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아온 땅을 위하여..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캘리포니아 이모집에 온 이후로 매일 아침에 슬슬 교회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이모가 다니시는 교회(남가주 사랑의 교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슬슬 걸어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교회를 가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확보하고는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하나님이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ㅠㅠ 답답했습니다.. 분명히 기도를 하러 갔는데, 큰 예배당에 홀로 앉아서 졸고 앉았고.. 분명히 기도는 하고 있는데 마음을 담아 기도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무슨 기름 떨어진 자동차인것처럼..뒤에서 겨우 낑낑대며 저를 밀고 있는것만 같았습니다.. 그래도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가지고 “감정과 상관없이 예배를 드려야해!!”라는 마음으로 계속 낑낑대며 밀어왔습니다.. 그런데!!!! 왠지 오늘부터 조금씩 하나님이 다시 회복시켜주고 계시는 것 … Read more

그래도 헤어짐은 쉽지 않다.

(2009년 1월 18일.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미네소타에서의 마지막날 밤입니다. 미네소타에 작년 1월 17일 밤에 도착했으니..딱 일년하고 하루가 지났네요. 새로운 오페어는 엇그제 도착했고, 제 짐가방은 싸졌습니다. 이제 정말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나 봅니다. 제 심장은 금요일부터 아주 몰랑몰랑해졌습니다. 그냥 툭 건드리면 쏙 들어갔다가 눈물샘으로 터져나옵니다. 어떻게 이렇게 흘릴 눈물들을 그동안 눈치도 못채고 있었는지싶었을 정도로 감사와 아쉬움의 눈물들이 쏟아져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소망덕분에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힘차게 마음 먹었지만서도 헤어짐의 시간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한 만큼..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했던 만큼.. 그 헤어짐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마음이 조여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만 봐도.. 사랑하는 친구들의 얼굴만 봐도.. 특히 그 얼굴 가운데의 아쉬움이 읽히기라도 … Read more

인생은 나그네길..꿈이 있기에 한걸음 더..

(2009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고등학교2학년..고등학교3학년..그리고 재수시절.. 수험생의 신분으로 수능만 바라보고 살던 시절 한번 정말 심각하게 이런 고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내 마음이 살아있긴 한걸까?? 왜이렇게 가슴이 차갑지..? 왜 마음에 뜨거움이 없지..?” 이 고민은 꽤나 진지했고 또 오래갔던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흥분해 하며 화내는 것들에 별로 같이 흥분되지 않고, 다른 아이들이 좋아라 즐거워할 때 별로 공감하지 못하던 제 가슴을, 남자친구들 얘기에 목소리를 높이며 설레여 하던, 아니면 적어도 연애인들에 푹 빠져있던 아이들의 심리를 공감하지 못해하던 제 가슴을… 전 상당히 걱정했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긴 생길까?? 나중에 결혼은 하긴 할까?? 이런생각에 빠져있다보면 도저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헉… 나 금방 죽는건 아닐까??”라고 심각한 … Read more

하나님의 책에 기록되고 싶습니다.

(2009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초등학교 4학년때였나..? 문득 한국 역사를 배우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나도 역사책에 기록되었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참.. 별나게 튀고 싶어했죠..? 아직까지 그 순간이 기억나는 걸 보면, 그 순간에 스스로 벅차했던 그 감동이 제게는 꽤 컸던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 온지도 이제 1년이 다 되어갑니다. 미국에 온 직후 성경묵상을 하다 문득 든 비슷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나의 이 일년이라는 시간이 하나님의 책에 기록될만한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성경, 특히 구약을 읽다보면 정말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그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가다보니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게 있었거든요. 성경에 기록된 그들의 삶은 100여년의 인생가운데 지극히 일부였으며, 그 일부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에 … Read more

고무줄 당기기. 진땀 납니다.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고무줄 당기기.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졌습니다. 이긴 친구가 제 팔에 고무줄의 한쪽을 갔다댄 후 나머지 한쪽을 팽팽하게 잡아당깁니다. 아.. 아무리 벌칙이라긴 하지만.. 팔 뿐만 아니라 온몸이 후덜거립니다. 이미 머리엔 땀이 삐질.. 언제 고무줄을 놓을지 모르는 긴장감.. 결국 그 얇디 얇은 고무줄에 세게 한번 당하고 엄청 고통스러워하지만, 그래도 또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고무줄 당기기. 연애를 할 때 고무줄 당기기의 기술이 있어야한다고들 하지요..?? 솔직히 저는 그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지, 왜 고무줄 당기기를 해서 진땀 빼게 만드는지..!! 제게 고무줄 당기려는 사람도 맘에 안들고, 저도 고무줄, 당기려고 시도조차 안한답니다. 그렇게 감정을 소비하는 것부터 맘에 안들뿐더러, 실은 고무줄을 당기는 … Read more

사랑하는 당신앞에 거룩하게 서게되길..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사랑하면 예뻐집니다. 사랑하면 멋있어집니다. 사랑하면 더 많은 웃음으로 밝아질 뿐 더러, 사랑하는 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해 정말 민감하게 됩니다. 그(녀)를 만나기 전에는 거울 한번 더 보게 되고.. 그(녀)와의 전화통화 목소리는 바뀝니다. 그(녀)와 함께 있을 때는, 다른 이의 귀찮았던 부탁도 별거 아닌양 기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녀)의 사랑이 언제나 나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이 그(녀)가 옆에 없어도 여전히 나는 예쁘고 멋있습니다. 점점 상대방의 모습이 변합니다. 헝클어진 머리.. 깔끔하지 못한 옷.. 외모 뿐만 아니라, 말투도 점점 거칠어집니다. 이 사람 변했습니다. 여전히 날 사랑하긴 하는 건가 의심스럽습니다. 편해져서 그렇다고 하긴 하는데.. 예전의 그 사랑은 없어진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 Read more

나의 사랑하는 분, 예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오늘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 그분 이야기를 하려고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네요. 그분의 이름은 여러분도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거에요. 예수. 연애를 하면 막 자랑을 하고 싶어지죠?? 아무리 푼수 소리를 들어도, 사랑하는 이는 마구 자랑하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제게 있어 이 사랑은 예수님입니다. 음.. 전 예수 그 이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편안함, 따뜻함을 느낍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투정을 부리든 잠잠히 따뜻하게 웃어주며 절 바라봐줄 것 만 같은 예수님앞에서 저는 한없이 어린아이가 된답니다. 예수님 앞에서는 사설이 필요 없습니다. 예수님 앞에서는 미리 생각하고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느끼는 그대로, 생각하는 그대로를 표현할수 있습니다. 세상사람들이 … Read more

꽃밭보다 광야가 좋습니다.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지금 전 꽃밭에 있습니다. 넓고 푸른 잔디도 있고, 꽃도 있고, 나무도 있고, 나비도 있고, 아침이슬도 있고, 아이들의 웃음도 있고, 아름다운 노래도 있고.. 이 꽃밭을 망쳐놓을 수 있는 것들만 빼고 모두 다 있는 풍요로운 꽃밭에 있습니다. 이전에 제가 있어온 곳에서도 그곳은 무서운 공격따윈 없는 꽃밭같은 곳이라 생각했었는데, 이곳은 완전히 꽃밭입니다. 이 꽃밭에서 살기란, 정말 쉽습니다. 넓고 아름다운 집에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로 잠을 깨고, 가볍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피아노를 치거나 책을 읽으며 무료함을 달래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활기찬 베이커리에서 커피를 즐기고, 풍성한 점심과 저녁식사을 누린후, 운동을 하며 기분좋게 땀을 빼주고..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풍성한 식사를 즐기며 … Read more

오늘 죽는다 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2)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전 오늘 죽는다 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사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생이 끝나 하늘 나라에 갔을 때 하나님 그 분이 낯설지 않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분이 절 낯설어 하시지 않을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내일 하루도, 내일 모래 하루도.. 매일매일 그분과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분과 매일매일 함께 한다면 눈을 감게되는 그 순간이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눈을 감는 그 이후의 생이 전혀 낯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이 생에서 하나님과 교제했던 것처럼 하나님과 계속 교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만 더 좋은게 있다면, 지금은 그분이 아주 희미하지만, 그리고 아주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 … Read more

오늘 죽는다 해도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1)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한 6개월정도 전쯤이었을까요..? 한번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친구가 이런 질문을 모두에게 던졌습니다. 만약 너희에게 6개월밖에 살수있는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면 뭐는 꼭 하고 싶어?? 이거 뭐야..분위기 심각해지잖아.. 라며 처음에는 모두들 시큰둥 했지만.. 이 질문은 제게있어 생각보다 상당히 심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곰곰히 한번 생각해봤어요. 정말 내게 6개월밖에 남아있지 않다면 뭐는 꼭 하고 싶을까..? 그 때 저는.. 부끄럽지만 아직 헤어진 옛 연인을 지우지 못한 상태였는지, 옛사랑의 이름 석자만이 머리속을 맴돌더군요ㅠㅠ. 아주 당연히 그에게로 갈것 같더라구요.. 그것말고는 더 중요한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제게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와의 헤어짐의 이유.. 사랑이 식어서도 아니었고..(적어도 제게 있어서는..ㅜㅜ) 성격적 차이가 있어서도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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