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제어하라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도 말에 대한 속담이 참 많죠?

죽마고우도 말 한마디에 갈라진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길은 갈 탓, 말은 할 탓.
혀 밑에 죽을 말이 있다.
웃느라 한 말에 초상난다.
말이 씨가된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ㅋㅋ 찾아보니 제가 들어보지도 못한 재밌는 속담들도 참 많더군요

혀 안에 도끼 들었다니..ㅋㅋ

웃느라 한 말에 초상난다니..

정말 옛말에 틀린 거 하나 없습니다!!!

그렇죠??

어쨌든!!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말에 대한 속담가운데 “말을 잘 해라!!!”라는 것보다도 “말을 잘 삼가라!!”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것들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로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릅니다. 정말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합니다. 말해 뭐해..

헤헷..;;

그런데 성경에서는 “말”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실은 성경에도 “말을 삼가라”라는 말씀이 굉장히 많습니다.

오늘은 야고보서를 묵상하다 “혀” 가 얼마나 다루기 어려운 존재인지에 대한 말씀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야고보서 3:1-12 사이에 “혀를 제어하라”라는 지혜의 말씀이 있더군요!!!

혀가 얼마나 다루기 어려운 존재인지…

“혀도 작은 자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어떻게 작은 불이 어떻게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이 부분에서 엄청난 지혜를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의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혀를 놀렸는가.

음.. 생각해봤더니..음.. 정말 감사하게도 요즘에 혀를 함부로 놀린 기억은 나지 않더라구요. 감사

그런데..실은..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좋아하는 분야 외의 것에는 관심도 별로 없고., 아는 것도 별로 없어서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실은 그래서 말을 별로 안한 것 뿐입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비록 “혀”를 막 놀리지는 않더라도!!!

손가락을 엄청 놀리고 있는게 아닙니까??

더군다나, 이런 부족한 글들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제가 생각한것보다 100만배 많은 가운데서.

그러니 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게 되더군요!!

아니..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더군요!!

“손가락을 제어하라!!!”

여기, 감히 한번 야고보서 3:1-12 사이의 “혀”를 “손가락”으로 바꾸어보겠습니다.. 좀 길지만 한번 잘 읽어보세요. 유익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 받을 줄을 알고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몸에 굴레 씌우리라

우리가 말을 순종케 하려고 그 입에 재갈 먹여 온 몸을 어거하며.

또 배를 보라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 가는 것들을 지극히 작은 키로 사공의 뜻대로 운전하나니.

이와 같이 손가락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어떻게 작은 불이 어떻게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손가락은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손가락은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며 벌레와 해물은 다 길들므로 사람에게 길들었거니와

손가락은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물과 쓴물을 내겠느뇨.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 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뇨 이와 같이 짠물이 단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약간 수정해본, 야고보서 3:1-12

정말 말 한미디를 쓰더라도 주의해서 써야겠다는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잠언 16:24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정말 말 한마디를 쓰더라도, 읽는 사람의 마음에 달고 읽는 사람의 뼈에 약이 되는.. 그런 글들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그럴 수 있겠죠..??

하나님.

제가 손가락을 제어하겠습니다.

함부로 손가락을 놀리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 손가락이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면..이 손가락이 혹여라도 세상을 조금이라도 오염시킨다면…이 손가락은 부러뜨려져야 마땅합니다..

아버지.

당신을 경외하는 마음으로..세상을 섬기는 마음으로.. 글 하나를, 문장 하나를 쓰더라도 손가락을 제어하기로 다짐하오니,

하나님!! 저의 입술과 저의 손가락이 세상 가운데의 꿀송이 같게 하옵소서.

나의 입술과 손가락의 주인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서로를 위해 기꺼이 무릎 꿇는 사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좋다. 정말 좋다!! 정말 정말 좋다!!!!!!!!!!!!!!!!

제가 살아 온 인생, 23년.. 절대 길지는 않았지만, 지나온 시간동안 많은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왔습니다. 때로는 밍숭맹숭한 관계, 때로는 미적지근한 관계, 때로는 약간 뜨뜻한 관계, 때로는 정말 뜨거운 깊은 관계.

밍숭맹숭하거나 미적지근한 관계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잘 유지가 되었는데, 정말 뜨거웠던, 깊은 관계들은 꼭 마지막에 저로 하여금 이런 고백을 하게 만들더군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하나님, 인생 가운데 믿을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정말 주님 밖에 신뢰할 이 없습니다. 하나님. 정말 인생지사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또 헛됩니다. 정말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때 만족함이 없습니다. 주님. 당신밖에 없습니다. 당신밖에 없습니다.아, 이 주체할 수 없는 배신감이여..”

이러한 고백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좀 회복이 되는 것 같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새롭게 자리잡은 상처와 외로움, 그 공허함은 부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정말 인생이 이렇다면, 앞으로 가는 길이 너무 처절하게 외롭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그 인생의 외로움을 가슴속에 새기며 스스로를 사람들로부터 소외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저의 마음 가운데 다시 따뜻함이 생겨난 것입니다!!!

“아..좋다. 정말 좋다!! 정말 정말 좋다!!!!!!!!!!!”

사람간의 관계에서 배신과 상처를 경험한 만큼, 사람간의 깊은 관계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겼고, 오직 하나님만 붙들려고 하면서도 마음이 시렸는데..

문득 제 가슴 가운데 “우정”이라는 사랑이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제가 혼자 다 해결해려고 했었습니다. 제게 무슨 고민이 있든, 무슨 상처가 있든, 저 혼자 이걸 하나님께 들고가면 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짜피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봤자, 자기 일처럼 생각하지 않을 게 분명하고, 기도제목만 듣고 전혀 기도하지 않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자 끙끙 붙들며,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의지하며, 홀로 외롭게 나아갔었습니다.

그런데 글쎄, 이랬던 제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주위 신앙의 친구들에게 전화까지 걸어가며 기도 부탁을 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솔직히, 정말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기도부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친구들에게 기도 부탁을 해 놓고서,저 스스로도 놀라며,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할렐루야!!!

기도를 부탁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요ㅠㅠ 왜 이걸 지금까지 몰랐는지..

기도를 친구에게 부탁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나를 위해 진정으로 무릎을 꿇어 줄 거라는 신뢰.

우리들 사이에는 뭔가 말로 하지 않아도 이미 연결되어 있는 동역자의 끈이 있었습니다.어쩌면 이러한 끈은, 함께 “중보기도” 했던 시간들을 통해 생긴 것 같습니다. 아..기뻐라

정말 이런 친구가 제게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고,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제게도 이러한 기도의 동역자들을 허락하심에 너무너무 감사하고 마음이 너무나도 따뜻해졌습니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예전에는 이 찬양을 부르면서 마음 한구석에 의심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 “누군가”는 어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가 아니라 예수님일거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계신다는 그런 찬양일거야.

그런데 이제는 의심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 주변의 소중한 친구들이 절 위해 기도해주고 있음이 느껴지고, 제 마음이 너무나도 따뜻해집니다. 이런 기도의 친구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정..서로를 위해 기꺼이 무릎 꿇는 사랑.

이런 사랑을 알게하신 하나님께 전심으로 찬양합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걷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9-12)

하나님. 제게도 이런 사랑을 가르쳐주심을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 어디선가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내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마음가운데 상처로 얼룩졌던 공간을 우정이라는 사랑을 받아들일 공간으로 새롭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하나님. 기도의 끈으로 연결되어있는 우리들이 아버지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게 하여 주옵소서.

이 세상 어디에 있든지, 서로를 위해 간절함으로 기도하고 중보함으로 이 한 평생 동역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이 세상에서 마음가운데 배신과 외로움으로 상처받은 심령들이 있다면, 그들가운데 진정한 기도의 친구들을 보내주셔서 그 상한 심령들을 만져 주옵소서. 그들을 위해 진정으로 무릎꿇고 하나님을 구할 사랑의 친구들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하나님. 우리가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우정을 우리들의 우정으로 대신해버리려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은 직접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당신의 우정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 그 사랑을 대신할 우정은 아무것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런 실수를 범치 않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인생길 살아갈 때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이 세상의 멍에를 함께 지고 걸어갈 때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의 우정을 닮아 서로를 사랑하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정말 이 우정이라는 사랑이 얼마나 따뜻한지 모릅니다. 감사해요 하나님.

나를 위해 죽으심으로 이세상 최고의 우정을 보여주신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우물 밖으로 건져진 개구리

저는 현재 미네소타에 있습니다. 이곳에 오게 된지도 벌써 9개월이 지났군요

이제 곧 한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지나온 시간을 하나하나 정리하며, 그리고 2008년도를 돌아보며 제 자신을 반추해 볼 때, 저의 상태를 한 단어로 묘사한다면 “우물 밖으로 건져진 개구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나이 23살. 대학교 3학년까지 마치고 1년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

중학교시절부터 고등학교, 대학교3학년 시절까지. 전 그야말로 한 우물속에 있었습니다.

같은 교회, 같은 공동체, 같은 학교, 같은 친구들.. 대학을 들어가면 좀 달라질까 했지만, 그래도 뭔가 계속 그 우물 가운데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그 우물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 우물 안 개구리들 중에서 가장 성실하고 가장 믿음직스런 개구리가 되려고. 그러면 이 가운데서 가장 착실하고 성실한 종으로 쓰여지지 않을까 하는 소망에서 말입니다.

때로는 정말 너무너무 답답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니,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이 분명한데 왜 내게 보이는 건 저 조그만 하늘 뿐일까. 하나님은 분명히 날 위해 더 넓은 세상을 예비하셨을것 같은데, 왜 아무도 그 얘기를 해주지 않는걸까. 왜 나처럼 이렇게 우물 밖으로 나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동료들이 여기에는 없는 것 같이 보이는걸까.. 아..정말 말도 안 통하고 답답하다. 왜 내가 소망을 말할 때 다들 비웃는 걸까. 난 이상주의, 비현실적 개구리다. 나는 꿈쟁이 개구리다. 외롭다. 답답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작은 우물 속의 더 작은 개구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나봅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히 그분의 강권하심으로 이 개구리를 건져내셨습니다. 할렐루야.

이전 환경과 사랑하는 이들을 뒤로해야할 때는 정말 마음이 찢어지도록 아프고 서럽고 외로웠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저의 가슴속에는 마치 제게 새로운 날개가 생긴양 너무나 큰 자유로움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저를 우물 안에서 건져내시고, 1년간 세상을 탐험할 시간까지 허락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창세기 12:1-2)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던 아브람..그의 심경이 진심으로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비한 땅이 있으셨음을 신뢰했기에 움직일 수 있었고, 정말 하나님께서는 이 미국이라는 땅에 제가 지낼 곳, 먹을 것, 만날 사람들, 새로운 기회들을 모두 준비해두셨습니다. 제가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했다면 절대로 마련하지 못했을 것까지 세심하게 모두 준비해두셨습니다.

이 우물 밖으로 건저진 개구리는 지금까지 세상을 탐험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영어를 이번기회에 확실히 배우자!!!”라는 마음도 있었지만(왠지 영어를 잘 해야 세상을 품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제게 있어서 가장 큰 우선순위는 제가 몰랐던 세상을 이번기회에 확실히 경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책도 이것저것 많이 읽어봤고, 이때까지 바빠서 하지 못했던 생각도 실컷 해보고, 신문이나 뉴스도 주의깊게 봐보며, 그리고 여러가지 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해가며 이렇게 9개월을 떠돌았습니다.

그런데!! 우물 밖으로 건져진 개구리의 딜레마!!

분명히 우물 밖으로 건져지긴 했는데!! 하나님께선 제게 어디로 가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은 저로 하여금 너무나도 큰 기쁨과 자유로움을 주었는데, 이제는 정말 어디 목적지를 정해서, 또는 제게 계획된 목적지를 발견해서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어진 것입니다.

예전에 그 우물 안에 있었을 때는, 가야 할 곳이 분명했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가야할 곳을 정해놓고서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한 후 결정한 것이 아니라 늘 항상 마음에 찝찝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넓고 넓은 광야 한 가운데서, 도대체 하나님이 날 어느 방향으로 부르길 원하시는 것인지 귀만 쫑긋거리면서 어디로도 달려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3개월.. 하나님께서 절 어디로 부르길 원하시는지 확실히 듣길 원합니다. 최소한 제가 다음에 디뎌야 할 곳의 땅은 어디인지 알길 원합니다.

그래서 이 개구리..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까지 야곱처럼 붙들고 씨름하며 하나님과 한판 붙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버르장버리 없는 개구리!!

헤헷

하나님. 제가 하나님 앞에 정결함으로 나아갑니다. 제가 당신 앞에 순종함으로 나아갑니다.
저의 정성과 저의 붙들림을 보시고 제게 응답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당신의 강권적인 은혜로 이 세상 구경 실컷 잘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앞으로도 계속 더 이 세상을 탐험하고 경험하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제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정말 이 모든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들..그것들을 보고싶어하는 제 열정과 소망은 아직도 너무나도 큽니다. 어디 안주하는 건 아버지 아시다시피 제 체질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 인생길 어짜피 나그네 길이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저로 하여금 품게 하실 산지가 있을것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산지를 품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준비하며 아버지께 구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당신의 눈으로 분별하게 하옵소서.

내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주없이 모든일 헛되어라
밤이나 낮이나 주님생각 잘때나 깰때 함께하소서
지금까지 나를 구원하고 인도하시고, 앞으로도 모든것을 예비해놓고 기다리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도립니다. 아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이별후 愛

예전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도 벌써 1년하고도 2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그런데 그를 완전히 마음에서 밀어내기로 다짐했던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얼마전 그의 결혼소식을 들은 후에야 그런 결심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새로운 것을 깨달았어요.

이 찬양을 부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엎드려 비는 말 들으소서

내 진정 소원이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이 전엔 세상 낙 기뻤어도 지금 내 기쁨은 오직예수

다만 내 비는 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이 세상 떠날 때 찬양하고 숨질 때 하는 말 이것일세

다만 내 비는 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 아멘. (찬송가 511장)

예수님께 “사랑한다” 고백하고 있는데..

더 이상 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표현할 때 예전 그 사람이 떠오르지 않는 거였어요.

온전히 하나님께만 고백하고 있다는 마음의 새로운 기쁨이 있는거였습니다!!

이전에 한참동안 하나님께 얼마나 죄송해 했었는지 몰라요..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늘 항상 그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떠올랐었고..

심지어는 그 사람이 날 사랑해주던 모습에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해주시는 모습을 보게된다고까지 고백했었습니다.

[아가서]를 묵상하면서도 솔로몬의 술람미 여인을 향한 그 사랑이 마치 그 사람의 나를 향한 사랑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사랑과 하나님의 사랑을 동등한 위치에 두기까지 되었었나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

“내 진정 소원은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이라고 고백을 하는데..더이상 그 사랑이 겹쳐지지가 않는거였어요.. 그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얼마나 죄송하고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동안 하나님께서 얼마나 아쉬워하셨을지..얼마나 민망해 하셨을지 생각해보니

정말 하나님께 한없이 죄송하면서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별후 愛

정말 한가지 확실 한 건..

너무나도 힘들었던 이별이었지만..

정말 뼈를 깎고 살을 태우는 것만 같았던..고통의 시간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의 하나님 당신을 향한 사랑을 회복시키시고 싶어하셨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온전히 회복된 것 같으니 제 마음 또한 얼마나 기쁘고 자유로운지 몰라요

하나님께서 막으셨기에 이별을 선택하셔야만 했던 분들께 감히 꼭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한번 재점검 해보셔요.

혹시 예전의 그 사람을 향한 사랑이 하나님을 사랑해야하는 그 마음의 공간까지 채우고 있었던건 아니었나요..?

하나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지금 하나님께 다시 진정으로 고백하는 말..

정말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감사해요 하나님. 감사해요.

제 마음은 완전히 하나님거에요.

예전의 그 사람도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세요.

이미 많이 축복해주셔왔고, 그 사람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 또한 회복시켜주셨을 줄을 믿어요.

앞으로 그의 사역에 복에 복을 더하시고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커플보다도 아름다운 커플로 세워주세요.

제가 결혼하게 되면 제가 일순위구요!!

나중에 언젠가 저와 그가 우연히라도 다시 만나게 되면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에 완전히 감동되어서

웃으면서 악수를 청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예비하심을 신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하나님 킹왕짱

하나님 킹왕짱!!

정말 오늘 하나님.. 아주 그냥.. 어제 있었던 제 마음의 서운함을 싸악 풀어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님!! 킹왕짱입니다!!

어제는 새벽 3시가 다 되서 잠에 들었습니다.
어제 부흥회 말씀을 듣고, 친구와 3시간동안 말씀과 느낌을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집에와서 홀로 기도하고 정리하고 자려고 하고 보니까 새벽 3시가 넘었었습니다.
당연히 오늘 아침에는 제 정신이 아니었지요. 아침에 겨우겨우 일어나서 준비하고 교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예배 가운데.. 이상하게 제 마음 가운데 어제의 서운함이 남아있었는지 목사님 얼굴이 어제만큼 은혜롭게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은 피곤함으로 혼미하고.. 그래도 정신차려야지 하고 머리 한번 흔들고서도 또 깜빡 하고 놓치고 있다 다시 정신차리고..그리고 자책하고..하나님께 사과하고.. 이렇게 뻘짓을 20분 정도 한 후에야, 하나님께서 불쌍하게 여기셨는지 정신을 좀 차리도록 도와주셔서, 선명하게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음..
그런데 들은 말씀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거 보니..
아주 선명하게 듣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가운데 평안함과 즐거움을 다시 누리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목사님 얼굴을 다시 은혜로운 마음으로 쳐다볼 수 있게 되었던 것을 보면..ㅎㅎ

어쨌든 그렇게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을 즐기면서 예배를 기쁘게 마쳤는데 왠지 하나님께 계속 잠잠히 기도하면서 사랑고백을 하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잠잠히 계속 고백을 하다가 이제 세상과 교회를 위해 중보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을때쯤!!

누군가가 제 등에 따뜻하게 손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손은 정말 너무너무나도 따뜻했는데.. 바로 부흥회 목사님의 손이었습니다.

그 따뜻한 손을 제 등에 대시고 정말 엄청난 축복의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저보고..아무것도 걱정하지 말라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말씀해주시면서 계속 저만을 위한 따뜻한 축복의 기도를 해주시는데..정말 갑자기 하나님께 서운했던게 화악 풀리면서 마음이 뜨거워져 버렸습니다. 그 손의 따뜻함이 등을 통해 제 심장까지 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이후로 목사님께 안수받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작아졌고, 오늘은 정말 기도받을 생각과 욕심조차 없었는데 … 오늘 하나님이 목사님으로 하여금 절 따뜻하게 하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기대치도 않을 때 이렇게 서프라이즈를 주신다니까요!!
정말 하나님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어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마음가운데 여전히 하나님에게 삐친게 있었는데 하나님은 그걸 보시고 그걸 또 풀어주시려고 따뜻한 손을 통해 제게 위로와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 사랑이 너무 크고.. 너무 애절하고.. 너무 안타깝고.. 너무 감사해서..

정말 코와 눈이 시뻘개지도록 하나님께 웃으면서 울면서 감사해했답니다

하나님.
정말 제가 무엇이관대, 이 작은 자의 웃기지도 않는 삐침조차 세심하게 풀어주시나이까.
정말 하나님 완전 킹왕짱 최고!! 당신이 제 안에 계심을 말씀으로 확신시켜주신 것도 너무 감사한데, 제가 딱 서운해했던 부분까지도 채워주시니..저의 하나님을 향한 외로움을.. 당신이 더 견디지 못하고 먼저 다가와 풀어주시니..정말 하나님.. 정말 저는 하나님 밖에 없어요. 정말 저는 하나님밖에 없어요. 저는 누가 뭐래도 하나님만은 놓칠 수 없어요!!!

나의 사랑. 나의 위로. 나의 아빠. 나의 하나님

알러뷰!!

(2008년. 싸이월드 블로그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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