 부족함 없이 채워주신 하나님을 절로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채우시는 분은 하나님임을 너무나도 잘 압니다.

그럼에도 전 당장의 문제에 온 마음과 생각이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정말 이럴 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건지 이제서야 이해가되고 공감이 됩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훈련의 시간을 하나하나 견뎌나아가야 할 순간인것만 같습니다.

올해 아빠엄마를 통해 제게 주신 말씀들을 묵상해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여호와여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께 부르짖으리니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시 86:6-7)

헤헷. 그렇다고 정말 정말 아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에요

아마 더 힘든 분들이 보면 우습다 하실거에요.

이때까지 너무 복만 받아서..너무 복에 겨워서 고통에의 역치가 굉장히 낮은 것 같아요. 이 시기를 통해 세상을 좀 더 알게되고 하나님을 좀 더 알게 되겠죠..^^

결심하는 것은..

감정과 상관없이 예배드리는 것이 힘들지만 중요하듯이..

상황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겠다는 것입니다.

한 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지 못했던 만큼 저의 영이 더욱 휘청거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헤헷..^^

이제부턴 제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을 초월하여 더 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다시 중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하나님.. 우리 아빠에게 물질의 축복을 좀..아니 많이 더해주시면 안될까요..??

하나님.
새로운 꿈과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저의 연약함이 자꾸 눈 앞에 당장 직면한 것을 바라보느라 하나님이 주신 꿈과 소망을 계산하려고 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그런데 정말 솔직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안좋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제 욕심만 채우려는 제 모습을 보기 싫어하면서도, 자꾸 제 욕심만 채우고 싶어하는 제 자신이 참 한심합니다. 자리에 앉아서는 제 기도만 하고 있는 제 자신도 참..

아버지.. 정말 당신이 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이런 것에 대한 걱정할 시간에 하나님 당신의 나라를 구하고 싶습니다. 아직 하나님의 나라를 간구하는 것에 대한 비중와 직접 밖으로 나가 뛰어야 하는 것에 대한 비중을 분명히 하지 못해 혼동스럽지만, 당신의 나라와 당신의 의를 구할 때 통찰력과 지혜 주실줄로 믿습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꿈에 부풀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경제로 인해 답답해 했던 저를, 그래서 당신의 나라를 구하지 못했던 저를 긍휼이 여기시고 용서해주세요. 당신앞에 다시 무릎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세상은 넓고 소망은 있다!!

요즘에 제 감사기도는 이렇습니다.

“하나님. 세상이 넓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세상을 넓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이 어찌 황당한 기도인가!!
그런데 정말 그런 기도가 절로 나온답니다. 말그대로 절로 나오고 있어요

ㅋㅋ.

세상은 정말 넓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망은..바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세상에 정말 희망이 없어보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세상은 정말 시끄러운데.. 하나님을 두려움으로 경외하고 하나님이 진정 자신의 주인이라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때..전 희망을 꿈꾸기가 어려웠습니다. 세상은 정말 어두워보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데, 단순히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욕먹는게 아니라 정말 욕먹을 짓들을 하고 있기에 욕먹고 있다는것을 알았을 때.. 그리고 크리스챤이라는 명사는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뭔가 그럴싸한 수식어일 뿐 그것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과 삶의 방식과는 무관했으며, 또한 연결시키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휴우..
교회도 다니고 여러 공동체에 소속되어보기도 했었지만..그리고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열심히 뛰어도 봤지만.. 점점 그 희망을 붙들고 있기가 어려워졌었습니다.

음.. 압니다.
함께 했던 지체들의 믿음을 절대 평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또한 측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또 아는 한가지가 있다면..
제게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꿈, 하나님의 비전을 함께 이야기하며 함께 꿈꾸고 함께 즐거워할 지체들 또한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를 하며 기뻐하고 설레여 할 지체들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가운데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심각하게 함께 고민하고 같이 격려하며 살아가고자 할, 그런 동역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세상에 정말 희망이 없는것만 같았습니다.
어쩌면 저 개인의 외로움의 호소였을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어찌되었건!!
하나님께서 저로하여금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면서 세상이 그래도 얼마나 살만한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단다!! 여기를 봐~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미국이라는 땅에서 생전 처음 함께 중보기도를 하며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셨고, 또한 귀국 후 한국에서도 한번에 40여명의 꿈꾸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님만 이야기하며 밤을 샐수 있는 그런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저로 하여금 지체들의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순전한 마음을 보고 귀하게 여기게 해 주셨습니다.
아..이렇게 하나님만이 찬양받으시고 하나님만이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소망하는 청년들이..세상 곳곳에.. 그것도 아주 많이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망되고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의인 한명이 없어 무너져버렸던 구약의 나라들을 돌아볼 때.. 정말 지금도 어디선가 하나님의 나라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 지체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고 기대가 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세상을 넓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또 이 얼토당토 않는 황당무계한 기도에 또 한번 피식 웃습니다..

세상은 넓고 소망은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경외하고 그의 삶을 따라가기로 작정한 그리스도의 청년들이 있는 한!! 이 세상에는 소망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이런 청년들이 곳곳에 아주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
정말 얼마나 소망이 되고 기쁘고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저로 하여금 좁은 세상에서 나와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고, 이 넓은 세상의 어딘가에서 이미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져 온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함께 나아갈 하나님의 꿈의 사람들을 이렇게나 많이 만날 수 있을 줄이야..하나님 정말 감사해요. 세상이 넓다는 것이 얼마나 소망이 되는지..ㅋㅋ 저 더이상 외롭지 않아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제가 만나게 된 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 구하고 싶은 한가지가 있다면.. 저로 하여금 이들을 온전히 섬길 수 있도록 결단하게 하시고 또한 잘 섬길 수 있는 센스를 허락해주세요. 저 좀 센스가 떨어지는 거 아시잖아요. 정말 필요한 것들을 잘 챙겨주고 싶고 저보다 낫게 여기고 싶어요.. 제 교만함이 또 꿈틀거릴까봐 걱정이에요. 지체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경외하며 그들을 섬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저의 눈은 아버지 당신의 아름다움을 차마 발견하지 못할때가 많답니다..ㅠㅠ 하나님의 사람들을 최고로 잘 섬길수 있는 은사를 허락해주세요 하나님..이런 기도는 응답 해주실거죠?? 꼭꼭 해주셔야 해요~!! 헤헷^^ 사랑해요 하나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교회의 피가 끓는다 끓어

오늘 예배를 드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안에 교회의 피가 있나보다.
교회의 피가 끓는다 끓어!!

ㅋㅋ

혼자 생각하고서도 좀 황당한 생각인것 같아 꿀꺽 삼켜 버렸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런 느낌을 ‘피가 끓는다.’라고 표현할 것만 같았습니다.

오늘 교회 예배당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게 느껴졌습니다.

제 열정이 제 심장부터 혈관을 타고 꿈틀거리는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에서 성가대로서 하나님께 아름다운 찬양을 올려드리면 얼마나 좋을까..

이때까지는 교회를 위해 시간을 많이 냈었으니, 앞으로는 좀 더 세상으로 눈을 돌려보고도 싶다!! 여기서 구제 선교봉사를 한번 해볼까??

어?? 그런데 중보기도도 계속 하고 싶어!!

영어로 진행되는 알파코스 도우미를 구한다구?? 내가 할수만 있으면 이거 일석 이조겠는데??

새벽기도 시작해야겠다!!

내 열정으로는 청년부 찬양단에서도 섬길수만 있으면 하고도 싶다만.. 이건 내 자신의 예배시간을 지키기 위해 아직은 좀 보류하는게 낫겠지??

이제 이 교회 청년 공동체에도 깊이 발을 들여놓고 함께 교제하고 싶은데..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아!! 청년부 목사님부터 만나뵈야겠다!!

어찌나..어찌나 짧은 시간내에 이 많은 두근되도록 흥분되는 자극들이 제게 스며들어 오던지요!! 몸이 하나라는게 너무 아쉬울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교회의 피가 끓는 것만 같았습니다.

실은 내일, 앞으로 2009년동안 진행되는 어떤 신앙훈련 프로그램에 등록하기 위한 면접이 있는 날이기도 하거든요. 그건 또 매주 토요일마다 거의 하루종일 진행되는건데..

이 피 끓는 열정으로 하고 싶은거 다 했다가는 정말 몸도 남아나지 않을거고, 나중에 또 뒤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열정과 내 열심으로 했었었구나..’라고 후회하지 않기위해 몸이 하나라는것은 인정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또 이 열정대로 밀어붙였다가는 결국 지치고 상처만 남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일단 진정좀 하고 하나님께 여쭤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구요..헤헷^^

아..정말..이 피 끓는 청춘.. 무엇으로 막으리요..ㅋㅋ
어쨌든 앞으로의 한국에서의 신앙생활과 교제들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 설레고 기대된답니다..!! 헤헷^^

하나님!!
저로 하여금 너무너무 좋은 우리 교회로 돌아오게 인도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아빠와 엄마와 함께 나란히 손잡고 즐겁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해주신것도 너무 감사해요..ㅠㅠ 일년전에는 옆에 앉아있는 아빠가 불안불안 했었는데, 오늘은 생전 처음 아빠의 찬양소리, 그것도 너무 멋진 찬양소리를 들었어요..

감사해요^ㅇ^
하나님~ 그런데 왜 이렇게 이것저것 열정을 많이 부어주시는거에요, 분별하기 어렵게..정말 하나님 뜻을 분별하기 원합니다. 딱 정말 하나님이 저로 하여금 있길 원하시는 곳에 서서 충성을 다하고 싶어요. 또 제 열정과 의지대로 일먼저 벌려놓지 않을께요..잠잠히 인내하면서 하나님 인도하시는 길을 분별할테니, 하나님, 제 불같은 열정을 잠시 가라앉히려는 이 의지를 귀엽고 불쌍히 봐주시고 제게 지혜와 현명함을 허락해주세요. 그래주실거죠 하나님?? 😀 헤헷^^

예수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내가 밟아온 땅을 위하여..

캘리포니아 이모집에 온 이후로 매일 아침에 슬슬 교회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이모가 다니시는 교회(남가주 사랑의 교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슬슬 걸어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교회를 가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확보하고는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하나님이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ㅠㅠ

답답했습니다..
분명히 기도를 하러 갔는데, 큰 예배당에 홀로 앉아서 졸고 앉았고..
분명히 기도는 하고 있는데 마음을 담아 기도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무슨 기름 떨어진 자동차인것처럼..뒤에서 겨우 낑낑대며 저를 밀고 있는것만 같았습니다..
그래도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가지고

“감정과 상관없이 예배를 드려야해!!”라는 마음으로 계속 낑낑대며 밀어왔습니다..

그런데!!!!
왠지 오늘부터 조금씩 하나님이 다시 회복시켜주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헤헷^^ 야호

실은 오늘 아침에는 왠지 정말 교회도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괜히 늘어져서 핑계거리나 찾고 있고..

그러다가, 그래도 한번 마음먹은건 계속 지켜야지라는 마음을 굳게 세우고 이모가 주신 설교말씀 CD를 한장 챙겨가지고 걸어가면서 들어야지 하고 발걸음을 교회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CD를 정말 잘 챙겼던 것 같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선교사님(김용의 선교사님)의 말씀 CD였는데, 이 말씀을 들으며 조금씩 제 영에 다시 기름이 차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헤헷^^

열방을 품은 기도..
이 주제를 가지고 이분을 초청했었나 봅니다.

말씀을 들으며 걸을 때는 별 다른 생각이나 결심을 하지 못하고 말씀에만 빠져 있었던것 같은데, 막상 교회에 도착해서 기도를 하기 시작하다 보니 정말 열방을 품고 기도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감사..

하나하나 한번 꺼내봤습니다.
제가 품고 기도할 수 있을 나라들을..

음.. 늘항상 기도하던 것은..크게 한국과 미국..
아무래도 저의 삶과 직접 연관이 있던 곳이라 그런지 전 한국과 미국을 위해 주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막상 “한국과 미국”이라고 규정지어 버리니 다른 나라가 생각나지도 않더군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을 위해 기도하라니까 기도는 하고 있는데, 왠지 기도한다고 말하기엔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그래서..

하나님.. 솔직히 열방을 품으래도 한국이랑 미국밖에 잘 안품어 지네요.
라고 고백했더니!!
갑자기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 은근히 많이 다니게 해줬잖아!!

엥??
아..!! 그러고 보니 정말 제가 다녀본 곳이 꽤 많은게 아닙니까!!
갑자기 제가 밟았던 곳들이 하나하나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오사카), 중국(베이징, 도문), 유럽(영국,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미국(미네소타, 캘리포니아), 한국(의왕시, 파주시, 신촌).

그러면서 이곳을 위한 기도가 절로 나오는 것이였습니다.. 하나님 감사..

막상 그곳에 있었을 때는 그 땅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오히려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그 땅을 한번 밟고 지나와 보니 지금은 좀 알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땅(유럽, 일본..완전 pure 여행!!)을 밟았을 때 분명히 선교의 마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시 그 땅을 기억하게 하시고 기도할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참..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동안 충성을 다해 사랑하고 기도했던 땅들(특히 의왕, 신촌, 미네소타)..

지금은 그 땅에 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정말..기도하면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제가 어리고 연약해서 그런지, 아직도 잘 알지 못하는 나라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 땅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결단하는 것조차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저로 하여금, 이미 밟아본 땅들, 그래서 낯설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땅들을 많이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신기하게도, 어느 자리 어느 땅에 있든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다면, 결국에는 그 땅을 위해 기도하게 될만큼 그 땅을 사랑하게 되는 것만 같습니다.

선교를 해야겠다 맘을 먹고 향한 여정은 부끄럽게도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결국 저로 하여금 그 땅들을 위해 기도의 씨를 뿌리게 하시는, 치밀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선하심이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제가 밟아온 땅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내일도 제가 밟아온 땅들을 위해 기도하고, 내일 모래도 제가 밟아온 땅들을 위해 기도하렵니다.

나의 지경을 넓히시는 나의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밟을 수 있는 땅들을 넓히시고 결국엔 이 지구, 열방을 모두 가슴에 품고 기도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원컨데 주께서 나에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로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란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제가 밟아온 땅들에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기를 선포함과 동시에 저의 영의 갈급함까지 채우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당신의 나라가 이 땅에 가득 임하기까지 저는 어디에서 어떻게 서있든 아버지를 찬양하고 아버지를 경배하렵니다. 사랑해요 하나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그래도 헤어짐은 쉽지 않다.

미네소타에서의 마지막날 밤입니다.

미네소타에 작년 1월 17일 밤에 도착했으니..딱 일년하고 하루가 지났네요.

새로운 오페어는 엇그제 도착했고, 제 짐가방은 싸졌습니다.

이제 정말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나 봅니다.

제 심장은 금요일부터 아주 몰랑몰랑해졌습니다.

그냥 툭 건드리면 쏙 들어갔다가 눈물샘으로 터져나옵니다.

어떻게 이렇게 흘릴 눈물들을 그동안 눈치도 못채고 있었는지싶었을 정도로 감사와 아쉬움의 눈물들이 쏟아져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소망덕분에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힘차게 마음 먹었지만서도
헤어짐의 시간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한 만큼..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했던 만큼..

그 헤어짐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마음이 조여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만 봐도.. 사랑하는 친구들의 얼굴만 봐도..
특히 그 얼굴 가운데의 아쉬움이 읽히기라도 한다면..

정말 감정이 주체가 안됩니다..ㅠㅠ
몇일 계속 울고 있습니다..ㅠㅠ 눈은 탱탱..얼굴은 퉁퉁..

그러나 나로하여금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리게 하는 내 안의 한마디 고백..

“하나님..”

하나님 그분을 생각하면..마음이 아주 녹아버립니다.
마음이 녹아서 눈물이 되어버립니다.

하나님께서 동행해주신 지난 일년을 생각할 때, 정말 그 사랑에 마음이 싸르르 시려오면서 눈물로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감사해요..

정말 제가 무엇이관대 하나님께서 이리도 복을 주시는지..
너무나도 귀한 교제의 복을 주셨습니다.

진정한 신앙의 교제가 무엇인지를 알게하셨습니다.
그리고 왜 신앙의 지체를 형제 자매라고 부르는지 알게 하셨습니다.

혈육보다 진한 무언가가 우리를 연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채워지지 못하고 목말라 했던 즐거운 관계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또한.. 그동안 리더의 자리에 어설프게 서있으며, 없는 거 만들어서 쏟아부어 내어주랴 애쓰다 말라버린 제 영이, 회중의 자리에 있으며 세움을 입으면서 회복되었습니다.

리더의 자리에 있지 않았는데도..그저 조용히 있었는데도.. 제 안의 하나님의 씨앗을 발견하고 물을 부어준 지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로 인하여 저의 영이 더 기쁘게 춤을 추며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밖에 모르는 저를 발견하고 귀하게 여겨준 또 다른 하나님밖에 모르는 지체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정말 기뻤고 소망이 생겼습니다.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 세상은 넓고 하나님의 사람은 많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매일같이 저와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바닥을 친 여러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괴로워하고 우울해하고 좌절하고 상처받았던 그 순간들..

살찌며 스트레스 받았을 때..ㅠㅠ그리고 그것에 스트레스 받는 내 자신이 싫었을 때..

옛 연인이 그리웠을 때..그리워하는 내 자신이 싫었을 때.. 배신감을 감당치 못하고 숨조차 쉬기 어려워했을 때..

그 순간들에 함께 해주셨던 하나님이 생각나며.. 그때 하나님께서도 함께 아파해주셨음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그 순간들을 생각하면 이 찬양이 절로 나옵니다.

“나의 슬픔을 주가 가쁨으로 새롭게 하셨네.”

모든 것을 사용하셔서 기쁨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앞에 모든것 다 내려놓고 기도할 수 있었던 순간들도 생각납니다.

하나님이 참 기뻐하셨던것 같습니다.

그 순간들이 평안한 기쁨으로 잔잔히 기억됩니다.

금식이 즐거움이 되고, 그때 누릴수 있는 하나님과의 동행이 진정한 기쁨이 되었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헤헷^ㅇ^

그런데 하나님도 정말 기쁘셨었던 것 같습니다..하나님의 기쁨이 느껴집니다..^^

하나님도 참.. 금식을 즐겁게하게 하신것도 하나님인데 그거가지고 그렇게 기뻐하시다니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 전 하나님께서 한가지 약속을 하셨습니다.

“평화”

하나님께서 일년사이에 우리 가정에 너무나도 놀라운 변화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넘치는 평안함을 허락하셨습니다.

이제는 저와 아빠가 인생길의 동역자입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아빠와 함게 신앙의 교제를 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흥분됩니다.

저의 인생길 가운데서 부모님이 제 신앙의 지지자가 되어주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지요.. 아빠엄마가 새벽기도를 다니시며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신다는 건.. 생각만 해도 참.. 벅찹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약속을 지키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변화시키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좋은것만으로 채워주시길 원하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나라를 우리의 삶 가운데 이루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람의 계획으로 차마 생각지도 못할 것까지 마련해두시고 매일같이 동행해주신 이 일년..

제게는 이 일년이 인생가운데 너무나도 특별한 시간일 것 같습니다.

이 일년을 통해 지난 22년의 시간이 깨끗케 되고 새로 출발하게 되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올 일년과 앞으로 제 인생에 남은 시간들이 새롭게 기대됩니다.

헤어짐..
그래도 헤어짐은 쉽지 않습니다.
헤어짐이라는 단어를 생각만해도 몰랑몰랑해진 제 심장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고백하고 하나님을 찬양했던 이 고백의 시간동안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또 다시 평안함을 허락해주신 것 같습니다. 역시 역시 하나님 최고..

하나님..
제가 발을 디뎠던 곳들.. 기도를 흘렸던 곳들..
제가 사랑하게 된 사람들.. 제가 만났던 사람들..제가 스쳐지나갔던 사람들..
그 모두를 축복하고 축복하고 또 축복합니다.

제가 기도를 흘린 곳들에는 가뭄이 없게 하시고, 제가 사랑하며 기도했던 이들은 하나님 꼭 기억해주세요. 그저 스쳐지나갔던 사람들에게도 언젠가 꼭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게 하시고 열매를 거두어주세요.

제게 축복의 통로가 되어준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 일일히 기억하셔서 더욱더 큰 복을 허락해주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길 원합니다..^^

하나님.. 이별은 어렵지만.. 이렇게 어렵게 하는 이 마음만큼은 제가 꼭 한국에 가지고 가길 원합니다. 늘 항상 이들을 위해 중보하고 축복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의 끈으로 저희를 연결해주세요..^^

하나님..미네소타 땅에서의 마지막 날..이제 슬슬 졸리네요..^^ 왠지 이 상태면 잠에 잘 들수 있을것 같아요. 헤헷^^ 잠자는 동안도 지켜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년 1월 18일.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인생은 나그네길..꿈이 있기에 한걸음 더..

고등학교2학년..고등학교3학년..그리고 재수시절..

수험생의 신분으로 수능만 바라보고 살던 시절 한번 정말 심각하게 이런 고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내 마음이 살아있긴 한걸까?? 왜이렇게 가슴이 차갑지..? 왜 마음에 뜨거움이 없지..?”

이 고민은 꽤나 진지했고 또 오래갔던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흥분해 하며 화내는 것들에 별로 같이 흥분되지 않고, 다른 아이들이 좋아라 즐거워할 때 별로 공감하지 못하던 제 가슴을, 남자친구들 얘기에 목소리를 높이며 설레여 하던, 아니면 적어도 연애인들에 푹 빠져있던 아이들의 심리를 공감하지 못해하던 제 가슴을… 전 상당히 걱정했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긴 생길까?? 나중에 결혼은 하긴 할까?? 이런생각에 빠져있다보면 도저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헉… 나 금방 죽는건 아닐까??”라고 심각한 의문을 품게되기까지 되었었습니다. 물론 이런 의문은 “피식”이라는 한번의 웃음뒤에 날아가버렸지만, 멈춰있는것만 같은 심장을 견뎌내는 건 의외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득!! 감사하게도 대학에 입학한 후로는 전혀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고민을 할 새도 없이 제 가슴은 두근두근 뛰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 두근두근함 가운데는 저의 꿈과 사랑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이 “꿈과 사랑에 대한 열정”을 아주 잘 활용하시는 것만 같습니다.

둔하디 둔해 평소에는 우울이라는 것조차 잘 느끼지 못하던 제가 만약 우울이라는 친구랑 갑작스레 퍽이나 잘 어울리며 점점 바닥을 향해 내려가고 있을 때로라면 하나님은 “꿈”이란 것을 하나 툭 던져 주십니다.

하나님이 던져주시는 그 꿈은 언제나 저를 180도 돌려 놓곤 합니다.
우울이라는 친구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언제 너랑 놀았냐는듯이 돌아서서 그 새로운 꿈을 바라보는데 정신을 쏟게됩니다. 그러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제 가슴은 열정의 뜨거움으로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곤 했죠..

지금까지 많은 이별의 순간에 하나님은 이렇게 제게 꿈을 던져 주셨었습니다.

새로운 곳을 바라보며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그리고 마음이 새로운 두근거림의 생기로 가득차면서 평안히 이별할 수 있도록..

이제 Jennifer, Filip, Kuba, Rod, 그리고 St.Matthew 친구들과 한인장로교회 친구들과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몇일 전까지는 꿈에서까지 이별의 상황이 연출되면서 울다 깨곤 했습니다..

언제나 헤어짐이라는 건 어렵습니다.

그동안 의지하며 함께 해왔던것 만큼 헤어짐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꿈을 휙 던져주시는게 아닙니까?? 요홀리~

그래서!!
갑자기 한국에 돌아간 뒤 해야할 것들이 많이 생겨버렸습니다. 그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하기에, 그리고 그 길에 하나님이 동행하실것을 알기에, 또 그 목적지에 다다르면 또 좋은것이 절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기에 이 떠나는 발걸음이 아주 무겁지만은 않을것 같습니다.

아..정말 인생은 나그네길인가 봅니다..ㅋㅋ

하나님!!
전 가벼운 몸, 하나님께서 주신 열정, 그리고 동행자 예수님이 있기에 뒤를 돌아보는 대신 앞으로 한 걸음 더 내려놓고자 합니다. 이별의 슬픔은..이별하는 그날을 위해 특별히 아껴놓겠습니다. 인도자 되신 하나님 당신께서 제 마음에 또 불을 지르셔서 또 한번 제가 살아있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열정으로 또 한번 달려나가겠습니다. 그곳에 가면 무엇이 있을지는 알지못하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꿈을 주셨다는 것과 저와 동행하신다는 것만으로도 전 흥분되어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ㅠㅠ

하나님..실은 몇일 잠을 푹 못자서 지금 머리 좀 지끈거려요..아시죠..?? 헤헷..^^

낮잠 자는 사이에는 두근거림은 잠시 멈춰주시고 평안함을 허락해주시길..헤헷^^

하나님. 제 가슴을 뛰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하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09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하나님의 책에 기록되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였나..? 문득 한국 역사를 배우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나도 역사책에 기록되었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참.. 별나게 튀고 싶어했죠..?

아직까지 그 순간이 기억나는 걸 보면, 그 순간에 스스로 벅차했던 그 감동이 제게는 꽤 컸던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 온지도 이제 1년이 다 되어갑니다.

미국에 온 직후 성경묵상을 하다 문득 든 비슷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나의 이 일년이라는 시간이 하나님의 책에 기록될만한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성경, 특히 구약을 읽다보면 정말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그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가다보니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게 있었거든요. 성경에 기록된 그들의 삶은 100여년의 인생가운데 지극히 일부였으며, 그 일부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에 크게 간섭하셨을 때이더군요. 하나님께서 그들과 동행하셨을 때였고, 그들은 하나님께 아기같이 순종할 때였습니다.

3 년이 한줄에 기록되기도 하는가 하면..(제가 좋아하는 다니엘..)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그 후에 그들은 왕 앞에 서게 될 것이더라. 그들 가운데는 유다 자손 곧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더니 (다니엘 1:3-6)

40여년의 행적이 아예 기록되어 있지 않기도 했습니다..(모세이야기..)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출애굽기 2:9-11)

예수님에 대한 기록도 아기때의 기록 잠깐과 소년시절의 기록 잠깐만 있을 뿐이지, 30대 전의 이야기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경책에 기록 된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인생가운데 특별히 개입하셔서 변화를 주신 순간과 그들이 완전히 하나님의 사람이 된 후 하나님을 나타낸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미국 이 땅을 오게되었을 때..전 저를 옮기신 것이 하나님이심을 너무나도 자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행을 결정하게 된 순간에도 하나님이 계셨고, 하필 미네소타 땅의 Jennifer, Filip, Kuba 가정에 오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심이 너무나도 분명했습니다.(일일히 증거하기엔 말이 길어질 것 같아 참겠습니다..헤헷^^)

그래서 이 일년이 특별히 하나님의 책에 기록될만한 일년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품게 되었었습니다.

이 일년간의 광야라면 광야인 미국 생활도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순간 일년을 한번 쭈욱 돌아보며 이 일년을 허락하신 하나님, 그리고 계속 함께 동행해주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정말 감사함의 탄성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정말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적합한 시간에 가장 좋은 것을 통하여 가장 최선의 것을 이루고자 하신 하나님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미국에 오기 전의 삶이 어떻게 하나님의 책에 기록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성인이 된 후 3년..분명 성장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큰 상처를 남긴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분명 그 상처가 많이 아물긴 했지만, 그리고 그것 덕분에 지금의 감사가 더 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아직은 그 시간들을 요약하기에는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그러나 2008년에 특별히 허락된 이 시간은, 비록 하나님께서 간섭하신 순간들이 너무 벅차도록 많긴 하지만, 감사함으로 한줄에 정리해볼 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윤혜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시고 매일같이 동행해주시며 그녀의 지경을 넓혀주시더라. 아멘.

얼마나 감사하고 얼마나 벅찬지..

제 인생의 전환점이자 새로운 시작점이 된 일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간들이 정말 기대됩니다. 소망하는 것은, 이제는 하나님을 나타내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삶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윤혜가 되고 싶습니다.

이제는 세상의 역사책에는 기록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책에는 기록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기록 가운데 짧은 한줄이라도 좋으니 하나님의 역사가운데 동참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제 마음 아시죠..??

(2009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