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으로 질적연구 수행하기 (1). 익명성 지키기는 쉬운가, 어려운가?

연구에서 “익명성”을 지킨다는 것. 쉬울까요, 어려울까요? 질적연구에서 익명성이 지켜지지 않은 사례 한번은 대학원 동료로부터 어떤 사례를 들었었습니다. 해당 연구에서 대상자를 모집하기가 쉽지 않아 어떤 인터넷 자조모임 카페를 통해 모집을 했다고 합니다. 모집이 쉽진 않았지만 어떻게 어떻게 되었고, 인터뷰를 잘 진행하게 되었고, 연구 결과를 보고할 때도 일반적인 질적 연구 보고와 같이 실제로 대상자가 한 말을 그대로 인용하여 보고했다고 합니다. 물론 익명으로 보고가 되었지요. 그런데 그 연구가 보고된 이후, 참여자로부터 문제제기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까지 자신이 한 말이 그대로 인용될 줄은 몰랐다구요. 그 이후 다시는 그 자조모임 카페에서 연구 관련 모집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요? 전 다음과 같이 … Read more

현상학적 질적연구를 한다면 이 학교 이름 정도는 알아야지! – 듀케인 대학교(Duquesne University)-

미국 펜실베니아의 피츠버그에는 미국의 유일한 성령수도회(Congregation of the Holy Spirit) 소속 교육기관인 듀케인 대학교가 있습니다. 만약 현상학적 체험연구(질적연구)에 관심이 있다면, 이 대학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 경험과학을 하는 학계에서 현상학을 수용하여 탐구할 때 방법론적으로 많이 따르는 학자인 반 캄(van Kaam), 지오르지(Giorigi), 콜라지(Colaizzi)가 모두 이 듀케인 학교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 캄과 지오르지는 심리학의 “듀케인 학파”의 창립 멤버였고, 이곳에서 “심리학을 위한 현상학적 방법”을 공식화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Adrian van Kaam (반 캄) 1920년도에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반캄은 가톨릭 사제이며, 성령수도회(Congregation of the Holy Spirit) 소속이자 신학교의 교수였습니다. 그러다 반캄은 미국 피츠버그의 성령수도회 소속 교육기관인 듀케인 대학교에 1954년에 파견이 되었는데, … Read more

간호학의 현상학적 연구 현황에 대하여(논문 리뷰)

질병 체험에 대한 간호 현상학적 탐구 현황을 분석하여 한글로 발행된 논문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발행된 지 6년 정도 경과하긴 하였지만 이런 리뷰 연구가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감사합니다. 고문희 교수님). 본 연구의 저자는 대부분의 간호학 관련 저널을 포함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인 CINAHL full text를 활용하여, 2006년 1월부터 10년간 ‘현상학(phenomeno*)’ 및 ‘체험(lived experience)’을 주제어로 하여 문헌 검색을 하였고, 그 결과 질병 체험 연구는 121편으로 확인되었다. 이 질병체험은 1)투병 당사자의 경험, 2)돌봄 제공자의 경험, 3)의료인의 경험, 4)제 3자의 경험 등으로 분류되었고, 저자는 이 중 투병 당사자의 직접적 질병체험이 다뤄진 62편을 분석하였다. 간호학의 현상학적 질병 체험 연구 동향 분석 결과 1. 탐구된 체험의 질병 유형으로는 … Read more

세브란스 이분척추증클리닉 공개강좌의 변천 (since 1999 off-line~2024 youtube 업로드까지)

이분척추증클리닉 공개강좌는 그 역사가 25년이 다 되어간다 (since 1999). 코로나는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던 공개강좌를 온라인 공개강좌로 변화시켰다 (since 2020). 그리고 올해는 유튜브에 녹화본이 업로드되었다 (since 2024). 김상운 교수님의 “이분척추증 환자의 요실금 치료” 소아정형외과 박건보 교수님의 “이분척추증 환자의 정형외과적 치료” 소아재활의학과 나동욱 교수님의 “이분척추증 환자의 재활치료” 그리고 나의 “이분척추증 환자의 대변관리와 삶의 질” 소아신경외과 심규원교수님의 강의는 사정 상 업로드하지 못했다. 오프라인으로 공개강좌를 할 때만 해도 그것이 최선 같았다. 공개강좌를 통해 환자 보호자 및 의료진이 진료실 밖의 비교적 자연스러운 공간에서 만날 수 있었고, 그 가운데 이루어지는 대화는 훨씬 편안했다. 쉬는시간에는 소아정형외과의 김현우 교수님과 박건보 교수님께서 아이들의 발 변형 상태를 하나하나 점검해주시기도 했었다. 보호자들이 … Read more

후설. 논리연구. 6절. 심리학주의의 조명에서 삼단논법 추론. 추론공식과 화학공식.

후설의 논리연구 1권의 6절을 공부하며 정리하였다. 30. 삼단논법의 명제를 심리학적으로 해석하는 시도 삼단논법도 심리학적 법칙이라고 해석되곤 한다. 그런데 한번 “모순적 명제는 함께 참일 수 없다.”는 논리법칙에 대한 심리학적 통찰을 한번 따져보자. 정말 그런가? 라고 따져가는 가운데 만약 눈에 띄지 않았던 모순이 그 추리 과정 과정 가운데 새롭게 등장하면, 기존의 추리 방식은 잘못된 것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는 언제나 심리학적으로 이해되는 것이고, 사유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된다. 31. 추리공식과 화학공식 심지어 헤이만스는 ‘사유의 경험법칙’을 화학 공식과 같이 추리공식으로 만들고자 시도했다. 하지만 화학의 경우 공식으로 표현되는 ‘상황’이 명백하고, 이 상황이 상당히 정밀하게 규정될 수 있음에 반해, 우리의 경험 … Read more

후설. 논리연구. 5절. 심리학주의의 논리적 근본법칙 해석

후설의 논리연구 1권의 5절을 공부하며 정리하였다. 25. *모순율에 대한 밀과 스펜서의 심리학주의적 해석 밀은 심리학주의적으로 모순율을 경험에서 나온 법칙으로 선언한다. 그리고 모순율을 “믿음과 믿지않음이라는 서로 배척하는 서로 다른 두 정신상태”라는 데서 발견한다 밀은 빛이 있는 곳에는 어둠이 없고, 소음이 있는 곳에는 고요함이 없고, 동등한 곳에는 동등하지 않음이 없고, 앞서감에는 뒤따라감이 없고 등, 어느 하나가 현존하는 곳에서 나머지 다른 하나는 없는 이 첨예한 대립관계에서 모순율이 일반화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믿음의 작용들이 우리가 본래의 의미에서 참이나 거짓으로 부를 수 있을 유일한 대상이다.”라고 주장하였다. 후설 입장: 하지만 어떻게 명목상 경험의 사실에서 논리법칙의 연관을 수립하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편 스펜서는 “의식의 어떤 긍정적 양상이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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