㥠友
(2021.8.28. 페이스북 기록물) 엇그제, 괜시리 더 피곤하고 지쳐있었는가, 남편이 운동하러 나간다는 게 마음에 안들었다. 그래서 운동 다녀올수도 있다고 말하는 남편에게 “알겠어. 운동이나 가!’” 라고 볼멘소리를 던졌고, 남편은 당황해하며 “잘 다녀오라고 부드럽게 얘기해도 겨우 다녀올텐데 그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가” 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난 괜히 더 뾰루퉁 해져서 그런거 아니라고, 다녀오라고. 운동 한다 하지 않았냐고, 빨리 가라고 쏘아 붙였다 (거참..성격 이상하네..) 옆에 누워있던 아이가 깜짝 놀라며 나를 꼭 안았다. 그러더니 나의 얼굴을 쓰다듬다가, 아빠에게 더 그러지 말라는 듯이 나의 입을 조심스럽게 막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 가지 말라그래~.” “응?” “아빠 가고싶지 않은걸 수 있잖아~” 그래서 내가 다시, “아빠는 운동 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