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의 장점과 단점, 아니 강점과 약점 (2)

(2022.06.12.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아이가 두돌 쯤 되었을 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냐고. 동생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는, 응이라고 대답했고, 전 왜그랬는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동생이 생기면 좋긴 좋을텐데, 동생을 안아주고 업어주느라.. 우리 자몽이를 못안아주고 못업어줄수도 있어.. 아마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동생은 필요 없고, 동생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기 시작한 것이 말입니다. 제가 전해준 팩트가 두돌 아이에겐 퍽 충격이었나봅니다실은,  현실을 인식하게 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저 사실을 감당하면서까지 동생을 갖고 싶다고  한다면 진지하게 새로 고민을 해봤을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아이 눈치 안보고 선택할 수 있었던, 외동 부모로서 딸래미를 6년간 키우면서 느낀 외동의 단점.. 두구두구… 거의 없었습니다!! 나중엔 어쩔런지 모르겠으나, 특히 미취학 아이 차원에서는, … Read more

외동의 장점과 단점, 아니 강점과 약점 (1)

(2022.06.06.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6년간 외동딸을 키워본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제 스스로가 2녀의 맏이라서인지, 가족의 완성은 마치 자녀가 둘이 되어야 하는것만 같았고, 그래서 외동을 결심하고도 외동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치열하게도 고민했었습니다. 물론 출산이라는 것이 계획대로 되는것은 아니지만, 계획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적절한 시기에 건강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그리고 이왕이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터울이면 좋을것 같아, 아이가 만 2-3살을 지낙 즈음에 가장 크게 고민을 했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 글을 찾아서 읽으시는 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6년간 외동을 키워본 결과, 외동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나눠보고자 합니다. 100프로 장점과 100프로 단점은 없고, 다만 강점이 되는 부분과 약점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 Read more

둘째고민과 외동확정

(2022.05.28. 티스토리 블로그 기록물) 아이 출산 후, 출산 휴가 90일만 사용하고 복직을 한 저는 일찌감치 외동을 선언했습니다. 몇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었는데, 첫째는, 부족한 시간. 제가 아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평일엔 약 2시간, 그리고 주말 이틀 뿐이었습니다. 이 짧은 시간때문이었을까, 아이는 저를 유난히 좋아해주었고, 항상 저흰 애틋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을, 다른 존재와 나눌 수는 없었습니다. 둘째는, 친정 엄마의 희생. 친정엄마께서 아이 양육을 도와주셔서 워킹맘으로 근무를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둘째까지 친정엄마에게 의지할 순 없었습니다. 친정 엄마의 희생이 너무 컸습니다. 셋째는, 경제적 한계. 둘째 탄생 후 예상되는 저의 육아휴직은 경력단절(부서 이동 혹은 그에 따른 퇴사 등)을 의미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면 제가 일하던 직무는 … Read more

둘째 출산을 앞두고

(2022.1.27. 페이스북 기록물) 2013년이면.. 결혼도 안하고 한참 연애하고 있을때인데.. 저때의 나는 자녀를 낳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감동으로 받았었나보다. 2014년. 세월호 이후 나는 이 세상에 내 자녀를 탄생시킨다는 것이 두려워져서, 결혼 후 한참동안 자녀를 낳고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그냥 문득 어느순간, 내 자식이 생기는건 어떤 기분일까..라는 관심이 잠시.. 아주 잠시 생겼었는데.. 그와 동시에.. 아이가 찾아왔다. 우린 준비된 부모는 아니었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나와 성동도 조금씩 성장했던 것 같다(-ing). 아이로 인해 삶이 더 풍성해지고, 마음도 더 채워졌다. 아이는 우리에게 감동 그 자체였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게 성장하고 세상을 살아내는 아이를 보며, 아 그냥 부모는 아이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그 자리에 있어주는것 뿐이고, … Read more

병가 마지막 날

(2021.10.12. 구글드라이브 기록물) 90일의 병가를 마무리하는 날.. 오늘은 몇번이나 울컥했고 자기 전.. 아이가 참다참다 울먹이며 엄마 회사 제발 가지마.. 라고 하는 소리에, 아이가 잠들때까지 숨죽여 울다가 밖으로 나와 펑펑 울었다. 막상 출퇴근을 하게되니, 아이와 함께하는 물리적 시간이 줄어드니.. 그게 그렇게 아쉽다. 더군다나, 다음주에 있을 공개수업때 복직 직후인지라 휴가를 내기 어려울수 있는 그런 상황이 닥치니.. 너무 괴롭다. 아이는 당연히 아빠가 올거라고 알고 있는데, 하필 병원에서 중요한 회의일정이 그시간에 겹쳤다는걸 오늘 알게 되었고, 내가 반차라도 못하면 할머니가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아..이런 상황 너무 싫다. 워킹맘으로서의 고민을 완전히 내려놓을수 있었던 시간이라 자유로웠고, 요 며칠은 아이를 유치원도 데려다줬고, 몇번은 데리러 가기도 할수 있어서 행복했다.. … Read more

누워있는 주

(2021.7.21. 구글드라이브 기록물) 아이는 안양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1박2일 놀러갔고~ 가는길에 보석십자수와 공룡 화석발굴놀이를 같이 보냈다. 할아버지가 아이랑 놀려고 준비해주셨다고.. 집에서 같이 노닥거리면서 하면 좋은 것들인데.. 앉아서 오래 있지 못하는 입장이라서.. 아이에게 미안하다.. 집에서 하루종일 누워서 드라마를 보고있고.. 가끔 앉거나 일어나 있는 시간은 하루 종일 다 합쳐도 한시간 반이 될까.. 허리는 어떻게 풀어도 아픈데, 어떻데게풀어야 안전할지도 몰라 항상 걱정된다. 난 체력적으로 아픈곳도 없고 건강한것 같은데, 이렇게 강제로라도 눕게 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서서 자유롭게 걷고 운동하던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이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한편 내가 참..가만히 멍때리는 걸 못하는구나 싶기도 하다. 멍 때리는 시간을 거의 용납하지 못하고 드라마를 보거나 뭔가를 검색하고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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