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고민을 하며 썼던 기록.

아이가 만 4년하고도 5개월일 적에, 치열하게 둘째고민을 하다 써내려간 편지. 언젠가 아이가 왜 본인은 외동인가하며 아빠엄마에게 속상해할때 보여줄려고 써내려갔던 고민의 기록. 우리편 요즘 엄마가 많이 하는 고민이 있어. 원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하다가(네가 2-3살 정도일때까지) 더이상 고민하지 말아야지 결정했다가 (네가 5살될때까지) 요즘 들어 다시 고민을 하게 되었어. 네가 컸을때도 어쩌면 기억할지도 몰라. 바로 동생에 대한 이야기야. 엄마 아빠는 너에게 수시로 물었어.” 동생 있으면 어떨것 같아??” 너는 단호했어. “없는게 좋을것 같아.” 그런 단호한 답을 들었는데도 또 듣고 또 들으면서 어쩌면 마음을 다잡은 것 같기도 해. 엄마가 너를 하나뿐인 외동딸로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결정한 이유는 분명했어. 엄마는 일을 했고, 일하고 돌아온 후 … 더 읽기

외동의 장점과 단점, 아니 강점과 약점 (2)

아이가 두돌 쯤 되었을 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냐고. 동생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는, 응이라고 대답했고, 전 왜그랬는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동생이 생기면 좋긴 좋을텐데, 동생을 안아주고 업어주느라.. 우리 자몽이를 못안아주고 못업어줄수도 있어.. 아마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동생은 필요 없고, 동생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기 시작한 것이 말입니다. 제가 전해준 팩트가 두돌 아이에겐 퍽 충격이었나봅니다실은,  현실을 인식하게 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저 사실을 감당하면서까지 동생을 갖고 싶다고  한다면 진지하게 새로 고민을 해봤을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아이 눈치 안보고 선택할 수 있었던, 외동 부모로서 딸래미를 6년간 키우면서 느낀 외동의 단점.. 두구두구… 거의 없었습니다!! 나중엔 어쩔런지 모르겠으나, 특히 미취학 아이 차원에서는, 좋으면 좋았지, 큰 단점이 … 더 읽기

외동의 장점과 단점, 아니 강점과 약점 (1)

6년간 외동딸을 키워본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제 스스로가 2녀의 맏이라서인지, 가족의 완성은 마치 자녀가 둘이 되어야 하는것만 같았고, 그래서 외동을 결심하고도 외동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치열하게도 고민했었습니다. 물론 출산이라는 것이 계획대로 되는것은 아니지만, 계획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적절한 시기에 건강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그리고 이왕이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터울이면 좋을것 같아, 아이가 만 2-3살을 지낙 즈음에 가장 크게 고민을 했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 글을 찾아서 읽으시는 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6년간 외동을 키워본 결과, 외동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나눠보고자 합니다. 100프로 장점과 100프로 단점은 없고, 다만 강점이 되는 부분과 약점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 … 더 읽기

둘째고민과 외동확정

아이 출산 후, 출산 휴가 90일만 사용하고 복직을 한 저는 일찌감치 외동을 선언했습니다. 몇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었는데, 첫째는, 부족한 시간. 제가 아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평일엔 약 2시간, 그리고 주말 이틀 뿐이었습니다. 이 짧은 시간때문이었을까, 아이는 저를 유난히 좋아해주었고, 항상 저흰 애틋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을, 다른 존재와 나눌 수는 없었습니다. 둘째는, 친정 엄마의 희생. 친정엄마께서 아이 양육을 도와주셔서 워킹맘으로 근무를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둘째까지 친정엄마에게 의지할 순 없었습니다. 친정 엄마의 희생이 너무 컸습니다. 셋째는, 경제적 한계. 둘째 탄생 후 예상되는 저의 육아휴직은 경력단절(부서 이동 혹은 그에 따른 퇴사 등)을 의미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면 제가 일하던 직무는 새로운 인력이 하게 되었고, … 더 읽기

둘째 출산을 앞두고

2013년이면.. 결혼도 안하고 한참 연애하고 있을때인데.. 저때의 나는 자녀를 낳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감동으로 받았었나보다. 2014년. 세월호 이후 나는 이 세상에 내 자녀를 탄생시킨다는 것이 두려워져서, 결혼 후 한참동안 자녀를 낳고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그냥 문득 어느순간, 내 자식이 생기는건 어떤 기분일까..라는 관심이 잠시.. 아주 잠시 생겼었는데.. 그와 동시에.. 아이가 찾아왔다. 우린 준비된 부모는 아니었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나와 성동도 조금씩 성장했던 것 같다(-ing). 아이로 인해 삶이 더 풍성해지고, 마음도 더 채워졌다. 아이는 우리에게 감동 그 자체였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게 성장하고 세상을 살아내는 아이를 보며, 아 그냥 부모는 아이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그 자리에 있어주는것 뿐이고, 지켜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구나라고 … 더 읽기

병가 마지막 날

90일의 병가를 마무리하는 날.. 오늘은 몇번이나 울컥했고 자기 전.. 아이가 참다참다 울먹이며 엄마 회사 제발 가지마.. 라고 하는 소리에, 아이가 잠들때까지 숨죽여 울다가 밖으로 나와 펑펑 울었다. 막상 출퇴근을 하게되니, 아이와 함께하는 물리적 시간이 줄어드니.. 그게 그렇게 아쉽다. 더군다나, 다음주에 있을 공개수업때 복직 직후인지라 휴가를 내기 어려울수 있는 그런 상황이 닥치니.. 너무 괴롭다. 아이는 당연히 아빠가 올거라고 알고 있는데, 하필 병원에서 중요한 회의일정이 그시간에 겹쳤다는걸 오늘 알게 되었고, 내가 반차라도 못하면 할머니가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아..이런 상황 너무 싫다. 워킹맘으로서의 고민을 완전히 내려놓을수 있었던 시간이라 자유로웠고, 요 며칠은 아이를 유치원도 데려다줬고, 몇번은 데리러 가기도 할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게 우리에겐 너무 … 더 읽기

누워있는 주

아이는 안양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1박2일 놀러갔고~ 가는길에 보석십자수와 공룡 화석발굴놀이를 같이 보냈다. 할아버지가 아이랑 놀려고 준비해주셨다고.. 집에서 같이 노닥거리면서 하면 좋은 것들인데.. 앉아서 오래 있지 못하는 입장이라서.. 아이에게 미안하다.. 집에서 하루종일 누워서 드라마를 보고있고.. 가끔 앉거나 일어나 있는 시간은 하루 종일 다 합쳐도 한시간 반이 될까.. 허리는 어떻게 풀어도 아픈데, 어떻데게풀어야 안전할지도 몰라 항상 걱정된다. 난 체력적으로 아픈곳도 없고 건강한것 같은데, 이렇게 강제로라도 눕게 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서서 자유롭게 걷고 운동하던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이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한편 내가 참..가만히 멍때리는 걸 못하는구나 싶기도 하다. 멍 때리는 시간을 거의 용납하지 못하고 드라마를 보거나 뭔가를 검색하고 있다. 생각이라는 걸 … 더 읽기

누워있기 2일차

오늘은 어제보다 시간이 빨리갔다. 뭔가 생산적인걸 해야한다는 압박에서 약간 자유로워진것 같다. 일단 다음주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누워서 쉬는데만 집중해야할것 같다. 이후에는 보수교육 교육안 준비를 좀 하긴 해야하지만.. ㅜㅜ 집에있던 허리를 받쳐주는 마사지폼도 꽤 도움이 되고, 다리 공기압 마사지 기계도 중고로 사기로 했다. 피고임 회복에 좋다는 호박손 말린것과 연근가루도 주문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대식 목사님의 고난주간 말씀을 유튜브로 보았고.. 찬양을 했다. 향유를 예수께 부은 마리아는, 자신의 최선의 것을 드렸다기 보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은 진정한 자녀였다. 예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듣고 믿은.. PURE PATIENCE. 내가 고등학교때 야고보서를 읽고 감명을 받아 지었던 나의 이메일 아이디이다. 순수와 인내. 그때 나의 순수했던 … 더 읽기

피고임

내일이 드디어 진료다. 피고임이 좀 흡수가 되었을까..? 복직을 해도 된다는 소견일까, 더 쉬라는 소견일까. 달맹이는 건강하게 잘 컸을까..? 갑자기 좀 떨리고 긴장이 됐다. 임신이라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과정이었다니.. 자몽이를 품고 있을때는 대학원 실습을 나가면서 아픈 아이들을 많이 봐야해서 마음이 힘들고 두려웠는데..그리고 양수가 적다고 하여 맘고생 심했었는데.. 다행히 건강하게 태어나주었다. 달맹이도 큰 이벤트 없이, 부디 건강하게만 태어나주길..♡ (2021.7.25. 구글 드라이브 기록물)

둘째 소식

달맹아 이제 엄마가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것만 들을께!!^-^ 오늘은 엄마 회사에 너의 소식을 알렸어. 아무래도 한 여직원의 임신은 회사의 여러 배려를 필요로 하다보니까.. 그 관리자의 입장도 이해하는 입장에서 신경쓰이는 부분이 적지 않은게 사실이야. 당연하게 배려받아야 할 부분이지만, 주변의 희생을 요구하는 현 시스템이 부적절하지.. 임산부가 배려받아야 할 시간에 다른 인력의 지원이 추가되어야 형평성에 맞지 않겠어? 지금은 그냥 상부상조 할것을 암묵적으로 강요하고 있지. 하여간, 아이를 기다리는 동료들도 많고 하여.. 소식을 알리는데에 약간의 떨림과 긴장이 있었는데, 다행이 모두들 축복해주셨어♡♡ 이제 너의 소식은 세상에 알려졌단다. (2021.6.25. 구글 드라이브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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