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지 않는 자는 복이 있나니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예전에는 눈에 띄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일단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고 인정받고 칭찬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약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눈에 띄더라도 좀 나중에 눈에 띄고 싶습니다. 인정 받더라도 좀 나중에 인정 받고 싶습니다. 교회를 다닌지.. 이제 10년이 좀 넘었군요. 오홋!! 강산이 한번 바뀌었겠습니닷!! ^^ 음.. 교회를 다닌지 10년.. 놀랍게도 이 10년 가운데, 나서서 얼굴 드러내놓고 활동하지 않은 것은..딱 2년입니다. 그것도 가장 처음 1년과 가장 최근 1년. 그리고 중간기간 8년은 항상 뭔가 나서서 했습니다. 나서서 뭘 하는 걸 정말 좋아했습니다. ㅋㅋ어렸을 때부터 제 얼굴에는 뭔가 두꺼운 철판이 하나 깔려 있었던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반장선거할 때 하고싶다고 … Read more

하나님은 고무튜브, 나는 해변의 여인.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혹시, 파도 타보신적 있으세요?? 이 겨울에 춥게시리 무슨 파도냐 싶지마는..;; 음.. 저도 솔직히 서핑 보드로 파도를 타본적은 없지만, 검정색 고무 튜브로 바다에 몸을 맡겨본 경험은 좀 있습니다!!ㅋㅋ 이 파도타기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정말.. 스릴 만점입니다!!! 동해바다 깊은 물, 파도도 높고, 그 가운데 의지할 것은 고무튜브밖에 없습니다. 그 고무튜브를 몸에 두르고 바다 깊은 곳으로 헤엄쳐 갑니다. 어느정도 깊어졌다 싶으면, 애써 그 고무튜브 위로 올라가 엉덩이를 걸치고 앉죠. 그리고 그때부터 고무튜브에 온전히 몸을 맡기며 파도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찰싹 찰싹~ 이제 믿을 것은 튜브밖에 없습니다. 자칫하다가는 파도를 잘못 타서 해변으로 향하지 않고 더 멀리 밖으로 향하게 될 위험성이 있지만, … Read more

못난 나를 사랑하기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갖는 기대감은 누구든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상대평가하든 절대평가하든,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자가평가하게 됩니다. 전 이 자가 평가때문에 때로는 우쭐해지고 자신감 충천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울해지고 자존감이 완전상실된 상태에 이르게 되기도 한답니다.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음..좀 더 생각해보면.. 스스로를 상대평가 하는 사람들은 아마 주변의 자신보다 잘나가는 분 덕분에 자극도 받고 충격도 받을테고, 주변의 좀 못나가는 분 덕분에 위로도 받고 느슨해지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스스로를 절대평가는 축에 꼈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 생활 시절만 돌아봐도 알수 있는데.. 가끔 애들이 친구들이 이런 얘기 하던거 기억하세요? “OO는 진짜 공부 열심히 하는 거 … Read more

바른생활 컴플렉스 탈출하기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어렸을 때부터 들어오던 별명 아닌 별명이 있는데.. 바른생활 어린이, 바른생활 소녀, 바른생활 청년..이게 그것들입니다ㅋㅋ 아!! 바른생활 어린이일 때는 애늙은이라는 별명도 있었던 것 같네요. 음.. 첫째 컴플렉스인걸까요??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척”하기 시작한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선생님의 기대, 친구들의 기대, 이웃들의 기대, 목사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어린나이부터 나름대로 바락바락 애를 썼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바른생활 Something”의 별명을 갖긴 했지만..어렸을 때부터 별로 듣기 좋은 별명은 아니었고,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내가 정말 이런 별명을 갖기 합당한 녀석인지, 진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달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때 저는 지극히도 모범생이었고, 엄청 도덕적일 것 같은 애었습니다.음..어쩌면 세상 돌아가는 것에 눈치가 좀 … Read more

떨어진 꽃잎 같으니 (자작시)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하나님이시여. 나의 생명과 나의 호흡되시는 주여. 당신 앞에 다시 무릎으로 나아가오니 새 생명과 새 호흡을 허락하소서. 당신을 느낄 수 없는 나의 영혼은 가시덤불 깊은 속의 떨어진 꽃잎 같으니 고통속에 신음하며 매초마다 시들어갑니다. 내 영혼아 깨어라. 신선한 새벽의 새로움을 마시며 하나님을 들을지어다. 하나님을 볼지어다. 내 영혼아 일어나라. 떠오르는 해의 경의로움을 맞으며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하나님을 송축할지어다. 하나님이시여. 나의 생명과 나의 호흡되시는 주여. 신음속에 시들어가며 당신의 손길만을 기다리오니 나를 만져 주옵소서. 나를 들어 주옵소서. 당신을 느낄 수 없는 나의 영혼은 가시덤불 깊은 속의 떨어진 꽃잎 같으니 고통속에 신음하며 매초마다 시들어갑니다. 지윤혜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생각나면 그냥 기도하겠습니다 (자작시)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생각나면 그냥 기도하겠습니다. 처음엔 많이 당황했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당신이 생각날 때. 이렇게 혼자 생각하다가 나도 모르게 사랑하게될까봐 당신을 날려보내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찾아오는 당신을 혹은 제가 아직 날려보내지 못한 당신을 제 가슴속에서 매일같이 발견합니다. 그리고 설렘이라는 감정에 치여 정작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어쩌면 당신을 위해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마음일수도 있는데 설렘이라는 감정으로 착각해 하나님의 마음을 외면하고 있는걸까봐 두렵습니다. 앞으로는 그냥 생각나면 기도하겠습니다. 일부러 날려보내려고 하지도 않고 일부러 설렘이라는 감정에 빠지지도 않고 생각나면 기도하겠습니다. 비록 당신을 알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이 인도해주시는 마음을 따라 생각나면 그냥 기도하겠습니다. 생각나면 무릎부터 꿇겠습니다. 지윤혜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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