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과정 입학 전 & 후, 연구 업적 관리하기

연구라는 것에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참여하게 되었다면, 그 연구 업적을 미리미리 체계적으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1. 학회 발표 연구 업적 관리 그 당시에는 그게 업적인 줄도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대학원 박사 과정 입학 때 필요했던 자료! 이게 나중에 필요할거라 상상도 못했었기에 모든 자료가 이곳저곳에 흩뿌려져 있었다. 그래서 입학 원서를 준비하면서 과거 기록들을 찾느라 애먹었다. 메일을 삭제 안했기에 망정이지 만약 메일 용량 초과로 다 지워버렸다면 곤란했을 것. 그래서 그 이후에는 학회 발표가 있을 때마다 그때 그때 캡처해서 별도의 폴도에 보관하고 있다. 2. 논문 발표 연구 업적 관리 공저자든 제1저자든 교신저자든, 논문 발표 업적도 그 때 그 때 정리해둘 필요가 있는데, … 더 읽기

간호사 연속성

며칠 전 드디어 제 두번째 논문이 발행됐습니다. 박사 1학기때 조은희 교수님의 “간호성과”수업을 들으며 시작했던 연구입니다. 간호가 왜 필요한가, 왜 간호사여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하기 위해서, 때로는 명확한 수치로 성과를 말할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간호사의 학사 이상의 학위와 간호 경력, 간호사의 포지션 (RN 이냐 LPN이냐, 우리나라로 치면 정식 간호사 면허가 있는가 일 것입니다), 한명의 간호사가 간호하는 환자의 수 등은 환자의 사망률 및 재입원율 등을 낮추는 등 환자의 건강 성과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것은 외국의 병원 및 국가의 간호 인력 정책의 근거가 되어오기도 했습니다. 저는 환자가 입원중에 비록 하루에 3명의 간호사 교대를 경험하곤 하지만, 최대한 같은 간호사로부터 … 더 읽기

박사 과정이 좋아요

전 박사 과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박사 과정이라는 과업 덕분에 인생이 너무 바쁘지만, 덕분에 인생이 조금 더 윤택해진다고 느끼고 있기도 합니다. 일단 재밌습니다. 공부를 조금씩 더 ‘잘’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요기서 공부를 잘 한다는 건, 성적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성적은 원래 좋기도 했고.. ㅋ)공부하는 기술이 늘어간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알고자 하는 지식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그 기술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알게 된 지식들을, 병원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간호하는데 조금씩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현실과 이론, 혹은 현실과 연구간의 차이를 발견해보고, 왜 그런일이 생겼는지 고민할 수 있는것도 즐겁습니다. 그런 고민 … 더 읽기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오늘 간호대학 질적연구 수업에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의 최문희 박사님께서 오셔서 포커스그룹인터뷰(FGI)에 대해 정말 생생하고도 심도 깊은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안그래도 최근, 질적 연구 수업을 듣지도 않은 상태에서 혼합연구방식의 연구법을 선택했었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익숙하게 연구 계획에 따라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FGI는 책을 보며 준비하고 진행을 했던터라 (그것도 지난주 토요일까지) 박사님의 강의는 정말 많은걸 깨닫고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전 그저 FGI는 그동안 탐구되어보지 않은 주제 (10여년 전 대변관리 방식으로 하행성 대용량 관장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이분척추증을 가진 아동이 경험한 관장의 효과와 대변관리 관련 삶의 질) 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들으며 더욱 개인적인 경험을 끌어내게 하는 방식으로 더욱 생생한 경험적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박사님께서 처음부터 … 더 읽기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과 성

(2023.03.15.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저는 이번에 박사 4학기를 꾸려나갈 수업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의 “장애인 가족 연구”수업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간호하는 주요 환자인 이분척추증을 가진 아동 및 성인은 배뇨장애 외에도 보행장애, 지적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족들 또한 저의 간호 대상자입니다. 그러나 전 배뇨 및 배변 외 장애를 가진 아동과 보호자들이 겪는 삶을 자세하게 들여다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장애인 가족연구 수업은 저의 인사이트를 키워주고 향후 가족에게 더 좋은 중재를 제공해주는 데 기반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제가 특수교육의 백그라운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임상 경력을 들으신 교수님께서는 수업 수강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조별 과제로 이루어지는 지라, 3분의 특수교육을 전공하시고 … 더 읽기

박사. 선명한 음질을 위하여.

2020 9월 박사과정을 시작한다. 2005 대학입학 2010 병원취직 2015 석사과정시작 2020 박사과정시작 그러고보니 뭔가 딱 맞아떨어진다. 오늘 그 첫 행보를 걷기 시작했는데, 박사과정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소리. 스피커. 얼마전 김동호 목사님께서 우리교회에 오셔서 세레요한이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표현된 것에 대한 감동을 말씀해주신적이 있다. 세례 요한은 스피커였고, 본질은 예수그리스도였다는 것. 나도 아마 선명한 음질의 스피커로 닦여지기 위해 박사 과정을 밟게 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내 목소리가 아니라, 스피커가 필요한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주기 위한 스피커. 지금까지의 삶의 인도하심을 생각할때.. 그럴 것 같았다. 아직 그 과정을 본격적으로 밟은게 아니라 얼마나 험란하고 고될지 상상이 안되지만, 주께서 나를 그리 쓰시려거든, 그리고 내가 … 더 읽기

윤리적으로 질적연구 수행하기 (1). 익명성 지키기는 쉬운가, 어려운가?

연구에서 “익명성”을 지킨다는 것. 쉬울까요, 어려울까요? 질적연구에서 익명성이 지켜지지 않은 사례 한번은 대학원 동료로부터 어떤 사례를 들었었습니다. 해당 연구에서 대상자를 모집하기가 쉽지 않아 어떤 인터넷 자조모임 카페를 통해 모집을 했다고 합니다. 모집이 쉽진 않았지만 어떻게 어떻게 되었고, 인터뷰를 잘 진행하게 되었고, 연구 결과를 보고할 때도 일반적인 질적 연구 보고와 같이 실제로 대상자가 한 말을 그대로 인용하여 보고했다고 합니다. 물론 익명으로 보고가 되었지요. 그런데 그 연구가 보고된 이후, 참여자로부터 문제제기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까지 자신이 한 말이 그대로 인용될 줄은 몰랐다구요. 그 이후 다시는 그 자조모임 카페에서 연구 관련 모집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요? 전 다음과 같이 … 더 읽기

나의 위경련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체험 분석

도입 급성 위경련이 왔다. 현상학적 질적연구를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현상학적으로 나의 경험을 되돌아보기로 했다. 이남인(2005)에 의하면, 연구자와 연구참여자가 동일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의 “해석”보다 높은 수준의 명증성을 지니게 된다. 하지만 결국 이것이 객관성을 담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때, 다른 경험자의 상호주관적 검증이 있을 경우 그 객관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다른 위경련 체험자들의 경험들이 여기에 덧붙여지길 바라본다. 이 글은 위경련이 발생하고, 사그러든 날 밤에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위경련 경험 어제부터 감기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오늘새벽부터 오한이 들었고, 열은 38.4-6을 왔다갔다 했다. 열이 나도 오한이 없으면 그래도 좀 살만했다. 다행히 오늘 진료는 휴진이고, 치료 예약된 환자만 두어명 있어서, 약먹고 버티면 … 더 읽기

간호학의 현상학적 연구 현황에 대하여(논문 리뷰)

질병 체험에 대한 간호 현상학적 탐구 현황을 분석하여 한글로 발행된 논문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발행된 지 6년 정도 경과하긴 하였지만 이런 리뷰 연구가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감사합니다. 고문희 교수님). 본 연구의 저자는 대부분의 간호학 관련 저널을 포함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인 CINAHL full text를 활용하여, 2006년 1월부터 10년간 ‘현상학(phenomeno*)’ 및 ‘체험(lived experience)’을 주제어로 하여 문헌 검색을 하였고, 그 결과 질병 체험 연구는 121편으로 확인되었다. 이 질병체험은 1)투병 당사자의 경험, 2)돌봄 제공자의 경험, 3)의료인의 경험, 4)제 3자의 경험 등으로 분류되었고, 저자는 이 중 투병 당사자의 직접적 질병체험이 다뤄진 62편을 분석하였다. 간호학의 현상학적 질병 체험 연구 동향 분석 결과 1. 탐구된 체험의 질병 유형으로는 … 더 읽기

일단 하나 또 마무리

성격상 닥쳐서 하는것을 싫어하는듯 하다. 나름의 기한을 정해놓고 마감이 닥치기 전에 미리 완성해둬야 마음이 편하다. 그러고보니 학창시절 시험공부도 그랬고, 과제도 그랬고, 일터에서 발표를 준비할 때도 그랬고, 심지어 휴가를 계획할때도 그랬다(휴가는 5개월 전부터 계획해둬야 제맛..ㅋ). 내가 나의 시간을 통제하는것이 중요하다. 올 한해, 예측하긴 했지만 일+alpha에서 alpha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이 알파가 일이라면 일이고 알파라면 알파겠지만 어쨌든 쉴새없이 바쁜 체험 삶의 현장이다. 하반기에 주어진, 알파라고 칭하고 싶은 나의 과업은 초록 한개 제출, 질질 끌어온 논문 한개 마무리, 학회와 심포지움에서의 발표 혹은 강의 3개, 방재실20주년책 편집발행, 그리고 겨울 캠프이다. 초록 한개는 무사히 제출 후 발표여부를 기다리는 상태고, 논문 리비전도 마감 이틀을 남겨놓고 드디어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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