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면 그냥 기도하겠습니다 (자작시)

생각나면 그냥 기도하겠습니다.
처음엔 많이 당황했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당신이 생각날 때.
이렇게 혼자 생각하다가
나도 모르게 사랑하게될까봐
당신을 날려보내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찾아오는 당신을
혹은 제가 아직 날려보내지 못한 당신을
제 가슴속에서 매일같이 발견합니다.
그리고 설렘이라는 감정에 치여
정작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어쩌면 당신을 위해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마음일수도 있는데
설렘이라는 감정으로 착각해
하나님의 마음을 외면하고 있는걸까봐 두렵습니다.
앞으로는 그냥
생각나면 기도하겠습니다.
일부러 날려보내려고 하지도 않고
일부러 설렘이라는 감정에 빠지지도 않고
생각나면 기도하겠습니다.
비록 당신을 알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이 인도해주시는 마음을 따라
생각나면 그냥 기도하겠습니다.
생각나면 무릎부터 꿇겠습니다.

지윤혜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사랑 때문에 사랑하다 사랑이 되다 (자작시)

하나님.
저는 당신때문에 삽니다.
당신의 사랑 때문에 삽니다.
결코 변치 않고 한결같으신
당신의 측량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삽니다.
사람들이 저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할 때도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기뻐하시는
당신의 믿을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삽니다.
하나님.
저는 사랑하기 원합니다.
당신의 그 사랑으로 사랑하기 원합니다.
인생이 아무리 변한다 할지라도,
그래서 아무리 절 실망시킨다 할지라도,
당신의 한결같으신 그 인내의 사랑을 붙들고
그저 계속 사랑할수 있게 되길 원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그 마음의 중심을 보고 당신처럼 기뻐하며
세워주는 사랑하기 원합니다.
높여주는 사랑하기 원합니다.
당신의 그 사랑으로 사랑하기 원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 떠나 하나님 당신앞에 서는 날..
당신의 이 사랑고백을 듣게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내 딸아,
사랑하는 내 딸아.
사랑 때문에 사랑하다 사랑이 되었구나..
너는 내 딸 사랑이도다.
내가 낳은 너는,
내 딸 사랑이도다.

지윤혜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하나님과 둘만의 달콤한 비밀이야기

하나님과 둘만 알고있는 달콤하고 설레는 그런 비밀 있으세요??

음.. 자신의 죄성을 너무나도 드러나게 만들었던 아픈 추억의 비밀 말구요, 달콤하고 설레는 그런 비밀이요!!

저는 그 비밀이 생겨버렸답니다. 헤헷^^

실은 오늘이 하나님과 약속한 20일 기도의 마지막 날이랍니다.

20 일 전에 하나님께서 기도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특별하게 부어주셔서, 특별히 20일을 작정하고 저의 비전과 꿈을 두고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나름대로 야곱과 같이 치열하게 붙들어보려고, 그리고 나름대로 간절한 마음을 표시하려고, 하루 22시간 금식을 하면서 말이에요 😀

(실은 이게 말이 22시간 금식이지, 2시간동안 실컷 즐겁게 먹어서 전혀 어렵지 않았답니다)

솔직히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언젠가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고 싶다는 그런 목적 하나로만 공부해왔지, 특별히 관심이 가는 영역이라든지 하고싶은게 없었거든요.

간호학을 3년간 공부해왔지만, 언젠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실거야라는 막연한 믿음 하나만 붙들고 공부했었지, 특별히 마음의 열정이 있지도 않았었어요. 그래서 늘 항상 제 마음에 갈급함이 있었죠.

하나님..이거 솔직히 참.. 의욕이 생기지 않는군요. 이걸 어떻게 사용하실 지 안다면 더 의욕있게 열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러다가!! 이거 더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 한국 돌아가기 전에, 뭔가 확실히 하고 가야겠다!! 최소한 다음 한발자국은 어디로 디뎌야 하는지라도 확실히 알고 가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 그때 하나님께서 비전을 구할 때 부르길 원하시는 찬양도 알려주시고, 그래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동일한 찬양으로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즐거운 초청이었어요.

그런데!! 기도를 시작한지 2주도 되지 않았을 때쯤,, 아마도 한 10일 정도 기도했을 때였나?? 하나님께서 저로 하여금 쌩뚱맞게 어떤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는거에요!! 그리고 그것을 바로 펴서 읽고 묵상하게 하시는거죠!! 평상시에는 정말 신경도 쓰지 않던 그런 구절이었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넘기신 부분일거에요..>ㅇ<어쨌든 그 말씀이 갑자기 제게 직접적으로 하시는 말씀으로, 너무 선명하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그것이 선명했고, 방언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저도 모르게 그 말씀과 관련하여 제 스스로를 축복하는 그런 기도를 하게 되는거였어요.

헐.. 기도하면서도 ‘하나님, 제가 지금 이렇게 기도해도 맞는건가요?? 이거, 괜히 하나님 뜻에 거슬리는 기도를 하고 있는건 아닌가요??’라고 생각될정도로..하여간 좀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말씀과 The Call을 통해서 제게 더 많은 확증을 허락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하고 너무너무 자랑하고싶고 그랬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게 맞구나라는 그런 확신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남은 10일은,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여정을 위해 기름부으시기를 기도하며 계속 기도를 이어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상한것은..이걸 함부로 나누면 안되겠다라는 생각도 드는거였어요. 생각같아서는 친한 신앙의 친구들에게도 나눠서 중보받고 싶고..여기 블로그에도 올려서 같이 나누고 싶은데..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에서 제게 ‘좀 더 신중해봐.’라고 계속 제게 말해오는 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블로그에 올리려고 글을 써봤었는데..황당하게 글을 다 쓴 후 “확인”버튼을 누르자 그 글이 싹 다 사라지고 빈 화면이 뜨는거에요. 허 참.. 그래서 일단 잠시 보류했습니다.

그러다 어제 청년부 예배를 갔는데 목사님께서 설교 말씀으로 선택한 구절이 이 부분이더군요.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고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컨대 나의 꾼 꿈을 들으시오
우리가 밭에서 곡식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그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시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 꿈과 그 말을 인하여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 형들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그가 그 꿈으로 부형에게 고하매 아비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너의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모와 네 형제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그 형들은 시기하되 그 아비는 그 말을 마음에 두었더라
창세기 37:5-11

이 부분 말씀을 듣고.. “아..이거 정말 함부로 이야기 하지 말라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목사님 말씀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말씀하시면서 오히려 하나님께서 제가 주신 비전을 확증시켜 주셨고, 그래서 저의 초반에 들었던 생각은 사르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중보기도 모임때 모여서 기도하고 교제를 나누는데, 한 언니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는거였어요. 어제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음들을 함부로 나누면 안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어라..??

그런데 그 옆에 있던 언니는 또..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일 경우에는, 특히 아주 개인적이고 중요한 것일 경우에는 삼가는게 오히려 맞는거 같아!!” 라며 지지를 해주는거였어요.

그리고 둘이 계속 쿵짝쿵짝(ㅋㅋ) 하나님 주신 마음을 주의해서 받아들이고, 그것을 확증받아가는 과정의 하나님과의 1:1 교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더라구요.

얘기를 한참 듣고 있다가..저도 결국 이렇게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내게 주신 이 마음은, 하나님과 나와 둘만의 비밀 이야기로 삼아야겠다!!!!

와웃~ 그렇게 생각했더니 갑자기 얼마나 마음이 가벼워지던지..

실은..비전에 대해 기도를 시작하면서 중보기도 지체들에게 기도 부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막연히 우리 중보기도팀에서만은 이걸 나눠야겠다라는 그런 부담감이 있었는데..정말 그게 부담감이었던거에요..정말 이상하게도..

원래 전 성격상, 여기 블로그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하나님과 교제해서 누렸던 즐거움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얘기는 하나님과 데이트한 얘기밖에 없고>ㅇ<그런데 하나님께서 왠지 이걸 둘만의 비밀 이야기로 삼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도 왠지 그러고 싶었구요!! 😀

어쨌든 이리이리 해서, 하나님과 둘만의 달콤한 비밀이야기가 생겼답니다!!
이게 어찌나 좋은지~~ 정말 이런 비밀 이야기가 있다는 거 자체가.. 뭔가 하나님과 더 긴밀해진거 같은거 있죠???

좋아라 좋아라~~

하나님!! 당신과 저만의 비밀 이야기가 생겼다는것이 얼마나 좋은지요!!!

정말 하나님과 더 긴밀해진거 같고, 뭔가 더 끈끈해진거 같고~아~~~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정말 좋아요!!

더군다나 그 비밀이라는 것이, 하나님께서 특별히 제게만 계획해놓고 계신 선물에 대한 비밀이라는 것이 얼마나 절 설레게 만드는지 몰라요. 헤헷^^ 하나님 사랑해요. 이건 정말 하나님께서 저로 하여금 다른 이들에게 중보를 부탁하라고 말씀하실 때까지는 당신과 둘만의 비밀로 꼭꼭 지킬께요!! 하나님께서 오케이 하지 않으시면 전 평생 얘기 안할거에요. 저 입 무거운거 아시죠?? 😀

아..근 데..하나님, 제가 하나님께서 이 마음을 받고서..처음에 엄마에게 이 이야기 나눈거 하나님 아시죠?? ㅜㅜ엄마에게도 이거 비밀이라고 얘기할거에요!! 하나님도 저도 우리 엄마는 신뢰하니까 우리 엄마한테까지만 공개하는걸로 해요!! 😀 히잉.. 이건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하시기 전에 얘기한거라서.. 우리 엄마까지는 껴주세요!! 헤헷^^ 아..비굴하다..아니죠?? 아버지!! 웃으면서 기쁘게 껴주실꺼죠?? 헤헷

하나님!! 정말 당신의 마음을 품게 하시고, 당신이 아파하시는 산지를 보게하심을 감사합니다. 아버지.. 정말 매일매일을 최선을 다해서 살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손수 주신 마음들을 헛되이 날려보내지 않고, 그 마음과 열정 붙들고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잘 나아가겠습니다. 그 길을 아버지께서 손수 인도해주실 줄 믿어요!! 사랑해요 아버지!! 감사해요 아버지!!

나의 사는 목적과 이유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미쳐도 하나님에게 미쳐라

혹시 지금까지 신앙생활 해오면서 “너무 지나치게 믿는거 아니야?”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전.. 있었습니다. 한번에 온 가족에게 찍히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우리 할아버지께서 직접 제사상을 차리지 않으셨는데, 어쩌다가 직접 맡아서 차리신 적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기억을 더듬어보니 보통 여자는 절을 시키지 않았었기에 별로 걱정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리 할머니 하시는 말씀!!

“요즘 시대는 여자라고 해서 절 못할것도 없어!!”

헐.. 하필 이럴 때 요즘 시대 여자를 따지시다니요..

굉장히 당황스러워 하고 있자, 당시 교회에 다니시지도 않던 아빠가 할머니께

“얘는 교회 다니니까 그냥 넘어가요.”

라며 제 편을 들어주셔서 엄청 안도가 되었었는데..

세상에서 최고로 따뜻하고 믿음 좋은 우리 엄마.. 그날따라 뾰족한 눈길로 절 무섭게 찌르시더군요.

아..주여..

정말..절망적으로..도대체 내가 어떻게 몸을 가누고있는 건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결국 제사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두둥..ㅠㅠ 무슨 의식을 가지고 있었는지..정말 머릿속은 새햐앴는데, 그저 ‘하나님..하나님…어떡해요..죄송해요.’라고 속으로 되풀이하기만 했을 뿐인데.. 갑자기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휴우..정말 울려고 그랬던 게 아닌데..전 정말 그럴 정신도 없었는데..전혀 제 의식과는 상관없이 눈물이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잠깐 찔끔도 아니고 계속 내리 죽죽..

온 가족 분위기.. 당연히 싸~~해지고.. 엄마 아빠는 이 분위기를 어떻게든 수습해보려고 애쓰셨지만 해결은 안되고..결국 전 방안에 혼자 들어가서 홀로 안정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후로 전 온 가족에게 완전히 찍혔지요. 윤혜는 믿어도 좀 지나치게 믿는다!!

그럼 혹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광신도라고 불려보신 적이 있나요..?

전.. 있었습니다.

한 3년 쯤 전에..그것도 사랑하는 엄마에게서.. 정말 믿고 신뢰하고, 나의 신앙의 성장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봐와준, 나의 가장 든든한 빽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엄마에게서..ㅠㅠ

그 순간 정말 머리속이 새하얘져 벼렸습니다.

엄청나게 무거운 도끼가 목과 가슴을 내려 찍은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사는 의미와 존재이유까지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수치스러움, 당혹감, 절망감, 그리고 배신감.. 이런 것들이 갑자기 제 가슴속을 공격해오기 시작했고 전 정말 그것들을 감당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일단 “광신도”라고 불렸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수치스러웠고.. “광신도”라고 불리도록 스스로 무덤을 팠던 제 어리석었던 행동에 스스로 분노했습니다.

지금은 확실히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철없었던 그 때 교회에서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느라 엄마와 약속한 시간내에 집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었고.. 저 때문에 주일에는 가족이 어디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보다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즐거워 보였던 제게 엄마의 섭섭함이 오랫동안 쌓여 그 날 그렇게 터진 것이었습니다. 실은, 엄마는 제게 그렇게 말씀해셨다는 걸 전혀 기억하지 못하십니다. 그러셨단 걸 믿지도 못하십니다.하핫. 제가 그 때 당시 엄마를 너무 흥분시켰나봅니다

어쨌든 갑자기 가족 가운데서의 제 존재자체가 갑자기 불안불안해지고 몸을 어디 기대야할지도 모르겠고..그래서 정말 어쩔수 없이 그 때 당시 가장 신뢰하던 믿음의 친구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가족 망신 시킬까봐 얘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제 스스로 도저히 감정적 감당이 안되서 결국 울면서 털어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대뜸 하는말!!

윤혜야!!
니가 술에 미쳤다는 것도 아니고!! 남자에 미쳤다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 미쳤다는건데 왜 그렇게 울고 있어?? 그건 좋은거야!!
그만큼 네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거니까!!

어라?? 진짜 그렇네?? 광신도라는 건 하나님께 미쳤다는거네??

그 말 몇마디에 갑자기 제 마음 가운데 자유함이 생기는게 아닙니까??

정말 내가 다른 세상적인 의미없는 것에 미친게 아니고 하나님께 미쳤다는건데!! 제가 그렇게 질질짜고 아파하고 있을 일이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

그러다 오늘 인터넷 설교를 봤는데, 이에 대해 또 다시 한번 마음의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면 지나치게 된다.”라는 말씀이었는데, 마리아가 아주 비싼 향유를 예수님께 드리는 장면을 보면서, 사랑하면 지나치게 된다!! 그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거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 너무 지나치게 믿는거 아니야??” 라는 소리 한번 들어보지 못했다면, 신앙생활 제대로 하고 있는게 아니라고까지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런 소리를 못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

다만!! 그 3년 전과 지금의 제가 다른 점이 있다면!!

3년 전의 제가 하나님밖에 모르는 광신도였다면, 지금 전 그래도 좀 나아져서, 하나님 말씀 따라 이웃까지도 사랑하게 된, 최소한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광신도라는 것입니다.

3년 전에 들었던 광신도 소리가 그렇게 뼈아프게 들렸던 이유는..아마도 그 말 때문에 저의 인격 가운데 있었던 부족하고 더러웠던 것들이 표면으로 드러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엄마가 제게 하시는 말씀 중 옳지 않았던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가 그동안 가족들에게 너무 무심했었고, 부모님을 존경하지 못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가족 하나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다는것!! 그게 말이나 됩니까..?? 그게 너무 말이 안된단 걸 알기에..그래서 내가 이렇게 살아가다가는 하나님과 교회까지도 욕먹이는 꼴이 된다는게 너무나도 자명하게 느껴졌기에 그 “광신도”소리가 너무 무섭게 들렸던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때부터 제 안의 신앙생활의 색깔이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못한다면..그건 위선이다!! 이건 반드시 동시에 가야한다!! 아니, 동시에 갈 수밖에 없다!!

최소한 하나님을 망신시키지 않으려고 이웃을 좀 더 사랑하려고 노력하고..이웃을 사랑할 수 없을 때마다 괴로워하며 “사랑의 은사”를 허락해달라고 기도하며 그렇게 3년의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은 그 때보다는 좀 나아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예전보다는 자신있게 “나 하나님께 미쳤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쳐도 하나님께 미치십시요.

술에 미치지 말고!! 여자에, 또는 남자에 미치지 말고!! 담배에 미치지 말고!! 컴퓨터에 미치지 말고!!

미쳐도 하나님께 미치십시요.

때로는, 제가 경험했던 것처럼, 하나님께만 미쳤다가 세상으로부터 원망과 손가락질을 받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손가락질입니다. 우리의 인격을 성장시키는 손가락질입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그런 존재로 새로워질 것입니다. 어쨌든 하나님께 미치면!!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선택받은 솔로는 두근거림에 밤잠을 다 설친다.

혹시,, 솔로여보신적 있으세요??

“난 만년 솔로였어!!!!”

하핫;; 비수를 찔러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그 솔로 말구요, 합창단이나 성가대 솔로 말하는거에요 😀

헤헷. 용서해주세요

아마, 합창단이나 성가대에서 노래를 불러보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 하실거에요.

“선택받은 솔로는 두근거림에 밤잠을 다 설친다.” ㅋㅋ

먼 저 악보를 받아들죠. 그리고 이 곡 가운데 솔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하필 또 그 솔로가 내가 속한 파트(소프라노면 소프라노, 베이스면 베이스!!)가 맡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 때부터 귀가 쫑끗해지고 지휘자 선생님의 눈치를 살피게 됩니다.

혹시..이번엔 혹시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이번엔 나를 시켜주시지 않을까??

차마 그 기대감을 드러내지는 못하고..그래서 지휘자 선생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악보만 쳐다보면서 눈치를 살핍니다ㅋㅋ

결국 다른 동료에게 그 기회가 돌아갔을 땐.. 그래..쟤가 나보다 훨씬 낮지 뭐. 뭐..내가 하고 싶다고 드러낸 것도 아니었으니까 손해볼건 없었어.괜찮아!!!! 라며 자기 위안을 하고 넘어가게 되지만!!

만약 그 기회가 진짜 나에게 온다면????

“윤혜!! 이 곡 솔로는 특별히 너에게 부탁할께!!”

헐!!! 아!!! 정말???? 진짜 나에게???

“정말이세요?? 제가 해도 되겠어요?? 저 노래 잘 못하는거 아시잖아요.”

라고 말하면서도, 속에서는 ‘혹시라도 이 말 때문에 기회가 넘어가는건 아니겠지??’라며 조마조마하며,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춤이라도 추고싶어하고 있습니다.

공감이 가시나요??

왜 이렇게 솔로가 하고 싶은걸까요?? 내가 노래를 잘 하든, 잘 하지 못하든 말입니다!! (흐음..어쩌면 그냥 제 성격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주목받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의 부러워하는 시선을 받고 싶고, 칭찬을 받고 싶고, 다른사람에게 인식되고 싶고..

솔로로 노래를 부르면, 그 순간만은 내가 주인공이 된 시간입니다.

다른 동료들의 노래는 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그 순간만은, 제가 주인공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귀, 관심, 감정, 생각!! 모든 것을 차지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솔로가 그렇게 하고 싶은 걸 것 입니다.

선택받은 솔로는 두근거림에 밤잠을 다 설칩니다.

그러면.. 외로운 낙동강 오리알 같은, 우리네 솔로들은..???

전 우리네 솔로들도 선택받은 족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기대하고 기다리지는 않았겠지만 우리들을 칭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식어가 되어버린 솔로라는 단어는, 우리가 솔로가 아니었다가 되어 버렸을 때 더 마음에 와닿게 되고, 더 인정하게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맨날 왕따 시켰던 외로움이란 친구와 가까워지면서 말입니다.

(지금은..랄랄라~~~외로움이랑 친구하는 것도 좋아요!! 전 개인적으로 솔로인생 15개월 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 솔로라는 수식어와 정체성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서 빨리 벋어나고 싶으신 분 계세요??

저는.. 우리의 솔로의 시간이, 우리네의 인생이라는 극 가운데서 주인공으로 반짝 반짝 빛나는 시간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우리만 주인공인!! 다른 사람들의 귀, 관심, 감정, 생각을 다 주목받을 수 있는!! 그런 주인공의 시간

솔로가 아닌 듀엣만 된다고 해도, 그 관심은 분산이 되고 말죠.

그리고, 솔로는 자신을 위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합창단에서 솔로로 발탁되었을 때, 다른 때보다도 훨씬 더 많은 연습을 하고 많은 준비를 해서 멋진 무대를 만들기 원하는 솔로처럼, 그리고 그 과정가운데서 자신의 역량이 더욱더 발달되는 것 처럼, 우리 자신을 멋지고 예쁘게 다듬고 준비시킬 수 있는 그런 기회!!

홀로 드러나게 되었을 때, 자신에게서 모나게 튀어나온 부분과 심각하게 결손된 부분들이 눈에 드러나게 보이게 되어있습니다.

그것들을 발견하고 예쁘게 다듬어줄수 있는 좋은 기회.

그리고 또한, 솔로는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합창단의 솔로가 지휘자를 직접 만나면서, 진짜 음악을 이해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는 이 솔로라는 시간에 하나님을 직접 만나 우리 인생이라는 극에 계획된 시나리오를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솔로가 지휘자의 사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듯, 우리는 하나님의 사사를 받는게 너무너무 중요해요.

그분은 이미 우리 삶의 흐름을 악보 보듯이 이해하고 계시니까요.

우리가 솔로가 아니면 언제 하나님께 직접적으로 사사를 받겠어요.

불행하게도(?), 짝꿍이 생기게 되면 이렇게 하나님과 단 둘이만 데이트 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ㅋㅋ 그렇다고 저도 만년 솔로이고 싶은 건 아니에요.

다만 지금 이 솔로라는 주인공의 시간, 나를 새롭게 하는 시간, 하나님과의 데이트 시간을 귀하게 여기고 즐기고 싶은 것이죠

그런데 분명한건!!

솔로의 목소리가 홀로 무대가운데서 드러나고, 그것의 색깔이 예쁘게 다듬어지고 부드러워졌을 때!! 우

리와 개인적으로 친밀해진 지휘자는 그 목소리의 색깔에 딱 맞는 듀엣 파트너를 붙여주신다는 것입니다. ㅋㅋ

소망이 있지 않나요??

그럼 그 때부터 저는, 저와 딱 맞는 색깔을 가진 듀엣 파트너와 함께 지휘자의 사사를 받겠지요

전, 그 시간을 기다리며 오늘도 하나님과 만나 데이트하고 있어요.

오늘도 전 하나님께 예쁘게 보이기 위해 잔뜩 준비하고서는, 그분께서 손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기를, 그리고 모자란 부분을 깎아주시기를 부탁하며 애교를 잔뜩 떨고 있답니다.

하나님. 아시지요?? 제가 어떤 악기가 될지.
지금은 제가 하나님 들으시기에 최고로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거 알아요.

전 하나님이 보시기에 만족스럽고 뿌듯한 악기가 되서 하나님께서 가장 행복해하실 소리를 내고 싶어요. 하나님께서 직접 깎아주시고 다듬어주세요. 저의 주인님

당신께 홀로 나아가 인도받는 이 시간, 너무 좋고 설레고 좋아요. 감사해요.

그 런데!! 언젠가..만약 제가 다른 어떤 악기와 만났을때 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겠다 싶으시면!!

그 때는 꼭 그 멋진 악기와 운명적으로 만나 하나님을 더 기쁘게 해드리게 해주세요. 하나님도 기쁘고, 나도 기쁘고, 그도 기쁘고!!

헤헷^^ 하나님 사랑해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세레모니의 작곡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려요. 아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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