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처음 페이스북을 알게 된건 2008년이었고, 그 연도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나는 미국에서 싸이월드에 블로깅을 하고 있었는데 얼리 어답터였던, (결혼 후 소식을 접할 수 없게된 내 친구였던) 승준이가 페이스북을 하며 외국에 네트워킹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흥미롭긴 했지만 저장방식과 소통방식이 낯설고, 당시에 페이스북 이용자가 한국에선 거의 없었기에 그냥 가입만 해두었었다.

그런데 몇년 뒤 싸이월드는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우리의 가상공간의 인간관계망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나도 다시 사진도 올려보고 내 생활도 올려보고 좋아요도 눌러보고 그랬다.

그러다 페이스북의 알람도 끄고 눈팅만 가끔 하던 이유는, 내 스스로가 나쁜 일보다 좋은 일만 올리게 되고, 부끄러운것보다 자랑스러운 일만 올리게 되는게 싫었다. 그리고 웃기지만 약간의 신비주의도 있었던것 같고.

그런데 엇그제 워킹맘으로 살며 느껴왔던 그간의 마음을 담담히 써보았는데 나의 좁은 인맥을 생각할때 너무 많은 분들이 위로와 공감을 해주셔서 힐링의 경험을했다.

하루에 한번씩은 기록을 남기자고 한 나의 다짐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으나, 페이스북을 공책으로 삼는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2019.7.27. 페이스북 기록물)

글 모으기(2008~)

글 모으기.

싸이월드 블로그 및 산만하게 퍼져있던 글을 좀 모아보기로 했다.

싸이월드 블로그는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운영을 했었는데,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이라 이때 쓴 글이 제일 많다. 이때 쓴 글들은 주로 신앙 고백의 글들이다. 딱히 공유할 전문성은 없고, 그나마 공유할 수 있는건 나의 Christianity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글을 한편 한편 썼는데, 나름 호응이 좀 있었다. 그래서 좀 더 지속적으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싸이월드 블로그가 문을 닫기 전에, 작성해두었던 글들은 부랴부랴 복붙 해서 드라이브에 저장을 해두었던 지라, 무슨 글을 썼었는지는 남아있다. 한번 대충 훑어보니, 그때의 감성이 나름 애틋하다.

2010년부터는 일과 연애를 본격적으로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싸이월드가 없어져서 네이버 블로그를 열긴 했지만, 별다른 글을 쓰지 못했었다.

그리고 아주 가끔 페이스북에 글을 썼었다. 여전히 일을 하고, 연애/결혼을 하고, 심지어 아이를 낳아 키우느라 더 시간은 없었지만, 뭔가 기록 감성이 차오를 때가 종종 있었다.

다들 블로그를 하면서 돈을 번다는데 나도 한번? 이라는 마음으로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열어보기도 했다. 처음 싸이월드 블로그 개설할 때 즈음에도 티스토리가 블로그 플랫폼으로는 유명했었는데, 당시에는 꼭 초청장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요즘엔 그런 허들이 없어서 개설하기는 편했다. 그래서 나름 구글 애드센스도 해보고 했었는데, 지속하기 어려운 주제를 잡기도 했고(질환 관련 정보를 공유하려고 했는데, 일하면서 공부하면서 올리기가 쉽지는 않았다), 막상 하다보니 애드센스를 떼고 싶었는데 광고가 티스토리에서 자동으로 붙으면서 접었다. 근데 그 중에도 은근 쓸모 있는 글들도 있긴 있다. 그건 이쪽으로 다시 옮겨두고, 티스토리는 이번에 문을 닫아놔야겠다 싶다.

방학이기도 하고, 약간의 여유가 있어 시작한 작업인데.. 그냥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니 젊은 시절의 내가 애틋해진다. 이전같으면 그냥 너무 부끄러워서 다 지워버리고 싶은 글들일텐데, 그 열정과 포부들이 기특한데도 있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린 시절의 패기와 열정을 부끄러움보다 기특함으로 기억할 것 같아 웬만하면 모두 차곡차곡 저장해보려고 한다. 막상 둘러보니 아주 많지도 않다.

이틀에 하나 정도씩 올라가도록 예약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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