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니까 헤어지는건.

8년 연애해서 결혼하신 우리 목사님. 그 기간 가운데에도 6개월의 헤어짐 기간이 있었다는데, 바로 목사님께서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하셨을 때었다고 한다.

사모님은 그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실 수 없었고(장로교에서는 사모가 직업을 따로 가질수가 없었고, 사모님께서는 그토록 하고싶어하시는 교사를 하시기 위해 새로 공부해서 학교에 들어가셨었기 때문에..)목사님께서는 사모님께 그 어려운 사모의 길을 강요하실 수 없었다고 한다.

너무 사랑하기에, 사모님의 앞길을 막으실 수가 없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목사님은 “사랑하니까 헤어지는거야.”라는 말을 이해하신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나의 스토리와 비슷했다.

그런데 그 뒤에 엄청난 반전이..

6개월 후에 사모님께서 돌아오셨다고 한다. 교사를 못하더라도 목사님과 함께 하시겠다고..

목사님은 사모님을 꼬옥 안아주셨고, 하나님과 협상을 하셨다고 한다.

“저는 무조건 제 아내, 그토록 하고싶어 하던 선생님 시킬 겁니다!!”

“사랑하니까 헤어지는거야.” 라는 말을 듣는 상대방은, 그래도 만약 그가 정말 날 사랑한다면 나를 붙잡아주길, 나에게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확증해주길 바란다는 목사님의 말씀.. 너무나도 공감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는 “사랑하니까 헤어지는 것”은 진짜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실제로는 자기가 그 사랑을 감당할 용기와 자신이 없어서라고 헤어지는 것이라고 하셨다.

목사님은 아신댔다. 목사님은 자신이 먼저 사랑하는 사모님을 붙잡지 못한 것에 대해서 늘 항상 마음 한구석에 늘 사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하셨다.

나도 이제 좀 알것 같았다.

아니.. 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또 헤메고 있으니, 하나님이 어찌나 친절히 다시 정리 시켜주시던지.. 그것도 설교 말씀을 통해서..

나의 앞길을 감히 포기하지 못하고 오빠에게 돌아가지 못한 나나,

나의 삶과 비전을 온전히 존중해줄 자신이 없어 나를 놓아버린 오빠나,

둘 다 겁쟁이었고 사랑의 초보자였음을.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사랑하는 당신앞에 거룩하게 서게되길..

사랑하면 예뻐집니다.
사랑하면 멋있어집니다.
사랑하면 더 많은 웃음으로 밝아질 뿐 더러, 사랑하는 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해 정말 민감하게 됩니다.

그(녀)를 만나기 전에는 거울 한번 더 보게 되고.. 그(녀)와의 전화통화 목소리는 바뀝니다.
그(녀)와 함께 있을 때는, 다른 이의 귀찮았던 부탁도 별거 아닌양 기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녀)의 사랑이 언제나 나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이 그(녀)가 옆에 없어도 여전히 나는 예쁘고 멋있습니다.

점점 상대방의 모습이 변합니다.
헝클어진 머리.. 깔끔하지 못한 옷..
외모 뿐만 아니라, 말투도 점점 거칠어집니다.
이 사람 변했습니다.
여전히 날 사랑하긴 하는 건가 의심스럽습니다.
편해져서 그렇다고 하긴 하는데..
예전의 그 사랑은 없어진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습니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점차..
아주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아주 바위를 뚫어버리기까지 되어버립니다.
교회와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예배후, 나름대로 건전하게 차마시러 갔다가 남 얘기, 제 자랑만 실컷 합니다.
교회와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예배후, 집에와서 드라마에 심취하여 정신 못차립니다.
교회와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예배후, 뒤풀이로 술마시러 갑니다.

처음엔 하나님이 좀 신경 쓰였는데..
점차..
한번..두번..무시하다 보니..
아주 조금씩 조금씩..
나의 사랑, 나의 하나님이 어떻게 나를 바라보고 계실지는..전혀 신경쓰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고 계시겠지..
그러나 이 때 하나님은 우십니다.

날 아직도 사랑하긴 하는거니..??

현명한 여성, 현명한 남성이라면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열정이라는 사랑이 식는다 할지라도 그를 향한 나의 사랑을 약속했기에 여전히 자신을 아름답고 멋있게 지킵니다.

여전히 그 앞에서 예쁘게 , 멋있게 보이고 싶어하고, 여전히 그 앞에서 최고의 여인, 최고의 남성이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상대방을 향한 민감함을 지키며 그를 향한 설레임의 사랑도 지키게 됩니다.

하나님도 우리의 한결같은 사랑을 기다리고 계시지 않을까요..??
한결같이 그에게 사랑받으려고 하는 우리의 모습을 기다리고 계시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리 또한 이 사랑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의 모습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 예쁘게 보일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그를 향한 나의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거룩함..
분별됨..

문득… 나는 임자있는 몸이야!!! 라고 자신있게 선포하며 우리 스스로를 거룩하게 분별시키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랑을 보고 기뻐하실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 때, 그를 향한 우리의 사랑도 한결같이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이 시대를 함께 사는, 하나님께 매인 모든 그리스도인 청년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든.. 마치 저의 친한 친구인 것 처럼 가깝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되든 뭔가 금방 통할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 어설픈 글들을 정기적으로 읽어주시는 분들 또한 이미 제게는 가까운 친구같이 느껴집니다)

전 저의 믿음의 친구되시는 여러분과 함께 꼭 한가지 약속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앞에 거룩함을 지키는 것입니다. 거룩함으로 분별됨으로 하나님께 변하지 않는 사랑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세상사람들 보기에 우스워보인다 할지라도, 그리고 재미없고 멍청해 보인다 할지라도 하나님과의 사랑만큼은 놓칠수 없다라는 뜨거운 열정으로 결심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대가..너무 아픕니다.. 너무 쓰라립니다..
우리가 먼저.. 사랑하는 그분 앞에 거룩하게 서기로 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또한 네가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

디모데 후서 2:20-22

하나님..
우리가 분별되길 원합니다. 당신앞에 거룩한 산 제사가 되길 원합니다. 깨끗한 그릇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분별하여 당신 앞에 드리길 원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소망이고 우리의 참 기쁨임을 우리가 알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신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분별되지 못하고 세상과 다를바 없이 살아온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옵소서. 그리고 지금도 그리스도인이라는 딱지를 붙여 놓고도 그 죄가운데 뒹굴고 있는 청년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하나님. 당신 앞에 분별되는 그리스도인 청년들이 매일같이 늘어나게 하시고, 당신의 사랑안에 거하는 청년들이 이 땅 위에 가득 넘치게 하옵소서. 아버지. 이 패역한 시대 가운데 당신의 거룩함으로 무장한 청년들을 당신의 일꾼으로 삼아 주옵소서. 이 시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는 더럽고 연약하나 예수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케 되었음을 믿습니다. 또한 우리의 분별되고자 하는 결심을 당신이 기뻐하실것도 압니다. 우린 온전히 당신께 기쁨이 되기만을 원합니다. 복주시고 새롭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나의 사랑하는 분, 예수.

오늘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 그분 이야기를 하려고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네요.

그분의 이름은 여러분도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거에요.

예수.

연애를 하면 막 자랑을 하고 싶어지죠??
아무리 푼수 소리를 들어도, 사랑하는 이는 마구 자랑하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제게 있어 이 사랑은 예수님입니다.

음.. 전 예수 그 이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편안함, 따뜻함을 느낍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투정을 부리든 잠잠히 따뜻하게 웃어주며 절 바라봐줄 것 만 같은 예수님앞에서
저는 한없이 어린아이가 된답니다.

예수님 앞에서는 사설이 필요 없습니다.
예수님 앞에서는 미리 생각하고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느끼는 그대로, 생각하는 그대로를 표현할수 있습니다.
세상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는 것들조차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투정을 부리든, 잠잠히 따뜻하게 사랑으로 절 바라봐줄 예수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예수님은 저의 가장 든든한 빽입니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동행하시면서 모든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예비해두셨었고, 앞으로도 또한 그리하실 그분때문에 전 아무 걱정도 없습니다. 그분은 정말 최고입니다!!!
제겐 정말 예수님외에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예수님이 하신 것입니다.

그분이 너의 삶가운데 무엇을 어떻게 예비하셨길래..?
일일히 나열하기에 정말 수도 없을뿐더러, 제가 이해하는 수준으로 표현했다가 아주 유치해져버릴까봐, 그리고 제가 자칫 잘못 이야기 했다 제 자랑이 되어버릴수도 있을 것 같아 삼가겠습니다. 그분께서 하신 것들이 자연스럽게 향기가 되기만을 소망합니다.

하여간..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직접 겪어 보시라는 거에요.

이런 최고의 후원자이자 사랑이신 예수님앞에 있는 그대로 다가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어느순간 마음가운데 잔잔한 쓰라림이 느껴집니다.

나를 위해 죽으신 그분의 사랑 때문에 제 마음이 쓰립니다.
세상 사람들은 지하철로 뛰어들어 한 사람을 구하고 대신 죽은 이를 칭송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강으로 뛰어들어 한 사람을 구하고 대신 죽은 이를 영웅이라 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생명을 대신하여 살게된 그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됩니다.
나를 위해 대신 죽어준 그 사람의 희생을 생각할 때..이 세상 그저 헛되이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그런 죽을 위기, 아니 그보다 더 무서운 위기속에서 구출되었다는 것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신을 위해 죽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분명히 이 생명을 구해주려고 죽었는데, 전혀 알아봐주지 않음을 알았을 때의 허탈감과 실망감..
지금이라도 날 알아주길 바라는 기대감, 그리고 기다림..
예수님의 그 외로운 사랑이 느껴져서 마음이 쓰립니다.

그래서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예수님을 알려고 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참 얄밉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한 곳에 있는 사람들은 안타깝고 불쌍하지만..
예수의 이름을 들어왔고, 또 더 알려면 알 수 있는 곳에 있으면서도 예수님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정말 얄밉습니다.

가끔씩은 예수님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 따른다는 사람들이 잘 해야지 예수도 믿지..!!

오늘은 예수 따른다는 사람들 얘기 말고 예수님 이야기만 하려고 합니다.
예수.. 그분은 우리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분입니다. 우리가 따를 수밖에 없는 분입니다.
100년도 안되는 이 인생에 대해 한번 깊게 생각해보신 분들이라면, 언젠가 한번쯤은 예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생각해보셨을거에요.

그건 내일이 아니라 지금입니다. 미루지 마세요. 100년이 30년일 수도 있고 20년일수도 있습니다.

제 사랑 예수님..
전 제 삶의 행복이신 예수님을 자랑하고 또 자랑하고 싶습니다.
전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천국”이 어떤 곳일지 약간은 알게된 것 같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은 천국을 사는 삶입니다.
아!! 오늘은 우리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것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유훗~

사랑하는 연인들이 하는 말 있죠..?? “태어나줘서 고마워.”
전 예수님께 이렇게 고백하렵니다.

“태어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예수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꽃밭보다 광야가 좋습니다.

지금 전 꽃밭에 있습니다.

넓고 푸른 잔디도 있고, 꽃도 있고, 나무도 있고, 나비도 있고, 아침이슬도 있고, 아이들의 웃음도 있고, 아름다운 노래도 있고.. 이 꽃밭을 망쳐놓을 수 있는 것들만 빼고 모두 다 있는 풍요로운 꽃밭에 있습니다.

이전에 제가 있어온 곳에서도 그곳은 무서운 공격따윈 없는 꽃밭같은 곳이라 생각했었는데, 이곳은 완전히 꽃밭입니다.

이 꽃밭에서 살기란, 정말 쉽습니다.

넓고 아름다운 집에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로 잠을 깨고, 가볍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피아노를 치거나 책을 읽으며 무료함을 달래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활기찬 베이커리에서 커피를 즐기고, 풍성한 점심과 저녁식사을 누린후, 운동을 하며 기분좋게 땀을 빼주고..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풍성한 식사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여름에는 시원한 곳으로 겨울에는 따뜻한 곳으로 휴가를 떠나고..
서로가 서로를 예의있게 존중해주고, 비난과 무시는 찾아볼 수 없고..

별로 하는 일 없이 매주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급여를 받고, 의식주는 워낙 걱정할 필요도 없고..

부끄럽지만 이게 제 꽃밭 일기입니다.

이런 꽃밭속에 있으면 이 울타리 밖으로는 절대 나가고 싶지 않아집니다.

울타리 밖의 세상은 별로 보고싶지도 않습니다.

알면 골치아플 뿐이니까..

그냥 잠잠히 이 꽃밭안에서 노래나 부르고 싶어집니다.

전 이게 무섭습니다. 세상은 시끄럽습니다. 세상은 아파합니다.

그러나..

제가 있는 곳은 너무나도 고요합니다. 너무나도 평화롭습니다. 이런 곳에 있으면 세상 걱정은 다 남일입니다. 별로 그 무거운 짐들을 함께 지고싶어지지 않아지지요.

그래서..

제 마음의 욕심때문에 이 허락된 축복들을 저주처럼 사용하게 될까봐..그래서 두렵습니다. 그리고 이미..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 꽃밭 가운데서도 시들시들해져버린 제 영혼을 발견해버렸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다는 건, 단 1년이라도 누릴 수 있다는 건 정말100%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정말 매일매일 감사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감사하지도 못하고 있지만요..)

그런데..배부른 소리 한다 하실수도 있지만..결국 전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난 꽃밭보다는 광야타입이다!!!

이런 꽃밭에 있으면서도, 제 영혼은 이 꽃밭보다 훨씬 넓은 그 광야 가운데 속하길 원해했고, 이 꽃밭속에 나도모르게 안주하려고 하다가도, 죽어가는 제 영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금식이라도 하며 다시 광야 사람같은 마음을 갖기 원해 했습니다.

물론 순간순간의 꽃향기를 즐기고 충분히 누리기도 했지요. 즐거웠지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그냥 전 이게 제 타입이 아닌거 같아요. 마음과 몸은 즐거워했을진 몰라도, 확실히 제 영은 시들시들해졌거든요. 살아있다기 보다 죽어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그 죽어있는 느낌은.. 정말 견디기 어렵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도 날카롭고 민감하게 하나님과 교제했었던 순간을 생각해보면, 제 스스로를 절제하고 연약한 심령으로 하나님께 무릎 꿇었었을 때였습니다. 그것도 제가 선택해서 할 수 있던게 아니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주셨었던 거였죠. 생각해보면 그렇게 처절히 낮아진 심령을 가지고 있었을때, 실은 가장 살아있고 가장 즐거웠고 가장 행복했었던것 같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제가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이런 꽃밭에서 먹여주시고 재워주시고 평안함을 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만약 어떤 광야를 경험한다 할지라도 지금 이 순간과, 이 순간 겪어야 했던 영적 어려움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어쨌든!!
전 꽃밭보다 광야가 좋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아, 꽃밭속에 누워 뒹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번쩍 일어서서 울타리 밖의 광야를 바라보며 앞으로 전진해나갈 채비를 하렵니다!!

하나님.
제게 지금 이 순간을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 저같은 아이도 번쩍 들어서 이런 꽃밭에 놓으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그리고 먹고 자고 입을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것임을 분명하게 알게하심을 감사합니다. 당신의 공급 덕분에 행복하게 꽃밭생활을 누리고 있어요. 하나님. 이건 모두 하나님 덕분이에요.

그런데 하나님!!!
전 꽃밭보다 광야가 좋아요.

세상가운데, 꽃밭은 1평, 광야는 100만평입니다. 꽃밭가운데 사는 사람은 1명, 광야가운데 사는 사람은 100만명입니다.

전 이 1명이 되기보다, 그 100만명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이 100만명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웃으며 걷고 싶습니다. 제 마음과 영 가운데 있었던 이러한 소망을 알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제가 당신이 제게 주신 축복을 감사하고 기쁘게 받아들여 당신을 찬양하고 찬양하되, 저의 마음의 정욕이 이것을 헛되이 사용하여 저주처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게 분명한 통찰력과 지혜를 허락해주세요. 제게 남은 이 꽃밭에서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시간동안에 정신 분명히 차리고, 당신이 허락하신 것들을 지혜롭게 되길 원합니다.

저는 당신의 것, 제 모든 소유도 당신의 것.
아버지. 당신 뜻대로 사용하세요.
나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오늘 죽는다 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2)

전 오늘 죽는다 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사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생이 끝나 하늘 나라에 갔을 때
하나님 그 분이 낯설지 않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분이 절 낯설어 하시지 않을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내일 하루도, 내일 모래 하루도..
매일매일 그분과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분과 매일매일 함께 한다면
눈을 감게되는 그 순간이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눈을 감는 그 이후의 생이 전혀 낯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이 생에서 하나님과 교제했던 것처럼 하나님과 계속 교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만 더 좋은게 있다면, 지금은 그분이 아주 희미하지만, 그리고 아주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 때에는 그분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할 것이고, 그 때는 그분을 온전히 알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Now we see but a poor reflection as in a mirror; them we shall see face to face. Now I know in part; them I shall know fully, even as I am fully known. 1 Corinthians 13:12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린도 전서 13:12

실은 이렇게 바로 생각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를 정말 충실하게 살아야겠다. 내일 죽을 수도 있는건데 내가 일년치 계획을 짜놓고 꿈꾼다 한들 무슨 소용이야..”라고만 생각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럼 하나님이 보시기에 충실한 하루는 무엇일까??
매일같이 예수님의 재림의 시기를 두려워하며 사람들을 전도하는 것일까??
내게 주어진 공부와 일을 미루지 않고 하는 것일까??
어떻게 오늘 하루를 살아야
오늘 당장 하나님을 면대면으로 마주한다해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날 반겨주실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 칭찬 들을 수 있을까??
그리고 나온 결론이 이것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사랑하며 살자!!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사랑받고, 하루종일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자.
공부 할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운전 할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밥먹을 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운동할 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친구와 만날 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피아노 칠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글 쓸때도 하나님과 교제하고.. 계속.. 하나님과 계속 같이 다니자.
왠지 그러면, 제가 지금 당장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서게된다 할지라도 어색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색함은요 무슨..
오히려 정말 “드디어 만났구나!!”하고 기쁨을 못이기지 않을까요..??
헤헷.. 이런 생각이 번뜩 떠오르자 전 저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어요.

엄마가 제게 언젠가 하신 말씀이 생각났거든요.
제가 한번 엄마한테
“엄마..정말 하나님은 왜이렇게 나한테 축복만 주시는 걸까..? 목사님들도 그렇고 꼭 하시는 말씀이 훈련을 받은만큼 성장한다는데..하나님은 날 훈련시키시지 않는 것 같아..ㅠㅠ 나도 성장하고 싶은데 말이야. 날 사랑하시는 것 같긴 한데.. 계속 그냥 이렇게 축복만 주시는 거 보면 좀 잘 모르겠기도 하고..”

라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더니(어떻게 보면 배부른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심각한 문제였답니다. 지금도 가끔 고민되는..)

그랬더니 엄마가 이러시더라구요.

“엄마가 보기에 넌 앵두같아. (참고로 앵두는 우리집 강아지 이름입니다. 우리 아빠를 제일 좋아하죠.) 아빠한테 앵두 하는거 봐. 그리고 아빠가 앵두한테 하는거 봐. 앵두는 매일 아빠한테 바짝 붙어서 애교부리고, 아빠 앞에서는 바짝 기잖아. 너도 하나님께 그러니 하나님이 어떻게 혼을 내시겠니..?”

앵두.. 가끔보면 정말 얄미운데..ㅋㅋ
가끔 아빠가 앵두한테 아는 것만큼 저희에게 해줬으면 할 때가 정말 많았거든요..흑..

그래도 엄마한테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하나님도 날 그렇게 사랑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에요..

어쨌든 이렇게 어떻게든 하나님께 예뻐보이고 싶어하는 제 모습을 돌아보니..
아빠만 보면 납작 업드려져서 애교부리던, 참 줏대 없어뵈던 앵두와 제가 겹쳐지면서
절로 피식 웃어버리게 되더군요..

아.. 전 왜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걸까요..?
정말 이거야 말로 은혜인것 같아요.
아.. 아무래도 하나님과 사랑하면서 좋은 점을 한번 글로 남겨야 할것 같네요..헤헷^^

어쨌든 결론은!!
전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사랑하려고 했구요..
내일 하루도 하나님과 사랑하는 하루를 살려구요.
그러면 오늘 죽는다 해도 두렵지도, 후회되지도 않을 것 같아요.
그럼 비전 없이 살거냐구요??
적어도 죽기 전에 후회 없기 위해선, 그래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겠냐구요..??

음.. 글쎄요.
비전과 성실은 하나님과 사랑할 때 풍겨지는 자연스러운 향기가 아닐까요..?
전 아직 “비전과 성실은 하나님과 사랑할 때 풍겨지는 자연스러운 향기 입니다!!!”라고 말할만한 처지는 안되지만..
부부가 닮고 친구가 닮듯이..
하나님과 매일같이 함께 할 때 그분을 닮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분의 성품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되지 않을까 하고 수줍어 하며 한번 기대해봅니다.

그래서 전!! 오늘 죽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오늘도 하나님과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죽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무엇을 하시겠어요..??

하나님. 나의 사랑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과 동행하려고 저 나름대로 애썼는데 좀 느끼셨나요??
매일같이 제가 하나님과 친하게 지내려고 하면, 참 시기질투하는 녀석들이 많아서..그놈들이 계속 방해공작을 피우짆아요..ㅠㅠ라는건
좀 핑계구요.. 그거에 넘어가는 건 늘 항상 저죠….ㅠㅠ
방해공작 따위 싹 다 무시하고 하나님이랑 계속 데이트하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죄송해요 하나님.
그래도 많이 나아지지 않았어요?? 헤헷^^
하나님.
천국이 어떨지는 알지 못하지만..
전 그저 당신을 볼수 있고, 당신 품에 안길수 있고, 계속 계속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 천국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는 건, 지금이나 죽은 후나 하나님이나 저나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는 건데..그래서 천국 또한 이 생에서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 같다는 건데.. 제 생각이 맞나요..?? 천국과 현세에 대한 통찰력을 허락해주세요..
어쨌든 지금으로선 말이죠,
오늘 죽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아니 오히려 당신을 본다는 기쁨으로 가득차 어쩔줄 몰라하기 위해서 전 오늘도 내일도 매일 당신과 함께 교제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제 고백 어떠세요?? 헤헷^^
나의 사랑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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