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파업

(2020.8.31. 페이스북 기록물) 의사 파업. 일정부분 공감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 고생하는걸 아는 만큼 같이 싸워주고 싶다는 마음도 분명히 있지만..솔직히 말해서 이렇게까지 하는것에 대해선 설득되지 않는다. 그저 슬프고 답답하다. 여론과 싸우는 입장에 서게 됐다는 것이. 온갖곳에서 얻어맞고 있다는 것이. 그동안 고생한걸 아는 만큼, 노력한걸 아는만큼 너무 속상하다. 그런데 하나, 부러운게 있다. 어쨌든 내새끼라고 지켜주기로 작정한 부모같은 선배님을 가졌다는 것. 그동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같이 총대맨 선배님을 가졌다는 것.. 진짜 내새끼니까.. 간호사. 지지리도 못모이는 우리 간호사.. 공부는 공부대로 하고, 일은 일대로 직살나게 하고, 몸고생 마음고생 다 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모로 병원에 남아 고생중인 우리 간호사는 누가 지켜주나.. 왜 누구보다 열심히 살면서, … Read more

방광요도재활실 간호사

(2019.08.14. 페이스북 기록물. 방재실 20년사에 실릴 원고를 준비하며) 간호사가 된지는 올해로 10년차, 그 중 소아비뇨의학과 간호사로 살아온 지는 8년차, 그 중 방광요도재활실 간호사로 역할을 한지는 5년차이다. 나의 성향과 강점 그리고 약점이 있는 그대로 인정되고 존중되는 문화에 속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겐 매우 큰 축복이었다. 수술실을 그만두고 퇴사하려고 하였을 때 붙들어주시고 소아비뇨의학과 임상전담간호사를 적극 권해주신 이윤아 파트장님(현 수술간호팀장)과 김경애 팀장님께 감사하다. 매너리즘 ‘매너리즘’이라는 단어는 아마도 소아비뇨의학과에 속한 모든 의료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가 아닐까. 잊을만 할 때쯤 한번씩 한상원 교수님께서 언급하시는 ‘매너리즘’이라는 단어는 ‘언급’이라는 중립적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가볍고, ‘분노’라는 단어가 오히려 더 적절할 것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 한상원 교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 Read more

ESPU 2015 in Prague.

(2015.10.18. 페이스북 기록물) ESPU 2015 in Prague. 진심으로 만족스러웠던 학회였다. 무엇보다도 ESPUN과 ICCS meeting. 세계 각국의 소아비뇨기과에서 주체적으로 클리닉을 이끄는 많은 간호사들의 경험과 연구 결과들을 듣는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자극과 영감이 되었다. 그동안의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소아비뇨기과학회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간이었다.(우리 병원 간호사선생님들이 단연 독보적으로 경쟁상대가 없었으니.. ) 그리고 언젠가는 ESPUN과 ICCS에서도 영향력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10년 후쯤엔 앞에서 좌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음에 또 ESPU에 오고 싶고, 그때는 명함들을 좀 받아놔야지.. 끝나고 나니 그게 제일 아쉽다. 적극적으로 말 좀 걸어볼걸…커피 브레이크를 왜이렇게 허무하게 보냈을까 하고 말이다. 정말 진심으로 또 오고 싶다~!!! 여기가 꼭 프라하여서만은 아니다. ㅎㅎ THANKS … Read more

간호인력개편안을 바라보며

(2013.04.16. 네이버 블로그 기록물) 상식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해본다. 현 정규 간호사의 병동 업무를 돌아보면, 한명의 간호사는 10명 가까운 환자(때로는 15-6까지도)의 의사 처방을 수행하느라 정신 없다. critical 한 판단이나 질적인 간호를 제공할 여유가 전~~ 혀 없다. 우리가 대학에서 배운 질적인 간호를 실현하기엔 너무 열악한 현실이다. 간호인력은 반드시 늘어나야 한다. RN 양성에는 한계가 있으니, 미국에서는 LPN과 NA가 함께 일한다. RN : registered nurse LPN : licenced practical nurse NA : nurse aide 미국은 RN, LPN, 그리고 NA가 있다. RN은 환자를 간호할 때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critical하게 문제를 사정해낼수 있는 리더십 집단이다. LPN은 간호 술기를 구사할 수 있어 소위 말하는 acting을 하는 집단이다. NA는 간호술기는 … Read more

미국간호사 시험(Nclex-RN) 공부하기 (1)

(2013.04.02. 네이버 블로그 기록물) 어떻게 하다보니 2년 반이나 걸려서 겨우 하나의 시험을 마무리 지었다. 일하면서 공부하는 건 정말 쉽지 않았다. 그것도 병원에 적응하면서 또 하나의 공부를 병행하기란.. 보통일이 아니었다.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공부에 집중하지 않으면서도 지쳐갔다. 왜 이 시험을 보기로 했을까 후회도 많이 했다. 시험 볼 때쯤에는 초심은 이미 거의 잃어버린 상태였다. 나의 초심. NCLEX-RN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어떤 분의 취업설명회 동영상을 보고 시험지원을 결정했다. 그분 말인 즉은, 지금 미국 간호사 진출이 닫혔다 닫혔다 하지만, 완전히 닫힌것은 아니고 다만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 일단 빨리 접수를 시켜야 5년이 걸리든 6년이 걸리든 영주권이 나온다는 것. 따놓고도 신청도 안하고 열릴때까지 기다리는 건 어리석다는 … Read more

수술실 신규간호사

(2010.08.13.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안녕하세요. 수술실 신규간호사 지윤혜입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한지도 벌써 5개월입니다. 블로깅을 제대로 하지 못한지도 5개월이나 되었구요..>ㅇ<제가 나눌 수 있는 내용은 저의 삶 뿐인데, 신규간호사가 용기있게 할 수 있는 말이 제한되어 있었기에 블로그도 버려두고 있었답니다 ㅠㅠ 지금은 조금은 여유가 생겨서 나누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나누려고 해요..   헤헷^^ 짧은 경험을 나누었던 지난 글들(오페어나 항공간호사 등)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문의해주시는 것을 경험하고서는 저의 경험이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기뻤답니다. 저는 지금 신경외과 파트에서 근무중이랍니다. 이 파트는 보통 NS(Neuro Surgery) 라고 불리지요..^^ 그러니까 누가 “너 어느파트에 있니?” 이러면 전 “NS에 있어.”라고 말한답니다. 수술실에는 신경외과 … Read more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