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기 2일차

(2021.7.16. 구글드라이브 기록물) 오늘은 어제보다 시간이 빨리갔다. 뭔가 생산적인걸 해야한다는 압박에서 약간 자유로워진것 같다. 일단 다음주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누워서 쉬는데만 집중해야할것 같다. 이후에는 보수교육 교육안 준비를 좀 하긴 해야하지만.. ㅜㅜ 집에있던 허리를 받쳐주는 마사지폼도 꽤 도움이 되고, 다리 공기압 마사지 기계도 중고로 사기로 했다. 피고임 회복에 좋다는 호박손 말린것과 연근가루도 주문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대식 목사님의 고난주간 말씀을 유튜브로 보았고.. 찬양을 했다. 향유를 예수께 부은 마리아는, 자신의 최선의 것을 드렸다기 보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은 진정한 자녀였다. 예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듣고 믿은.. PURE PATIENCE. 내가 고등학교때 야고보서를 읽고 감명을 받아 지었던 나의 이메일 아이디이다. 순수와 인내. … Read more

피고임

(2021.7.25. 구글 드라이브 기록물) 내일이 드디어 진료다. 피고임이 좀 흡수가 되었을까..? 복직을 해도 된다는 소견일까, 더 쉬라는 소견일까. 달맹이는 건강하게 잘 컸을까..? 갑자기 좀 떨리고 긴장이 됐다. 임신이라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과정이었다니.. 자몽이를 품고 있을때는 대학원 실습을 나가면서 아픈 아이들을 많이 봐야해서 마음이 힘들고 두려웠는데..그리고 양수가 적다고 하여 맘고생 심했었는데.. 다행히 건강하게 태어나주었다. 달맹이도 큰 이벤트 없이, 부디 건강하게만 태어나주길..♡ (2021.7.25. 구글 드라이브 기록물)

둘째 소식

(2021.6.25. 구글 드라이브 기록물) 달맹아 이제 엄마가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것만 들을께!!^-^ 오늘은 엄마 회사에 너의 소식을 알렸어. 아무래도 한 여직원의 임신은 회사의 여러 배려를 필요로 하다보니까.. 그 관리자의 입장도 이해하는 입장에서 신경쓰이는 부분이 적지 않은게 사실이야. 당연하게 배려받아야 할 부분이지만, 주변의 희생을 요구하는 현 시스템이 부적절하지.. 임산부가 배려받아야 할 시간에 다른 인력의 지원이 추가되어야 형평성에 맞지 않겠어? 지금은 그냥 상부상조 할것을 암묵적으로 강요하고 있지. 하여간, 아이를 기다리는 동료들도 많고 하여.. 소식을 알리는데에 약간의 떨림과 긴장이 있었는데, 다행이 모두들 축복해주셨어♡♡ 이제 너의 소식은 세상에 알려졌단다. (2021.6.25. 구글 드라이브 기록물)

두 줄

(2021.6.7. 구글 드라이브 기록물) 고민을 정말 치열하게 많이 했었는데.. 그 고민과 상관없이, 의도하지 않았던 때, 행복한날 찾아온. 자리는 잡은건지.. 너무 또 일찍 알아버려서, 내가 외동고집하는건 주변 사람들이 다 아는데.. 어떻게 소식을 전해야하나 걱정도 되고 엄마만 바라보는 아이를 보니 마음도 괜히 울컥하고. 한 36시간 동안.. 정말 마음이 치열했다.. (2021.6.7. 구글 드라이브 기록물)  

나, 다니엘 브레이크

(2021.10.30. 페이스북 기록물) “나, 다니엘 브레이크” 라는 영화를 보았다. 다른 무엇보다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복지 신청 과정이 낯설고 복잡해서 다니엘 브레이크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을 때, 한 사회복지사가 그를 도왔고, 그것을 목격한 그녀의 상사가 그 복지사를 불러 한소리 하는 장면이었다. 내용인 즉은, 그렇게 선넘어서 해주다버릇하면 우리까지 제대로 일을 할수가 없게 돼요. 그 상사 뿐 아니라, 관료제 속에서 부속품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한결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었고, 그것은 도움이 필요한 소외된 시민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시스템 속 인간성의 상실. 이 영화를 본 다음날 하루종일 우울했다 그것이 내 안에 더 오래 남아 답답하고 괴로웠던 이유는, 병원 환경에서도 쉽게 경험하는 모습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시스템을 유지하기 … Read more

6살의 에너지

(2021.9.22  페이스북 기록물) 세상에 태어난지 만 5년이 된 이 아이는 넓디 넓은 공원에서 엄빠없이 무려 5시간 동안 놀 수 있을만큼 컸다. 엄마아빠는 이제 돗자리에 앉아서 멀찌감치서 지켜보기만 해도 괜찮아졌고, 아이는 그 5시간동안 돌아가며 3-4명의 친구와, 적당히 나이를 물어본 뒤 친구가 되어 함께 뛰어 돌아다녔다 (놀이터에서 쭉 지켜보니,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려고 할때 이름보다 나이를 묻고 친구인지 오빠인지 동생인지 파악을 해야 그 다름스텝이 가능하더라 ㅋㅋ 어데서부터 전수받은 문화인지.. ) 같이 놀자고 불러세워보는 상대아이가 항상 호의적이지만은 않았지만, 그리고 그걸 멀리서 지켜보는건 마음이 시렸지만, 아이는 이제 그런 사회적 반응 조차 그러려니 이해하는 듯 했다. 곧 자신과 함께 즐겁게 뛰어놀 파트너를 찾아내며 말이다. 미끄럼틀에서 친구들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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