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피아노

(2022.09.30.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오늘은 남편으로부터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았습니다. 요즘 저를 클래식에 입문하게 만든 임윤찬님의 CD와 손열음님의 책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남편으로부터의 선물을 준비했다는 사진을 받고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요즘 제 임윤찬님 사랑은 남편이 시샘을 할 정도이고, 손열음님의 책은 제가 요즘 전자책으로 대여해서 막 읽기 시작했던 책이었던지라..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피아노는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배우기 시작했었고, 남들 하듯이 바이엘, 체르니 100, 30, 40을 하다가 50을 할때쯤 렛슨은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1학년 친구 따라 간 작은 교회에서 반주를 하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전 계속 피아노와 아주 멀지 않은 사이로 지내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클래식에는 별 관심이 가지 않았었습니다. 클래식 명곡을 … Read more

예배드린다는 것.

(2022.9.26.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어쩌다 보니 3주 연속 교회를 못갔습니다. 첫번째 주에는 명절이라서, 두번째 주에는 몸살이 나서, 세번째 주에는 강의 일정으로 여차저차 하는 바람에.. 첫번째 주와 두번쨰 주는 제 스스로 그나마 인정할만 한데, 세번째 주는 좀 양심에 거리낌이 생깁니다. 마음만 먹었다면 충분히 예배드릴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전 부지런하게 예배에 참여하기 보다는, 느긋하게 놀기를 선택했습니다. 일요일을 주일이라 부르며 교회를 간다는 것, 그건 단순한 규칙적인 의식을 치루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주일 중 단 하루, 그리고 그 하루 중 아주 잠시만의 시간을 떼어 나를 존재하게 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과의 교제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님의 존재가 너무 당연하면서 안부에 소홀하게 되어 당신들을 … Read more

모유수유와 대상포진

증상 발현 1주 차  출산 후 약 5개월 경과된 어느날, 견갑골 부위가 욱신욱신 쑤시기 시작했습니다. 폼롤러로 등을 꾹꾹 눌러줘도 해소되지 않는 깊은 뻐근함.. 그리고 며칠 뒤, 뭐가 물린것 같이 간지럽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긁어도, 모기약을 발라도 해결되지 않는 괴로운 가려움에 남편에게 등을 보여줬더니, 보이는 건 기미 뿐..ㅜ.ㅜ 등에 웬 기미?? 기미가 나도 가려울 수 있나..?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하고 피부과에 찾아갔는데 피부에 발진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고, 피부과 전문의 선생님도 그냥 항히스타민제를 먹어보고 증상이 계속되면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일주일간 항히스타민제를 먹었는데도 해소되지 않는 가려움과 동시에 등 뻐근함. 이건 도대체 뭐지 하며 남편에게 등좀 봐달라고, 아직도 모기 물린거 없냐고 종종 보여줬었는데, … Read more

피고임의 추억..?

(2022.07.20.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그냥 아주 연한 핑크빛 액체였습니다. 왜 핑크빛일까.. 병원에 전화하여 상태를 이야기했더니 또 반복되거나, 피가 다량으로 나오면 바로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큰 걱정 안하고 있었는데, 그날 오후, 연한 핑크빛 액체가 왈칵 하고 또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 그 날 (10주+1)부터 눕눕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 융모막하 혈종 진단 초음파를 이리 저리 보던 전공의 선생님은 뭔가 의아하다는 듯이 계속 이리저리 초음파를 돌려 보았습니다. 저는 뭐, 별거 있겠나 싶은 마음으로 별로 긴장도 하지 않고 누워있었는데, 전공의 선생님은 분명 심상치 않지만 그래도 괜찮을 거라는 듯, 안도감을 주려고 애쓰는 목소리로 입을 떼었습니다. 최근에 혹시 무리하신 일이 있으실까요? 여기에 기존에 없던 피고임이 생겼어요. … Read more

첫째에게 임신소식 알리기

(2022.06.24.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임신을 확인하고 나니 동생의 동짜만 나와도, 싫다는데 왜 자꾸 물어봐. 라고 강경하던.. 이제는 첫째가 되어버린 자몽이에게 어떻게 동생 소식을 전해야할지가 저희 부부에겐 무엇보다 큰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언제쯤 알려야 좋을까. 어떻게 설명해야 아이가 잘 받아들일까. 노심초사하며 고민하던 끝에, 저희 부부는 그냥 아예 처음부터 함께하기로..아이와 함께 임신기간의 전 과정을 공유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른 두줄을 본 후 지독히도 안가던 그 느린 일주일의 시간을 겨우 버틴 후, 초음파를 보러가기 하루 전 아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단계로 말이지요. 단계 1. 뭔가 특별한 일이 생겼음을, 매우 기대되고 흥분된다는 밝은 뉘앙스로 알림. 자몽아. 자몽아. 이리와서 앉아봐. 엄청 놀라운 소식이 있어!! 단계 2. … Read more

둘째고민을 하며 썼던 기록.

(2022.06.15.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아이가 만 4년하고도 5개월일 적에, 치열하게 둘째고민을 하다 써내려간 편지. 언젠가 아이가 왜 본인은 외동인가하며 아빠엄마에게 속상해할때 보여줄려고 써내려갔던 고민의 기록. 우리편 요즘 엄마가 많이 하는 고민이 있어. 원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하다가(네가 2-3살 정도일때까지) 더이상 고민하지 말아야지 결정했다가 (네가 5살될때까지) 요즘 들어 다시 고민을 하게 되었어. 네가 컸을때도 어쩌면 기억할지도 몰라. 바로 동생에 대한 이야기야. 엄마 아빠는 너에게 수시로 물었어.” 동생 있으면 어떨것 같아??” 너는 단호했어. “없는게 좋을것 같아.” 그런 단호한 답을 들었는데도 또 듣고 또 들으면서 어쩌면 마음을 다잡은 것 같기도 해. 엄마가 너를 하나뿐인 외동딸로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결정한 이유는 분명했어. 엄마는 일을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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