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고무튜브, 나는 해변의 여인.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혹시, 파도 타보신적 있으세요?? 이 겨울에 춥게시리 무슨 파도냐 싶지마는..;; 음.. 저도 솔직히 서핑 보드로 파도를 타본적은 없지만, 검정색 고무 튜브로 바다에 몸을 맡겨본 경험은 좀 있습니다!!ㅋㅋ 이 파도타기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정말.. 스릴 만점입니다!!! 동해바다 깊은 물, 파도도 높고, 그 가운데 의지할 것은 고무튜브밖에 없습니다. 그 고무튜브를 몸에 두르고 바다 깊은 곳으로 헤엄쳐 갑니다. 어느정도 깊어졌다 싶으면, 애써 그 고무튜브 위로 올라가 엉덩이를 걸치고 앉죠. 그리고 그때부터 고무튜브에 온전히 몸을 맡기며 파도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찰싹 찰싹~ 이제 믿을 것은 튜브밖에 없습니다. 자칫하다가는 파도를 잘못 타서 해변으로 향하지 않고 더 멀리 밖으로 향하게 될 위험성이 있지만, … Read more

대학원 종합 시험부터 박사 학위 논문 연구 동의 모임(Committee)까지.

박사 학위 논문 연구 동의모임(Committee)이 무사히 끝났다. 나는 석사 때 학위 논문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동의 모임이란 것 자체가 처음이라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 지 긴장 반 기대 반이었기에, 나와 비슷한 처지(학위 논문을 처음 쓰는 입장)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 글이 약간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소회 및 기록을 남긴다. 1. 종합 시험 통과까지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에서는 종합 시험이 논문 연구계획서 심사로 이루어진다. 종합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공통 필수 과목 15 학점 + 선택 과목 6 학점, 총 21 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공통 필수 과목은 입학 시 교과 과정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날 수 있는데, 나의 경우가 그러했다. 난 2020년 입학했으나 교과 과정이 2022년에 … Read more

못난 나를 사랑하기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갖는 기대감은 누구든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상대평가하든 절대평가하든,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자가평가하게 됩니다. 전 이 자가 평가때문에 때로는 우쭐해지고 자신감 충천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울해지고 자존감이 완전상실된 상태에 이르게 되기도 한답니다.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음..좀 더 생각해보면.. 스스로를 상대평가 하는 사람들은 아마 주변의 자신보다 잘나가는 분 덕분에 자극도 받고 충격도 받을테고, 주변의 좀 못나가는 분 덕분에 위로도 받고 느슨해지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스스로를 절대평가는 축에 꼈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 생활 시절만 돌아봐도 알수 있는데.. 가끔 애들이 친구들이 이런 얘기 하던거 기억하세요? “OO는 진짜 공부 열심히 하는 거 … Read more

바른생활 컴플렉스 탈출하기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어렸을 때부터 들어오던 별명 아닌 별명이 있는데.. 바른생활 어린이, 바른생활 소녀, 바른생활 청년..이게 그것들입니다ㅋㅋ 아!! 바른생활 어린이일 때는 애늙은이라는 별명도 있었던 것 같네요. 음.. 첫째 컴플렉스인걸까요??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척”하기 시작한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선생님의 기대, 친구들의 기대, 이웃들의 기대, 목사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어린나이부터 나름대로 바락바락 애를 썼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바른생활 Something”의 별명을 갖긴 했지만..어렸을 때부터 별로 듣기 좋은 별명은 아니었고,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내가 정말 이런 별명을 갖기 합당한 녀석인지, 진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달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때 저는 지극히도 모범생이었고, 엄청 도덕적일 것 같은 애었습니다.음..어쩌면 세상 돌아가는 것에 눈치가 좀 … Read more

현상. (단 자하비 “현상학 입문” 중 제 1부, 제 1장.)

본 글은 단 자하비의 “현상학 입문”을 공부하며 정리하는 글임을 밝힌다. 1.현상학 입문 현상학은 현상에 대한 학문 또는 현상에 관한 연구를 의미한다. 이 때 “현상”은 어떤 대상의 내용적 특성이라기보다는 대상이 자신을 나타내는 방식을 의미한다. 모든 것은 각기 자기 자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내고 우리에게 달리 주어진다. 즉, 현상학은 다양한 대상이 어떻게 자신을 나타내어(appears) 우리에게 주어지는가(givenness)에 대한 철학적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2. 자명종 시계에 대한 현상학적 관점 단 자하비는 자명종 시계를 현상학적으로 고찰하여 설명하였다. 우리는 우리 앞에 있는 자명종 시계의 특정 면 만을 볼 수 있지만, 그 면 말고도 많은 면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의심하지 않고 있다(그렇지, 지금 나는 노트북의 모니터를 바라보고 … Read more

떨어진 꽃잎 같으니 (자작시)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하나님이시여. 나의 생명과 나의 호흡되시는 주여. 당신 앞에 다시 무릎으로 나아가오니 새 생명과 새 호흡을 허락하소서. 당신을 느낄 수 없는 나의 영혼은 가시덤불 깊은 속의 떨어진 꽃잎 같으니 고통속에 신음하며 매초마다 시들어갑니다. 내 영혼아 깨어라. 신선한 새벽의 새로움을 마시며 하나님을 들을지어다. 하나님을 볼지어다. 내 영혼아 일어나라. 떠오르는 해의 경의로움을 맞으며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하나님을 송축할지어다. 하나님이시여. 나의 생명과 나의 호흡되시는 주여. 신음속에 시들어가며 당신의 손길만을 기다리오니 나를 만져 주옵소서. 나를 들어 주옵소서. 당신을 느낄 수 없는 나의 영혼은 가시덤불 깊은 속의 떨어진 꽃잎 같으니 고통속에 신음하며 매초마다 시들어갑니다. 지윤혜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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