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소망은 있다!!

요즘에 제 감사기도는 이렇습니다.

“하나님. 세상이 넓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세상을 넓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이 어찌 황당한 기도인가!!
그런데 정말 그런 기도가 절로 나온답니다. 말그대로 절로 나오고 있어요

ㅋㅋ.

세상은 정말 넓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망은..바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세상에 정말 희망이 없어보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세상은 정말 시끄러운데.. 하나님을 두려움으로 경외하고 하나님이 진정 자신의 주인이라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때..전 희망을 꿈꾸기가 어려웠습니다. 세상은 정말 어두워보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데, 단순히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욕먹는게 아니라 정말 욕먹을 짓들을 하고 있기에 욕먹고 있다는것을 알았을 때.. 그리고 크리스챤이라는 명사는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뭔가 그럴싸한 수식어일 뿐 그것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과 삶의 방식과는 무관했으며, 또한 연결시키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휴우..
교회도 다니고 여러 공동체에 소속되어보기도 했었지만..그리고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열심히 뛰어도 봤지만.. 점점 그 희망을 붙들고 있기가 어려워졌었습니다.

음.. 압니다.
함께 했던 지체들의 믿음을 절대 평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또한 측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또 아는 한가지가 있다면..
제게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꿈, 하나님의 비전을 함께 이야기하며 함께 꿈꾸고 함께 즐거워할 지체들 또한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를 하며 기뻐하고 설레여 할 지체들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가운데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심각하게 함께 고민하고 같이 격려하며 살아가고자 할, 그런 동역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세상에 정말 희망이 없는것만 같았습니다.
어쩌면 저 개인의 외로움의 호소였을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어찌되었건!!
하나님께서 저로하여금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면서 세상이 그래도 얼마나 살만한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단다!! 여기를 봐~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미국이라는 땅에서 생전 처음 함께 중보기도를 하며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셨고, 또한 귀국 후 한국에서도 한번에 40여명의 꿈꾸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님만 이야기하며 밤을 샐수 있는 그런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저로 하여금 지체들의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순전한 마음을 보고 귀하게 여기게 해 주셨습니다.
아..이렇게 하나님만이 찬양받으시고 하나님만이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소망하는 청년들이..세상 곳곳에.. 그것도 아주 많이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망되고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의인 한명이 없어 무너져버렸던 구약의 나라들을 돌아볼 때.. 정말 지금도 어디선가 하나님의 나라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 지체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고 기대가 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세상을 넓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또 이 얼토당토 않는 황당무계한 기도에 또 한번 피식 웃습니다..

세상은 넓고 소망은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경외하고 그의 삶을 따라가기로 작정한 그리스도의 청년들이 있는 한!! 이 세상에는 소망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이런 청년들이 곳곳에 아주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
정말 얼마나 소망이 되고 기쁘고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저로 하여금 좁은 세상에서 나와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고, 이 넓은 세상의 어딘가에서 이미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져 온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함께 나아갈 하나님의 꿈의 사람들을 이렇게나 많이 만날 수 있을 줄이야..하나님 정말 감사해요. 세상이 넓다는 것이 얼마나 소망이 되는지..ㅋㅋ 저 더이상 외롭지 않아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제가 만나게 된 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 구하고 싶은 한가지가 있다면.. 저로 하여금 이들을 온전히 섬길 수 있도록 결단하게 하시고 또한 잘 섬길 수 있는 센스를 허락해주세요. 저 좀 센스가 떨어지는 거 아시잖아요. 정말 필요한 것들을 잘 챙겨주고 싶고 저보다 낫게 여기고 싶어요.. 제 교만함이 또 꿈틀거릴까봐 걱정이에요. 지체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경외하며 그들을 섬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저의 눈은 아버지 당신의 아름다움을 차마 발견하지 못할때가 많답니다..ㅠㅠ 하나님의 사람들을 최고로 잘 섬길수 있는 은사를 허락해주세요 하나님..이런 기도는 응답 해주실거죠?? 꼭꼭 해주셔야 해요~!! 헤헷^^ 사랑해요 하나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교회의 피가 끓는다 끓어

오늘 예배를 드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안에 교회의 피가 있나보다.
교회의 피가 끓는다 끓어!!

ㅋㅋ

혼자 생각하고서도 좀 황당한 생각인것 같아 꿀꺽 삼켜 버렸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런 느낌을 ‘피가 끓는다.’라고 표현할 것만 같았습니다.

오늘 교회 예배당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게 느껴졌습니다.

제 열정이 제 심장부터 혈관을 타고 꿈틀거리는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에서 성가대로서 하나님께 아름다운 찬양을 올려드리면 얼마나 좋을까..

이때까지는 교회를 위해 시간을 많이 냈었으니, 앞으로는 좀 더 세상으로 눈을 돌려보고도 싶다!! 여기서 구제 선교봉사를 한번 해볼까??

어?? 그런데 중보기도도 계속 하고 싶어!!

영어로 진행되는 알파코스 도우미를 구한다구?? 내가 할수만 있으면 이거 일석 이조겠는데??

새벽기도 시작해야겠다!!

내 열정으로는 청년부 찬양단에서도 섬길수만 있으면 하고도 싶다만.. 이건 내 자신의 예배시간을 지키기 위해 아직은 좀 보류하는게 낫겠지??

이제 이 교회 청년 공동체에도 깊이 발을 들여놓고 함께 교제하고 싶은데..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아!! 청년부 목사님부터 만나뵈야겠다!!

어찌나..어찌나 짧은 시간내에 이 많은 두근되도록 흥분되는 자극들이 제게 스며들어 오던지요!! 몸이 하나라는게 너무 아쉬울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교회의 피가 끓는 것만 같았습니다.

실은 내일, 앞으로 2009년동안 진행되는 어떤 신앙훈련 프로그램에 등록하기 위한 면접이 있는 날이기도 하거든요. 그건 또 매주 토요일마다 거의 하루종일 진행되는건데..

이 피 끓는 열정으로 하고 싶은거 다 했다가는 정말 몸도 남아나지 않을거고, 나중에 또 뒤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열정과 내 열심으로 했었었구나..’라고 후회하지 않기위해 몸이 하나라는것은 인정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또 이 열정대로 밀어붙였다가는 결국 지치고 상처만 남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일단 진정좀 하고 하나님께 여쭤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구요..헤헷^^

아..정말..이 피 끓는 청춘.. 무엇으로 막으리요..ㅋㅋ
어쨌든 앞으로의 한국에서의 신앙생활과 교제들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 설레고 기대된답니다..!! 헤헷^^

하나님!!
저로 하여금 너무너무 좋은 우리 교회로 돌아오게 인도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아빠와 엄마와 함께 나란히 손잡고 즐겁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해주신것도 너무 감사해요..ㅠㅠ 일년전에는 옆에 앉아있는 아빠가 불안불안 했었는데, 오늘은 생전 처음 아빠의 찬양소리, 그것도 너무 멋진 찬양소리를 들었어요..

감사해요^ㅇ^
하나님~ 그런데 왜 이렇게 이것저것 열정을 많이 부어주시는거에요, 분별하기 어렵게..정말 하나님 뜻을 분별하기 원합니다. 딱 정말 하나님이 저로 하여금 있길 원하시는 곳에 서서 충성을 다하고 싶어요. 또 제 열정과 의지대로 일먼저 벌려놓지 않을께요..잠잠히 인내하면서 하나님 인도하시는 길을 분별할테니, 하나님, 제 불같은 열정을 잠시 가라앉히려는 이 의지를 귀엽고 불쌍히 봐주시고 제게 지혜와 현명함을 허락해주세요. 그래주실거죠 하나님?? 😀 헤헷^^

예수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내가 밟아온 땅을 위하여..

캘리포니아 이모집에 온 이후로 매일 아침에 슬슬 교회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이모가 다니시는 교회(남가주 사랑의 교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슬슬 걸어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교회를 가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확보하고는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하나님이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ㅠㅠ

답답했습니다..
분명히 기도를 하러 갔는데, 큰 예배당에 홀로 앉아서 졸고 앉았고..
분명히 기도는 하고 있는데 마음을 담아 기도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무슨 기름 떨어진 자동차인것처럼..뒤에서 겨우 낑낑대며 저를 밀고 있는것만 같았습니다..
그래도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가지고

“감정과 상관없이 예배를 드려야해!!”라는 마음으로 계속 낑낑대며 밀어왔습니다..

그런데!!!!
왠지 오늘부터 조금씩 하나님이 다시 회복시켜주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헤헷^^ 야호

실은 오늘 아침에는 왠지 정말 교회도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괜히 늘어져서 핑계거리나 찾고 있고..

그러다가, 그래도 한번 마음먹은건 계속 지켜야지라는 마음을 굳게 세우고 이모가 주신 설교말씀 CD를 한장 챙겨가지고 걸어가면서 들어야지 하고 발걸음을 교회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CD를 정말 잘 챙겼던 것 같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선교사님(김용의 선교사님)의 말씀 CD였는데, 이 말씀을 들으며 조금씩 제 영에 다시 기름이 차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헤헷^^

열방을 품은 기도..
이 주제를 가지고 이분을 초청했었나 봅니다.

말씀을 들으며 걸을 때는 별 다른 생각이나 결심을 하지 못하고 말씀에만 빠져 있었던것 같은데, 막상 교회에 도착해서 기도를 하기 시작하다 보니 정말 열방을 품고 기도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감사..

하나하나 한번 꺼내봤습니다.
제가 품고 기도할 수 있을 나라들을..

음.. 늘항상 기도하던 것은..크게 한국과 미국..
아무래도 저의 삶과 직접 연관이 있던 곳이라 그런지 전 한국과 미국을 위해 주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막상 “한국과 미국”이라고 규정지어 버리니 다른 나라가 생각나지도 않더군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을 위해 기도하라니까 기도는 하고 있는데, 왠지 기도한다고 말하기엔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그래서..

하나님.. 솔직히 열방을 품으래도 한국이랑 미국밖에 잘 안품어 지네요.
라고 고백했더니!!
갑자기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 은근히 많이 다니게 해줬잖아!!

엥??
아..!! 그러고 보니 정말 제가 다녀본 곳이 꽤 많은게 아닙니까!!
갑자기 제가 밟았던 곳들이 하나하나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오사카), 중국(베이징, 도문), 유럽(영국,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미국(미네소타, 캘리포니아), 한국(의왕시, 파주시, 신촌).

그러면서 이곳을 위한 기도가 절로 나오는 것이였습니다.. 하나님 감사..

막상 그곳에 있었을 때는 그 땅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오히려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그 땅을 한번 밟고 지나와 보니 지금은 좀 알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땅(유럽, 일본..완전 pure 여행!!)을 밟았을 때 분명히 선교의 마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시 그 땅을 기억하게 하시고 기도할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참..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동안 충성을 다해 사랑하고 기도했던 땅들(특히 의왕, 신촌, 미네소타)..

지금은 그 땅에 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정말..기도하면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제가 어리고 연약해서 그런지, 아직도 잘 알지 못하는 나라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 땅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결단하는 것조차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저로 하여금, 이미 밟아본 땅들, 그래서 낯설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땅들을 많이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신기하게도, 어느 자리 어느 땅에 있든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다면, 결국에는 그 땅을 위해 기도하게 될만큼 그 땅을 사랑하게 되는 것만 같습니다.

선교를 해야겠다 맘을 먹고 향한 여정은 부끄럽게도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결국 저로 하여금 그 땅들을 위해 기도의 씨를 뿌리게 하시는, 치밀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선하심이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제가 밟아온 땅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내일도 제가 밟아온 땅들을 위해 기도하고, 내일 모래도 제가 밟아온 땅들을 위해 기도하렵니다.

나의 지경을 넓히시는 나의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밟을 수 있는 땅들을 넓히시고 결국엔 이 지구, 열방을 모두 가슴에 품고 기도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원컨데 주께서 나에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로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란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제가 밟아온 땅들에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기를 선포함과 동시에 저의 영의 갈급함까지 채우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당신의 나라가 이 땅에 가득 임하기까지 저는 어디에서 어떻게 서있든 아버지를 찬양하고 아버지를 경배하렵니다. 사랑해요 하나님..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년 ,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그래도 헤어짐은 쉽지 않다.

미네소타에서의 마지막날 밤입니다.

미네소타에 작년 1월 17일 밤에 도착했으니..딱 일년하고 하루가 지났네요.

새로운 오페어는 엇그제 도착했고, 제 짐가방은 싸졌습니다.

이제 정말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나 봅니다.

제 심장은 금요일부터 아주 몰랑몰랑해졌습니다.

그냥 툭 건드리면 쏙 들어갔다가 눈물샘으로 터져나옵니다.

어떻게 이렇게 흘릴 눈물들을 그동안 눈치도 못채고 있었는지싶었을 정도로 감사와 아쉬움의 눈물들이 쏟아져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소망덕분에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힘차게 마음 먹었지만서도
헤어짐의 시간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한 만큼..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했던 만큼..

그 헤어짐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마음이 조여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만 봐도.. 사랑하는 친구들의 얼굴만 봐도..
특히 그 얼굴 가운데의 아쉬움이 읽히기라도 한다면..

정말 감정이 주체가 안됩니다..ㅠㅠ
몇일 계속 울고 있습니다..ㅠㅠ 눈은 탱탱..얼굴은 퉁퉁..

그러나 나로하여금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리게 하는 내 안의 한마디 고백..

“하나님..”

하나님 그분을 생각하면..마음이 아주 녹아버립니다.
마음이 녹아서 눈물이 되어버립니다.

하나님께서 동행해주신 지난 일년을 생각할 때, 정말 그 사랑에 마음이 싸르르 시려오면서 눈물로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감사해요..

정말 제가 무엇이관대 하나님께서 이리도 복을 주시는지..
너무나도 귀한 교제의 복을 주셨습니다.

진정한 신앙의 교제가 무엇인지를 알게하셨습니다.
그리고 왜 신앙의 지체를 형제 자매라고 부르는지 알게 하셨습니다.

혈육보다 진한 무언가가 우리를 연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채워지지 못하고 목말라 했던 즐거운 관계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또한.. 그동안 리더의 자리에 어설프게 서있으며, 없는 거 만들어서 쏟아부어 내어주랴 애쓰다 말라버린 제 영이, 회중의 자리에 있으며 세움을 입으면서 회복되었습니다.

리더의 자리에 있지 않았는데도..그저 조용히 있었는데도.. 제 안의 하나님의 씨앗을 발견하고 물을 부어준 지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로 인하여 저의 영이 더 기쁘게 춤을 추며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밖에 모르는 저를 발견하고 귀하게 여겨준 또 다른 하나님밖에 모르는 지체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정말 기뻤고 소망이 생겼습니다.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 세상은 넓고 하나님의 사람은 많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매일같이 저와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바닥을 친 여러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괴로워하고 우울해하고 좌절하고 상처받았던 그 순간들..

살찌며 스트레스 받았을 때..ㅠㅠ그리고 그것에 스트레스 받는 내 자신이 싫었을 때..

옛 연인이 그리웠을 때..그리워하는 내 자신이 싫었을 때.. 배신감을 감당치 못하고 숨조차 쉬기 어려워했을 때..

그 순간들에 함께 해주셨던 하나님이 생각나며.. 그때 하나님께서도 함께 아파해주셨음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그 순간들을 생각하면 이 찬양이 절로 나옵니다.

“나의 슬픔을 주가 가쁨으로 새롭게 하셨네.”

모든 것을 사용하셔서 기쁨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앞에 모든것 다 내려놓고 기도할 수 있었던 순간들도 생각납니다.

하나님이 참 기뻐하셨던것 같습니다.

그 순간들이 평안한 기쁨으로 잔잔히 기억됩니다.

금식이 즐거움이 되고, 그때 누릴수 있는 하나님과의 동행이 진정한 기쁨이 되었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헤헷^ㅇ^

그런데 하나님도 정말 기쁘셨었던 것 같습니다..하나님의 기쁨이 느껴집니다..^^

하나님도 참.. 금식을 즐겁게하게 하신것도 하나님인데 그거가지고 그렇게 기뻐하시다니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 전 하나님께서 한가지 약속을 하셨습니다.

“평화”

하나님께서 일년사이에 우리 가정에 너무나도 놀라운 변화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넘치는 평안함을 허락하셨습니다.

이제는 저와 아빠가 인생길의 동역자입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아빠와 함게 신앙의 교제를 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흥분됩니다.

저의 인생길 가운데서 부모님이 제 신앙의 지지자가 되어주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지요.. 아빠엄마가 새벽기도를 다니시며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신다는 건.. 생각만 해도 참.. 벅찹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약속을 지키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변화시키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좋은것만으로 채워주시길 원하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나라를 우리의 삶 가운데 이루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람의 계획으로 차마 생각지도 못할 것까지 마련해두시고 매일같이 동행해주신 이 일년..

제게는 이 일년이 인생가운데 너무나도 특별한 시간일 것 같습니다.

이 일년을 통해 지난 22년의 시간이 깨끗케 되고 새로 출발하게 되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올 일년과 앞으로 제 인생에 남은 시간들이 새롭게 기대됩니다.

헤어짐..
그래도 헤어짐은 쉽지 않습니다.
헤어짐이라는 단어를 생각만해도 몰랑몰랑해진 제 심장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고백하고 하나님을 찬양했던 이 고백의 시간동안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또 다시 평안함을 허락해주신 것 같습니다. 역시 역시 하나님 최고..

하나님..
제가 발을 디뎠던 곳들.. 기도를 흘렸던 곳들..
제가 사랑하게 된 사람들.. 제가 만났던 사람들..제가 스쳐지나갔던 사람들..
그 모두를 축복하고 축복하고 또 축복합니다.

제가 기도를 흘린 곳들에는 가뭄이 없게 하시고, 제가 사랑하며 기도했던 이들은 하나님 꼭 기억해주세요. 그저 스쳐지나갔던 사람들에게도 언젠가 꼭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게 하시고 열매를 거두어주세요.

제게 축복의 통로가 되어준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 일일히 기억하셔서 더욱더 큰 복을 허락해주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길 원합니다..^^

하나님.. 이별은 어렵지만.. 이렇게 어렵게 하는 이 마음만큼은 제가 꼭 한국에 가지고 가길 원합니다. 늘 항상 이들을 위해 중보하고 축복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의 끈으로 저희를 연결해주세요..^^

하나님..미네소타 땅에서의 마지막 날..이제 슬슬 졸리네요..^^ 왠지 이 상태면 잠에 잘 들수 있을것 같아요. 헤헷^^ 잠자는 동안도 지켜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9년 1월 18일.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인생은 나그네길..꿈이 있기에 한걸음 더..

고등학교2학년..고등학교3학년..그리고 재수시절..

수험생의 신분으로 수능만 바라보고 살던 시절 한번 정말 심각하게 이런 고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내 마음이 살아있긴 한걸까?? 왜이렇게 가슴이 차갑지..? 왜 마음에 뜨거움이 없지..?”

이 고민은 꽤나 진지했고 또 오래갔던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흥분해 하며 화내는 것들에 별로 같이 흥분되지 않고, 다른 아이들이 좋아라 즐거워할 때 별로 공감하지 못하던 제 가슴을, 남자친구들 얘기에 목소리를 높이며 설레여 하던, 아니면 적어도 연애인들에 푹 빠져있던 아이들의 심리를 공감하지 못해하던 제 가슴을… 전 상당히 걱정했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긴 생길까?? 나중에 결혼은 하긴 할까?? 이런생각에 빠져있다보면 도저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헉… 나 금방 죽는건 아닐까??”라고 심각한 의문을 품게되기까지 되었었습니다. 물론 이런 의문은 “피식”이라는 한번의 웃음뒤에 날아가버렸지만, 멈춰있는것만 같은 심장을 견뎌내는 건 의외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득!! 감사하게도 대학에 입학한 후로는 전혀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고민을 할 새도 없이 제 가슴은 두근두근 뛰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 두근두근함 가운데는 저의 꿈과 사랑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이 “꿈과 사랑에 대한 열정”을 아주 잘 활용하시는 것만 같습니다.

둔하디 둔해 평소에는 우울이라는 것조차 잘 느끼지 못하던 제가 만약 우울이라는 친구랑 갑작스레 퍽이나 잘 어울리며 점점 바닥을 향해 내려가고 있을 때로라면 하나님은 “꿈”이란 것을 하나 툭 던져 주십니다.

하나님이 던져주시는 그 꿈은 언제나 저를 180도 돌려 놓곤 합니다.
우울이라는 친구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언제 너랑 놀았냐는듯이 돌아서서 그 새로운 꿈을 바라보는데 정신을 쏟게됩니다. 그러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제 가슴은 열정의 뜨거움으로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곤 했죠..

지금까지 많은 이별의 순간에 하나님은 이렇게 제게 꿈을 던져 주셨었습니다.

새로운 곳을 바라보며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그리고 마음이 새로운 두근거림의 생기로 가득차면서 평안히 이별할 수 있도록..

이제 Jennifer, Filip, Kuba, Rod, 그리고 St.Matthew 친구들과 한인장로교회 친구들과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몇일 전까지는 꿈에서까지 이별의 상황이 연출되면서 울다 깨곤 했습니다..

언제나 헤어짐이라는 건 어렵습니다.

그동안 의지하며 함께 해왔던것 만큼 헤어짐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꿈을 휙 던져주시는게 아닙니까?? 요홀리~

그래서!!
갑자기 한국에 돌아간 뒤 해야할 것들이 많이 생겨버렸습니다. 그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하기에, 그리고 그 길에 하나님이 동행하실것을 알기에, 또 그 목적지에 다다르면 또 좋은것이 절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기에 이 떠나는 발걸음이 아주 무겁지만은 않을것 같습니다.

아..정말 인생은 나그네길인가 봅니다..ㅋㅋ

하나님!!
전 가벼운 몸, 하나님께서 주신 열정, 그리고 동행자 예수님이 있기에 뒤를 돌아보는 대신 앞으로 한 걸음 더 내려놓고자 합니다. 이별의 슬픔은..이별하는 그날을 위해 특별히 아껴놓겠습니다. 인도자 되신 하나님 당신께서 제 마음에 또 불을 지르셔서 또 한번 제가 살아있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열정으로 또 한번 달려나가겠습니다. 그곳에 가면 무엇이 있을지는 알지못하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꿈을 주셨다는 것과 저와 동행하신다는 것만으로도 전 흥분되어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ㅠㅠ

하나님..실은 몇일 잠을 푹 못자서 지금 머리 좀 지끈거려요..아시죠..?? 헤헷..^^

낮잠 자는 사이에는 두근거림은 잠시 멈춰주시고 평안함을 허락해주시길..헤헷^^

하나님. 제 가슴을 뛰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하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09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