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드린다는 것.

어쩌다 보니 3주 연속 교회를 못갔습니다. 첫번째 주에는 명절이라서, 두번째 주에는 몸살이 나서, 세번째 주에는 강의 일정으로 여차저차 하는 바람에.. 첫번째 주와 두번쨰 주는 제 스스로 그나마 인정할만 한데, 세번째 주는 좀 양심에 거리낌이 생깁니다. 마음만 먹었다면 충분히 예배드릴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전 부지런하게 예배에 참여하기 보다는, 느긋하게 놀기를 선택했습니다. 일요일을 주일이라 부르며 교회를 간다는 것, 그건 단순한 규칙적인 의식을 치루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주일 중 단 하루, 그리고 그 하루 중 아주 잠시만의 시간을 떼어 나를 존재하게 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과의 교제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님의 존재가 너무 당연하면서 안부에 소홀하게 되어 당신들을 외롭게 하기 쉽게 되듯이, … 더 읽기

바스락 feat. 성경책

지난주 수요일, 우연히 예배를 찾았고, 매우 오랜만에 성경책을 만졌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성경이 더이상 무겁지 않아졌고, 성경책을 넘기는 게 아니라 콕 찍고 밀어 올리기 시작한 것이 벌써 10여년이 지났더라. 나의 청소년기와 청년의 시절, 성경책은 내 가방과 내 삶의 한 자리를 무겁게 차지하고 있었는데, 10년 사이 무게감도 같이 없어져버렸더라. 성경구절을 찾기 위해 바스락 거리며 성경을 한장 한장 넘길 때, 나의 순수했던 시절의 성경감성이 살아나 마음이 촉촉해졌다. 그리고 오늘, 책장 구석에 꽂혀있던 성경책 한권을 찾아냈다. 2008년 미국에 가기 전, 효돌이와 민돌이가 선물해준 NIV 성경책이었다. 묵직한 성경, 그리고 바스락거림과 함께 설레이는 성경 감성. 다시 나의 삶에 성경이 자리를 잡아주길, 그리고 오늘 읽은 시편 … 더 읽기

나와 피아노와 교회

피아노는 아마도 국민학교 1학년 즈음부터 배우기 시작했던 것 같다. 가동 상가 2층의 엄선생 피아노. 동그라미 5개 채워가며 바이엘을 떼고, 체르니 100, 30, 40을 땔 때쯤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 나의 첫 교회는 교인이 100명 남짓의 작은 교회였다. 목사님의 딸 중 한명은 피아노 반주를 적당하게 하고 있었고 한명은 성가대 지휘를 했다. 교회에 나간지 얼마 안되어 난 목사님 딸을 대신하여 성가대 반주자로 세워지기 위해 속성으로 세례를 받게 되었다. 수줍음이 많았던 중학생 시절, 반주를 적당히만 해도 ‘오오~~’ 하면서 온갖 환호을 보내던 그 오빠들 덕분에 성가대 반주를 재밌게, 꾸준히 했던것 같다. ​ 나의 청소년기를 꽉 채운 교회생활, 객관적으로 돌아보면 나의 신앙이 곧게 세워지기엔 몇십프로 … 더 읽기

사회 초년생은 힘들어

안녕하세요 지윤혜입니다. 매번 글을 올릴때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오랜만이네요 제 삶이 참 평탄치 않았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ㅠㅠ 헤헷^^ 모두 안녕하셨지요?? 사회 초년생은 아마도 비슷할거라 예상되지만.. 저도 마찬가지로 조울증(?)을 겪고 있답니다. 언제는~ 샤랄라~~ 역시 수술실은 좋아. 꽤 괜찮은 곳이야. 한번 열심히 해보자!!! 하며 룰루랄라 즐겁게 병원으로 향하고!! 그리고 또 언제는~ 으아아악..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싶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언제 그만두지?? 어떻게 말하지?? 라며 매일같이 엄마 아빠 남자친구에게 징징거리고, 그만둔다고 선전포고도 하구..진짜로 실질적인 계획도 세워보고.. ㅠㅠ 그런데 이런 고민도 하루이틀이래야지.. 일년 내내 ‘특정주기’로 ‘계속적’으로 반복되는데.. 이러는 것도 참 괴롭습니다. 간호사 신규선생님들..또는 사회 초년생님들은 제 마음 아시겠지요? ㅠㅠ 그러느라 참..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어디에도 몰두하지 못하고, … 더 읽기

투표

지금까지는 국가와 정치를 바라볼 때 순종적인 국민의 시각으로 바라보아왔다. 그것이 크리스챤의 역할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다. 권위에의 순종이라는 이름 하에. 지난 대선때는 하나님의 사람이 대통령으로 세워지길 바랐고, 장로의 직분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국가를 이끌겠지라는 순진하고도 순진한 마음으로 그의 당선을 위해 청년들과 함께 두손모아 중보했었다. 그리고 그의 당선과 치세. 좋은것만 보려고 했고, 설사 마음에 거리낌이 있는 치세를 펼친다 해도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하고 믿으려 애썼다.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니까. 그런데 정말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었다. 귀에 들리는것도 전부가 아닐수도 있겠지만.. 나꼼수 나꼽살을 들어보니 일단 그 소리의 진실성 여부를 떠나서 내가 얼마나 맹목적, 수동적으로 정부을 신뢰해왔는가 절로 반성하게 되었다. … 더 읽기

하나님의 은혜 (feat. 아둘람 트리오 @높은뜻 파주교회)

남편이 본인 이름만 주보에 올라가는게 싫다며, 세 명의 이름을 가지고 별 희한한 조합을 해보다가 급 내려진 센스로 작명을 했다. 확실히 첼로가 함께 해주니 너무 좋았다. 우리의 리허설 찬양 영상.

행복하다

행복하다. 이런 마음.. 다시 말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말하고 있습니다. 행복하다.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습니다!!! 전 저의 삶을 부족함 없이 풍요롭다 생각해왔고, 순간순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며 감사해왔었습니다. 분명히 행복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행복”이라는 단어는 쉽게 나오는 단어는 아닌가 봅니다. 지금 제가 “행복하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사랑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주님.. 아시죠..? 사랑이신 하나님이 주신 그 사랑으로 사랑하며 사랑되게 살겠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사랑하기 위하여

사랑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시간? 돈? 흘러넘치는 감정? 아니면.. 다 필요없이.. 오직 존재 그 자체..? 저는 사랑이라는게 마음만 있으면 되는.. 뭔가 초월적이고 거룩한 어떤 무엇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사랑이라는게.. 마음이 물론 가장 중요하긴하지만 마음만 있다고 되는것 아닌것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걸 곰곰히 생각해보면요 어떤 사랑이든 특별한 기적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줘도 더 주고싶은 마음. 그런데.. 정말 생각해보면 할수록 이런 마음은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받는게 훨씬 더 좋은데 아니!! 뭘 계속 주고싶다고????!!!! 그런데 이런게 사랑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뭔가 계속 주고싶고.. 그리고 주지못해 마음아파하는.. 이런 현실세계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특이한 감정이 바로 사랑인 … 더 읽기

마음이 두근거릴 때의 기다림.

매일 똑같은 일상적인 삶을 살다가도 가끔씩 정말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마음이 두근거리세요?? [위대한 자기발견 강점혁명]이라는 정말 신선하고 괜찮은 책이 있답니다. 오늘날의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극복하라’는 식으로 접근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약점만을 생각하게 하고 답답해지게 하는데요, 이 책은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자기계발에 접근한답니다. 바로, 약점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라는 것이지요. 30여가지의 강점 리스트 중에서 자신의 5가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제 안의 강점을 생각하게 되고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아오르는것 같아요^^ 이 책을 읽어보니 저의 강점은 [성취, 미래지향, 신념, 최상주의, 책임]에 있다고 합니다. 성취할 것이 있을 때, 미래를 … 더 읽기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세상의 명예를 좇는 삶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감투를 쓰고 더 넓은 세상을 섬긴다는 명목을 앞세워 더 높은 자리로 가기 위해 매일을 투쟁하는 삶이 아니다. 날 진정 자유롭게 하는 것은.. 날 진정 평안하게 하는 것은.. 매일같이 나의 성취욕을 자극하는 많은 기회의 도전들 앞에서 “예수님이셨으면 어떠셨을까”를 잠시 묵상한후 과감히, 예수님이 가셨던 길, 그 한 길만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것이 나의 자유다. 그것이 나의 평안이다. 하나님. 다시 여기까지 돌아오는데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서 순수한줄 알았고, 저는 하나님 앞에서 순종적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스스로 저를 높이려고 해왔었습니다. 다를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주님.. 나의 주님.. 예수님이 그리하셨듯이.. 한 영혼을 바라보겠습니다. 예수님이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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