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욕 VS 균형

난 평소에 별로 가지고 싶은게 없다. 남편이 가끔 나에게 선물해주기 위해 뭐가 필요하냐고, 뭐가 가지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매우 난감하다. 정말 별로 필요한게 없기 때문이다. 그냥 가끔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그걸 그냥 살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평소에 크게 꿈을 갖지도 않았다. 20대 때는 치열하게 고민도 하고 꿈이라고 설정해보기도 했으나, 요즘은 내 꿈은 오늘을 잘 사는 것으로 설정하고 매일의 삶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때가 되면 기회가 다가오고 길이 열리더라는 것을 삶으로 경험해왔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역량을 내가 오늘 최대한으로 사용하고 발전시키는 것, 그것이 내 꿈이라면 꿈이었다. 어쩌면 그 덕분인건지, 오랜만에 내 마음을 뜨겁게 하고 나의 관심을 사로잡는 기회가 보였다. … 더 읽기

덕업일치業一致

남편이 요근래 매일 같이 언급하던 삶의 모양.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매일같이 괴로워했는데 도대체 여기서 ‘덕’이 뭘 말하는 걸까 찾아봤더니 세상에, 덕후(오타쿠)의 덕질의 ‘덕’ 이었다. 결국 남편은 스피노자의 삶에서 답을 찾았다며 위로받고 있기는 하지만, 난 정말 남편이 덕업일치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정말 즐겁게 빠져서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온몸을 던졌으면 좋겠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돌아보면, 꽤 덕업일치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 내가 몸 담을 수 있는 바운더리 안에서 나의 성향과 강점을 최대한 잘 살릴 수 있는, 나름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것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이다. 나의 영역을 잘 가꿔야지라고만 생각하던 중, 새롭게 가슴 설레게 하는 … 더 읽기

세월호

이럴수는 없는거다. 죽어가는 생명 앞에서 저울질 하고 있을수는 없는거다.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갈수 없다는 예수님의 그 말씀이.. 인정되고, 또 인정된다. 구명조끼를 벗어서 넘겨주고, 사랑하는 친구와 결단코 함께하기위해 구명조끼 끈을 서로 묶고, 뒤에 남은 아이들을 그냥 둘수 없어 다시 깊은곳으로 뛰어들어간 그 아이들을 보면.. 그 사랑과 그 진정성을 보면.. 우리에겐 없는. 하아.. 이 세상이 슬프고 고통스럽다 (2014.05.01. 페이스북 기록물)

글 모으기(2008~)

글 모으기. 싸이월드 블로그 및 산만하게 퍼져있던 글을 좀 모아보기로 했다. 싸이월드 블로그는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운영을 했었는데,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이라 이때 쓴 글이 제일 많다. 이때 쓴 글들은 주로 신앙 고백의 글들이다. 딱히 공유할 전문성은 없고, 그나마 공유할 수 있는건 나의 Christianity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글을 한편 한편 썼는데, 나름 호응이 좀 있었다. 그래서 좀 더 지속적으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싸이월드 블로그가 문을 닫기 전에, 작성해두었던 글들은 부랴부랴 복붙 해서 드라이브에 저장을 해두었던 지라, 무슨 글을 썼었는지는 남아있다. 한번 대충 훑어보니, 그때의 감성이 나름 애틋하다. 2010년부터는 일과 연애를 본격적으로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 더 읽기

블로그 방랑자

내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던 것은 대학교 3학년 이후 휴학을 하고 오페어(Au Pair)를 하러 미국에 갔을 때인 2008년이었다. 간호대학을 다니면서는 정말.. 글은 커녕 생각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빴기에, 여유가 있을때 블로그를 만들어서 이제 생각과 글을 좀 정리해야겠다 싶었던 것 같다. 어떤 플랫폼으로 할까 고민을 되게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찾아보니 처음엔 Blogspot이란 곳에서 시작했었다. Eat, Pray,Love를 읽은 후, 블로그 타이틀을 Challenge Pray Love로 지었던 기억이 난다. Challenge Pray Love (yoonhye.blogspot.com) 여기에 일기처럼 기록을 조금씩 올리다가.. The world is Flat이란 책을 읽고 감동해서, 또 다른 블로그를 새로 열었다. 이름하야 “Watch the world” 대문에 걸어 놓은 포부 한번 거창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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