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미안하게 만들면 나라가 망할..껄..?

(2019.12.11. 페이스북 기록물) 경제학적으로 사람은 나라의 돈이고 경쟁력이다. 그런데 나라 곳간이 비워져 가고 있다. 곳간을 다시 채워보려고 이것저것 정책이 나왔지마는, 아직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정책은 등장하지 않은듯 하다. 여성의 학력과 사회적 지위, 경제적 가치가 높아졌지만, 여성이 엄마가 되는 순간 그 학력과 사회적 지위, 생산력은 죄책감의 이유가 된다. 아이에게, 가족에게, 그리고 동료와 조직 리더에게. 왜 그래야 하지..? 왜 엄마라서 미안해야 하지..?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1) 옆을 못지켜 줘서 미안하고. 2) 대신 고생 하실 부모님께 죄송하고(조부모님이 아이를 봐주신다면) 3) 그 미안함을 견딜 수 없어 결심하고 휴가라도 내면 그 자리를 채워야 할 동료에게 미안하고. 4) 다른 직원과의 형평성을 따져야 할 리더에게 죄송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 Read more

딸의 공감

(2019.8.22. 페이스북 기록물) 퇴근 후 아이랑 하루 종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조금씩이라도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어제는 책을 쓰는 일을 하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오늘은 책 만들어서 가지고 왔냐고 묻는걸 보면 이제 확실히 모든 이야기를 받아들이는구나 싶다. 대충 듣지 않고 진짜로. 오늘은 아이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다가, “엄마가 오늘 너무 바빴어. 환자가 너~~~무 많아서 환자가 들어오면 ‘이름이 뭐에요~’물어보고, 무슨 검사인지 확인하고, 검사하러 갔다가 와서 앉으면 또 환자가 오고, 그럼 또 ‘이름이 뭐에요~’ 물어보고, 무슨 검사인지 확인하고, 검사하러 갔다 오면 앉을 새도 없이 환자가 기다리고.. 하여간 너~~~~~ 무 정신이 없었어. 하도 그래서 무릎이 아퍼,. ‘호~~’해줘” 라고 상황극을 펼쳤다. 그리고 ‘호!’ … Read more

워킹맘

(2019.7.25. 페이스북 기록물) 워킹맘 아주 가끔 힘들때가 있다. 단단한 자존감과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 덕분에 좀처럼 쉽게 지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가끔씩 깊은 우울이 찾아온다. 아무것도 할 힘이 안나는 상태. 잠잠히 돌아보니 엄마 윤혜와 직장인 윤혜 사이의 안정감이 흔들릴때 발생하는 일인듯 하다. 엄마 윤혜 만으로 살아본 시간이 얼마 없었다. 출산 휴가 기간인 3개월이 전부다. 그나마 그 기간에도 대학원 실습 차 병원에 와서 시간 맞춰 유축을 해야하곤 했었다. 온전히 엄마만으로 살아본 기간은 거의 없다. 그래서 나에게는 퇴근 후 저녁시간과 주말이 너무 중요하다. 퇴근 후 서우가 잠들때까지 주어지는 2시간, 그리고 주말에 함께 하도록 주어지는 약 14시간. 일주일에 서우에게만 집중할수 있는 시간은 고작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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